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수익성 높은 심해저플랜트와 풍력 등 해양구조물 고부가 제품 수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 동안 조선업계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주를 이룬 탓에 해양구조물 수주가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었지만 최근 삼성중공업이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 및 심해해양개발 등의 수주를 이어가며 해양구조물 수주의 물꼬를 틀 기회를 마련했다.
12일 노르웨이의 해운전문지 트레이드 윈즈(Trade Winds) 및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영국 해상풍력발전소건설회사인 시잭스 인터내셔널(Seajacks International)로부터 세계 최대 풍력설치선(특수목적선박)1+2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스코트랜드 영해 및 북서 유럽의 수요에 맞게 특별 설계되며 납기는 2015년 말이다. 또한 8000톤 이상의 각종 짐을 실을 수 있으며 항속은 12노트(시간당 22.2km)이상이다. 이 밖에도 해저 65m 깊이에서 선박부품을 설치할 수 있는 105m 길이의 긴 직행 거리도 설치된다.
이 외에도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잭업리그(Jack-up Rig)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스타토일 사로부터 북해용 대형 잭업리그 2기를 13억 달러(약 1조4614억 원)에 수주하며 대형 잭업리그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회사가 잭업리그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잭업리그는 대륙붕 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시추 설비다.
선체에 장착된 잭업레그(Jack-up Leg, 승강식 철제 기둥)를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 면에 고정하고, 선체를 해수면 위로 부양시킨 후 시추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도와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아 수심이 얕고 파도가 거친 해역에 주로 투입된다. 현재 운용 중인 잭업리그는 대부분 수심 100ｍ 이내의 해역에서만 작업할 수 있는 중소형 설비지만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잭업리그는 최대 수심 150ｍ 해역에서 해저 10㎞까지 시추할 수 있는 대형 설비다. 1기 당 가격도 6억5000만달러로 2억 달러 수준인 중소형 설비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첫 수주에서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특히 이번 설비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북해의 혹한과 거친 해상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돼 뛰어난 기술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잭업리그는 2020년까지 연평균 2~3기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고, 조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이번 계약에 2기의 옵션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잭업리그 시장은 얕은 바다의 고정식 해양설비로, 현재 노후 된 설비를 교체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향후 잭업리그 해양설비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12일 노르웨이의 해운전문지 트레이드 윈즈(Trade Winds) 및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영국 해상풍력발전소건설회사인 시잭스 인터내셔널(Seajacks International)로부터 세계 최대 풍력설치선(특수목적선박)1+2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스코트랜드 영해 및 북서 유럽의 수요에 맞게 특별 설계되며 납기는 2015년 말이다. 또한 8000톤 이상의 각종 짐을 실을 수 있으며 항속은 12노트(시간당 22.2km)이상이다. 이 밖에도 해저 65m 깊이에서 선박부품을 설치할 수 있는 105m 길이의 긴 직행 거리도 설치된다.
이 외에도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잭업리그(Jack-up Rig)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스타토일 사로부터 북해용 대형 잭업리그 2기를 13억 달러(약 1조4614억 원)에 수주하며 대형 잭업리그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회사가 잭업리그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잭업리그는 대륙붕 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시추 설비다.
선체에 장착된 잭업레그(Jack-up Leg, 승강식 철제 기둥)를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 면에 고정하고, 선체를 해수면 위로 부양시킨 후 시추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도와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아 수심이 얕고 파도가 거친 해역에 주로 투입된다. 현재 운용 중인 잭업리그는 대부분 수심 100ｍ 이내의 해역에서만 작업할 수 있는 중소형 설비지만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잭업리그는 최대 수심 150ｍ 해역에서 해저 10㎞까지 시추할 수 있는 대형 설비다. 1기 당 가격도 6억5000만달러로 2억 달러 수준인 중소형 설비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첫 수주에서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특히 이번 설비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북해의 혹한과 거친 해상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돼 뛰어난 기술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잭업리그는 2020년까지 연평균 2~3기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고, 조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이번 계약에 2기의 옵션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잭업리그 시장은 얕은 바다의 고정식 해양설비로, 현재 노후 된 설비를 교체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향후 잭업리그 해양설비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