은행ㆍ카드사, 보안 강화 녹색 주소창 제공 EV SSL 인증서 도입 잇따라
`직장인 A씨는 평소 국내 모 은행의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서 은행 홈페이지 주소창이 녹색인 것을 보고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자신의 인터넷뱅킹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이메일을 받고 링크를 통해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무심코 개인정보를 입력하려던 A씨는 평소와 달리 홈페이지 주소창이 녹색이 아닌 것을 보고 의아한 생각에 확인을 해보니 가짜 피싱사이트라는 것을 알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들에 보안을 위한 녹색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KB국민은행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녹색 주소창을 제공하는 베리사인(VeriSign)의 EV SSL(Extended Validation SSL) 인증서를 도입했다. 비씨카드(2012년 6월), KDB산업은행(2012년 9월), KB국민카드(2012년 12월) 등이 차례로 이를 도입했으며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도 올해 2월 적용해 모두 녹색 주소창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사이트 접속 시 녹색 주소창이 나오지 않으면 가짜 사이트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금융기관들이 도입한 EV SSL 인증서는 웹브라우저와 웹서버 간 암호화 통신을 할 때 사용자에게 서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전달하기 위해 브라우저 주소 창을 녹색으로 변화시켜준다. 또 주소창 오른쪽의 창을 누르면 진짜 사이트인지 확인메시지가 나온다. 이를 통해 진짜 금융기관 홈페이지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베리사인은 전 세계적으로 80여개 국가의 약 100만 기업들에 SSL 인증서를 발급하는 회사이다. 녹색 주소창은 미국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보안 기술적용에 눈을 돌린 것은 국내에서 피싱사이트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싱사이트 차단 건수가 2011년 1849건에서 지난해 6944건으로 3.8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다양한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그중 하나로 녹색 주소창을 도입한 것이다. 이미 도입한 기관들 이외에도 EV SSL 인증서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금융기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를 적용하는 곳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기관 피싱사이트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로 녹색 주소창 방법을 적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 기술뿐 아니라 진화하는 금융범죄에 대응하는 아이디어와 기술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들에 보안을 위한 녹색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KB국민은행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녹색 주소창을 제공하는 베리사인(VeriSign)의 EV SSL(Extended Validation SSL) 인증서를 도입했다. 비씨카드(2012년 6월), KDB산업은행(2012년 9월), KB국민카드(2012년 12월) 등이 차례로 이를 도입했으며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도 올해 2월 적용해 모두 녹색 주소창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사이트 접속 시 녹색 주소창이 나오지 않으면 가짜 사이트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금융기관들이 도입한 EV SSL 인증서는 웹브라우저와 웹서버 간 암호화 통신을 할 때 사용자에게 서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전달하기 위해 브라우저 주소 창을 녹색으로 변화시켜준다. 또 주소창 오른쪽의 창을 누르면 진짜 사이트인지 확인메시지가 나온다. 이를 통해 진짜 금융기관 홈페이지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베리사인은 전 세계적으로 80여개 국가의 약 100만 기업들에 SSL 인증서를 발급하는 회사이다. 녹색 주소창은 미국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보안 기술적용에 눈을 돌린 것은 국내에서 피싱사이트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싱사이트 차단 건수가 2011년 1849건에서 지난해 6944건으로 3.8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다양한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그중 하나로 녹색 주소창을 도입한 것이다. 이미 도입한 기관들 이외에도 EV SSL 인증서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금융기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를 적용하는 곳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기관 피싱사이트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로 녹색 주소창 방법을 적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 기술뿐 아니라 진화하는 금융범죄에 대응하는 아이디어와 기술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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