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5년 만에 흑자 전환을 발표하였고, 도요타의 주가가 작년말에 비해 70% 넘게 오르는 등 엔저의 날개를 단 기업들의 성장세를 필두로 일본 경제 성장이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미국ㆍ독일 등 주요 선진국 증시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내 경기부진과 엔저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으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 문제인건 일본기업의 대외 흑자 증가 분야가 그동안 우리나라의 주력 상품인 전기전자업종과 자동차 분야라는 것이다. 우리 자동차업계는 일본기업과는 달리 수출 증가율이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그만큼 우리로선 비상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환율전쟁은 연합군의 지원을 기대할 수가 없게 된 것 같다.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G20재무장관회의에서 저환율기조의 소위 `아베노믹스'를 묵인해주는 문구의 합의문이 채택된 것이다. 2010년 중국의 위안화 절상문제로 환율전쟁을 치른 미국과 주요 선진국들이 이번에는 글로벌 침체를 벗어날 출구전략으로 생각하기에 우리 스스로 대응할 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환율전략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중소ㆍ중견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의 극복을 위해 산업기술 R&D협력으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에 앞선 제품 경쟁력을 갖춘다면 이는 우리기업에게 환율전쟁터에서 대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이자 방패가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기업 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은 인적, 물적 제약으로 인해 아직도 최근 기술동향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품에 대한 트렌드에 목말라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이러한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주요산업분야 기술개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슈퍼 중소중견기업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첫째, 중소중견ㆍ대기업간 기술전략이나 신기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나노융합ㆍ의료기기ㆍ자동차ㆍ정보통신 등 전 산업분야의 정보교류회나 신기술정보공유포럼을 정례화 하였다. 예를 들어 R&D 개발 초기단계부터 해당분야의 수요기업과 기술개발업체를 대상으로 기술ㆍ제품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신기술정보공유포럼에서는 수요기업은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반면 기술개발업체는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동 포럼을 진행할수록 참여하는 수요자와 개발자의 만족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91%의 만족도를 보였다.
둘째, KEIT가 지원하는 R&D예산이 중소중견기업에게 보다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KEIT의 연간 총 2조 이상 예산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융합원천사업의 경우 중소중견기업만 주관기관이 될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고려하였고, 대기업과의 컨소시엄으로 참여 할 경우 출연금의 3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이 사용토록 의무화하여 중소중견기업의 R&D참여기회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중소중견기업이 사업관리에 시간을 덜 소비하도록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 사업공고, 과제접수, 협약 등의 정보를 원스톱으로 받아 볼 수 있고 온라인으로 사업을 관리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 지원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중소중견기업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지적재산권 보호강화, 핵심인력 유출 방지, 연구지원전문가 교육 등의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의 R&D생태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중견기업을 R&D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면 스스로의 경쟁력도 갖추게 될 것이며, 이의 시너지 효과가 산업 전반의 선순환구조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과감한 R&D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때다.
전한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부원장
더 문제인건 일본기업의 대외 흑자 증가 분야가 그동안 우리나라의 주력 상품인 전기전자업종과 자동차 분야라는 것이다. 우리 자동차업계는 일본기업과는 달리 수출 증가율이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그만큼 우리로선 비상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환율전쟁은 연합군의 지원을 기대할 수가 없게 된 것 같다.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G20재무장관회의에서 저환율기조의 소위 `아베노믹스'를 묵인해주는 문구의 합의문이 채택된 것이다. 2010년 중국의 위안화 절상문제로 환율전쟁을 치른 미국과 주요 선진국들이 이번에는 글로벌 침체를 벗어날 출구전략으로 생각하기에 우리 스스로 대응할 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환율전략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중소ㆍ중견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의 극복을 위해 산업기술 R&D협력으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에 앞선 제품 경쟁력을 갖춘다면 이는 우리기업에게 환율전쟁터에서 대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이자 방패가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기업 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은 인적, 물적 제약으로 인해 아직도 최근 기술동향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품에 대한 트렌드에 목말라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이러한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주요산업분야 기술개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슈퍼 중소중견기업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첫째, 중소중견ㆍ대기업간 기술전략이나 신기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나노융합ㆍ의료기기ㆍ자동차ㆍ정보통신 등 전 산업분야의 정보교류회나 신기술정보공유포럼을 정례화 하였다. 예를 들어 R&D 개발 초기단계부터 해당분야의 수요기업과 기술개발업체를 대상으로 기술ㆍ제품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신기술정보공유포럼에서는 수요기업은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반면 기술개발업체는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동 포럼을 진행할수록 참여하는 수요자와 개발자의 만족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91%의 만족도를 보였다.
둘째, KEIT가 지원하는 R&D예산이 중소중견기업에게 보다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KEIT의 연간 총 2조 이상 예산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융합원천사업의 경우 중소중견기업만 주관기관이 될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고려하였고, 대기업과의 컨소시엄으로 참여 할 경우 출연금의 3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이 사용토록 의무화하여 중소중견기업의 R&D참여기회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중소중견기업이 사업관리에 시간을 덜 소비하도록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 사업공고, 과제접수, 협약 등의 정보를 원스톱으로 받아 볼 수 있고 온라인으로 사업을 관리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 지원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중소중견기업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지적재산권 보호강화, 핵심인력 유출 방지, 연구지원전문가 교육 등의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의 R&D생태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중견기업을 R&D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면 스스로의 경쟁력도 갖추게 될 것이며, 이의 시너지 효과가 산업 전반의 선순환구조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과감한 R&D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때다.
전한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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