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ㆍ관리 편해 인기…코웨이ㆍ청호나이스 등 렌털매출 지속 성장
#. 30대 주부 선영미씨의 집에는 렌탈 제품만 4개다. 정수기로 시작해, 비데, 공기청정기, 연수기까지 렌탈했다. 선 씨가 렌탈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일시불에 따른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이 필요했는데 렌탈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하나둘씩 품목이 늘어나게 됐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정용품을 빌려쓰는 소비 행태가 확대되면서 생활가전 렌탈 시장이 해마다 큰 폭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가전 렌탈 업체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생활가전 업체들의 2012년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렌탈 부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렌탈 가전 시장을 개척한 코웨이의 렌탈 매출은 2010년 1조2540원, 2011년 1조3671억원에서 2012년에는 1조4470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청호나이스는 2010년 1614억원에서 2011년 1897억원, 2012년 2112억원으로 렌탈 매출이 매년 두자리수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교원그룹의 렌탈 부문 매출은 2010년 684억원에서 2011년 822억원, 2012년 905억원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올해 렌탈 사업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매직의 렌탈 매출은 2010년 403억원, 2011년 625억원, 2012년 640억원으로 늘어났다.
렌탈 산업의 성장과 함께 후발 업체들도 속속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주로 정수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수출에 주력하던 원봉은 `루헨스'라는 브랜드로 렌탈 사업을 시작했으며 밥솥 업체로 유명한 쿠쿠전자도 정수기 렌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쿠쿠전자와 원봉의 경우 지난해 렌탈 매출은 각각 49억원, 1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이 생활가전 업체의 렌탈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렌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렌탈 품목도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98년 정수기로 시작된 렌탈 제도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초기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수기 시장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생활가전업체들이 비데, 공기청정기, 연수기, 음식물처리기 등 다양한 신제품을 렌탈 방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도 렌탈 제도를 이용해 생활가전을 구입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필터 청소와 교체, 위생 점검 등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생활가전의 특성도 렌탈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생활가전은 일시불로 구입해 직접 관리하는 것보다는 월 납입 방식의 렌탈로 구입해 초기 구입 비용을 낮춘 후 전문가의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를 받는 것이 편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렌탈 서비스를 알고 있는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렌탈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명 중 1명(48%)은 렌탈서비스를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0.4%가 렌탈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앞으로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향후에도 가구수의 증가 및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본인이 직접 관리해야 하는 일시불 구입보다는 관리가 결합된 렌탈 제도를 더 선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렌탈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희종기자 mindle@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정용품을 빌려쓰는 소비 행태가 확대되면서 생활가전 렌탈 시장이 해마다 큰 폭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가전 렌탈 업체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생활가전 업체들의 2012년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렌탈 부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렌탈 가전 시장을 개척한 코웨이의 렌탈 매출은 2010년 1조2540원, 2011년 1조3671억원에서 2012년에는 1조4470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청호나이스는 2010년 1614억원에서 2011년 1897억원, 2012년 2112억원으로 렌탈 매출이 매년 두자리수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교원그룹의 렌탈 부문 매출은 2010년 684억원에서 2011년 822억원, 2012년 905억원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올해 렌탈 사업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매직의 렌탈 매출은 2010년 403억원, 2011년 625억원, 2012년 640억원으로 늘어났다.
렌탈 산업의 성장과 함께 후발 업체들도 속속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주로 정수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수출에 주력하던 원봉은 `루헨스'라는 브랜드로 렌탈 사업을 시작했으며 밥솥 업체로 유명한 쿠쿠전자도 정수기 렌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쿠쿠전자와 원봉의 경우 지난해 렌탈 매출은 각각 49억원, 1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이 생활가전 업체의 렌탈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렌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렌탈 품목도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98년 정수기로 시작된 렌탈 제도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초기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수기 시장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생활가전업체들이 비데, 공기청정기, 연수기, 음식물처리기 등 다양한 신제품을 렌탈 방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도 렌탈 제도를 이용해 생활가전을 구입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필터 청소와 교체, 위생 점검 등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생활가전의 특성도 렌탈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생활가전은 일시불로 구입해 직접 관리하는 것보다는 월 납입 방식의 렌탈로 구입해 초기 구입 비용을 낮춘 후 전문가의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를 받는 것이 편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렌탈 서비스를 알고 있는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렌탈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명 중 1명(48%)은 렌탈서비스를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0.4%가 렌탈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앞으로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향후에도 가구수의 증가 및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본인이 직접 관리해야 하는 일시불 구입보다는 관리가 결합된 렌탈 제도를 더 선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렌탈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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