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산업계 협력…삼성병원, 외부기업과 공동연구 공간제공
의료기기 수요자인 병원과 공급자인 개발 업체 간의 국산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10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 6회 의료기기 상생협력 세미나'에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의 비전은 연구에 기반한 창의적인 진료를 환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3대 중점 연구 분야 중 하나로 의공학을 채택했으며, 의공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R&D센터와 의공학관을 설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SMC 의공학관은 지상 6층 중 1∼3층을 의료기기 관련 외부기업과 공동 연구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자체 의공학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송 병원장은 "의공학 연구가 산업계와 연계를 통해 상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R&D 사업화 추진 본부'를 상반기에 발족했다"며 "이를 통한 의료기기 업체와 긴밀한 상생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기기의 최종 소비자인 병원이 R&D에 적극 참여함에 따라 진료 과정에서 의료기기 사용상의 문제점과 개선 아이디어를 개발 업체에 전달하고, 개발업체들은 다시 임상의사와 공동개발을 추진해 수요자 중심의 의료기기를 개발하게 된다. 또 임상 연구 등 중개 연구가 활성화되고, 동시에 최대의 수요처인 대형병원 내의 국산의료기기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산업부 과제로 2009년부터 `바이오-의료 커넥트 센터(BMC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는 의료기기 업체 R&D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훈련을 제공하며, 병원과 산ㆍ학ㆍ연 간 쌍방향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역할을 한다. 31개 대외협력기관과 268명의 자문위원을 갖춘 이 센터에서 업체들은 100만원의 비용으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컨설팅을 통해 제품 성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컨설팅에 참여한 의사들이 사용자가 되면서 제품 사용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평소에는 접촉하기 쉽지 않은 대형병원 의사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방사익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리베이트가 사라지면서 병원을 대상으로 한 가장 좋은 마케팅 수단은 의학적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컨설팅을 자문한 의사들은 제품의 주 사용자가 돼 임상 사용 결과를 학회에 발표하거나 논문을 작성하고 이를 통해 다른 의사들에게도 사용이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방 교수가 사례로 소개한 의료기기 업체 바이오알파는 음압 창상 치료제 `큐라벡'에 대해 상용최적화 컨설팅을 받고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 100% 수입제품이 사용되던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80%까지 차지했다. 해외 수출도 올해 전년대비 250% 증가한 60만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방 교수는 "병원 입장에서도 국산 의료기기 개발로 치료비용의 80%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고 제품 유지비도 크게 줄었다"며 "의사들은 정당하게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산업에 도움을 주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의사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의료기기 상생포럼은 서울삼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8개 대형병원과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LG전자, 루트로닉, 비트컴퓨터 등 대ㆍ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이 참여해 병원과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 기술도약을 모색하는 모임이다.
남도영기자 namdo0@
10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 6회 의료기기 상생협력 세미나'에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의 비전은 연구에 기반한 창의적인 진료를 환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3대 중점 연구 분야 중 하나로 의공학을 채택했으며, 의공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R&D센터와 의공학관을 설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SMC 의공학관은 지상 6층 중 1∼3층을 의료기기 관련 외부기업과 공동 연구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자체 의공학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송 병원장은 "의공학 연구가 산업계와 연계를 통해 상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R&D 사업화 추진 본부'를 상반기에 발족했다"며 "이를 통한 의료기기 업체와 긴밀한 상생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기기의 최종 소비자인 병원이 R&D에 적극 참여함에 따라 진료 과정에서 의료기기 사용상의 문제점과 개선 아이디어를 개발 업체에 전달하고, 개발업체들은 다시 임상의사와 공동개발을 추진해 수요자 중심의 의료기기를 개발하게 된다. 또 임상 연구 등 중개 연구가 활성화되고, 동시에 최대의 수요처인 대형병원 내의 국산의료기기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산업부 과제로 2009년부터 `바이오-의료 커넥트 센터(BMC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는 의료기기 업체 R&D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훈련을 제공하며, 병원과 산ㆍ학ㆍ연 간 쌍방향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역할을 한다. 31개 대외협력기관과 268명의 자문위원을 갖춘 이 센터에서 업체들은 100만원의 비용으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컨설팅을 통해 제품 성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컨설팅에 참여한 의사들이 사용자가 되면서 제품 사용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평소에는 접촉하기 쉽지 않은 대형병원 의사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방사익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리베이트가 사라지면서 병원을 대상으로 한 가장 좋은 마케팅 수단은 의학적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컨설팅을 자문한 의사들은 제품의 주 사용자가 돼 임상 사용 결과를 학회에 발표하거나 논문을 작성하고 이를 통해 다른 의사들에게도 사용이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방 교수가 사례로 소개한 의료기기 업체 바이오알파는 음압 창상 치료제 `큐라벡'에 대해 상용최적화 컨설팅을 받고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 100% 수입제품이 사용되던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80%까지 차지했다. 해외 수출도 올해 전년대비 250% 증가한 60만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방 교수는 "병원 입장에서도 국산 의료기기 개발로 치료비용의 80%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고 제품 유지비도 크게 줄었다"며 "의사들은 정당하게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산업에 도움을 주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의사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의료기기 상생포럼은 서울삼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8개 대형병원과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LG전자, 루트로닉, 비트컴퓨터 등 대ㆍ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이 참여해 병원과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 기술도약을 모색하는 모임이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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