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빌딩에너지 원격으로 잡는다… 관제센터서 통합관리
기술 표준화 등 과제
기술 표준화 등 과제
에너지 절감과 효율화 등 에너지를 포함하는 기술적 화두는 산업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도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전기에너지의 효율성 증대, 신뢰성 있는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점차 소비자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 영역에서의 에너지 사용 문제가 매우 중요한 경제적 문제로 함께 고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건물에 의한 에너지 소비량이 전체 국가 에너지 소비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건물에서의 에너지 소비량은 사용의 편리성 추구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며, 향후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에너지 소비행태로 변모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를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서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력난에 대비해 저전력 산업 구조확립을 통한 에너지 경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마트 빌딩 시장이 통신업계의 새로운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빌딩에서의 에너지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빌딩 환경에 도입돼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설비들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빌딩 환경에서는 냉난방 장치, 공조 장치, 조명 장치 및 전기 장치 등 다양한 설비가 있는데, 빌딩의 목적 및 기능에 맞춰 초기 건물 설계부터 시공과 함께 설치돼 운용됩니다. 이러한 장치 및 설비들은 시간의 경과 또는 사용자의 운용 방법에 따라 그 성능이 변화될 수 있고, 성능 및 고장관리 등에 의해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빌딩 설계 시 설정된 설비의 성능유지 및 관리를 위해 효율적인 빌딩에너지관리가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빌딩에너지시스템의 감시, 점검, 성능 및 고장 진단, 에너지 사용량 관리 등이 빌딩설비 관리자의 임무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빌딩에너지관리 기술에 대해서는 업체와 기관에 따라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으나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기존 빌딩자동화시스템(BAS) 기술의 에너지관리 기술 개발로써 냉난방공조 설비, 조명 설비, 전력 설비 등 개별 설비 제어시 에너지 효율 및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기능을 추가하는 관리 기술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구축된 센서 및 미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수집해 획득된 정보를 바탕으로 에너지 이용 패턴, 건물의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에너지 낭비 요소를 도출해 최적화된 운용 관리 지침을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빌딩자동화 기술에 기반을 둔 빌딩에너지관리 기술들은 개별 빌딩을 단위로 운용되고 있고, 빌딩 설비에 대한 에너지 효율은 운용 관리자의 운용 숙련도 및 전문성, 그리고 에너지관리에 대한 고려 정도에 따라 그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23년동안 국내에서의 빌딩 관리를 위한 기술개발은 이러한 빌딩 운용상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사용자의 빌딩 사용에 대한 쾌적도 만족 및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고려한 빌딩 자동화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중인 `고효율 건물에너지 감응형 EMM(에너지모니터링매니지먼트) 플랫폼 기술개발'과 `한국형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K-MEG) 사업'입니다. 개별 빌딩에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에너지관리 전문가를 단위 빌딩별로 상주해 시스템을 운용할 경우, 시스템 유지 및 운용을 위한 경제적 지불비용 과다와 빌딩 분야 에너지 전문가 부족 현상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최근에는 원격 관제센터를 통해 빌딩에너지 소비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국내외적인 추세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고효율 건물에너지 감응형 EMM 플랫폼 기술개발을 통해 개별빌딩 환경에서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수의 빌딩을 원격 관제 센터에서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개별 빌딩으로부터의 에너지 정보, 운용정보 및 환경센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클라이언트가 원격 빌딩에 설치되고, 관제 센터의 서버와 연동되어 빌딩에너지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구조를 이뤄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소수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다수의 빌딩에너지관리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다른 국가 연구개발 사업인 한국형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사업은 KT에서 주관하고 있는 K-MEG 에너지 통합운영관리시스템 개발 및 구축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관제 센터에 대한 일부 기술을 개발해 운용 중입니다. 2012년 5월 구축된 K-MEG 통합관제센터는 지난해 서울 G-벨리를 시작으로 서울 코엑스, 서울대학교, 세종시 첫마을을 대상으로 확대 구축했으며, 향후 추가 대상지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빌딩에너지관리 기술은 앞서 살펴봤던 것처럼 많은 기관 및 기업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거나, 기술개발이 완료돼 상용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국토해양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현황 조사 미 국가표준(KS) 초안 마련을 위한 사업이 진행돼 지난 1월에 완료 보고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국토해양부 에너지관리공단이 마련된 초안을 직접 국가표준으로 제정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고, 구체적인 세부기술 중심으로 마련되는 2차 표준화 연구를 통해 이를 추진할 것으로 파악됩니다.
박소영기자 cat@
특히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건물에 의한 에너지 소비량이 전체 국가 에너지 소비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건물에서의 에너지 소비량은 사용의 편리성 추구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며, 향후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에너지 소비행태로 변모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를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서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력난에 대비해 저전력 산업 구조확립을 통한 에너지 경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마트 빌딩 시장이 통신업계의 새로운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빌딩에서의 에너지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빌딩 환경에 도입돼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설비들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빌딩 환경에서는 냉난방 장치, 공조 장치, 조명 장치 및 전기 장치 등 다양한 설비가 있는데, 빌딩의 목적 및 기능에 맞춰 초기 건물 설계부터 시공과 함께 설치돼 운용됩니다. 이러한 장치 및 설비들은 시간의 경과 또는 사용자의 운용 방법에 따라 그 성능이 변화될 수 있고, 성능 및 고장관리 등에 의해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빌딩 설계 시 설정된 설비의 성능유지 및 관리를 위해 효율적인 빌딩에너지관리가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빌딩에너지시스템의 감시, 점검, 성능 및 고장 진단, 에너지 사용량 관리 등이 빌딩설비 관리자의 임무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빌딩에너지관리 기술에 대해서는 업체와 기관에 따라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으나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기존 빌딩자동화시스템(BAS) 기술의 에너지관리 기술 개발로써 냉난방공조 설비, 조명 설비, 전력 설비 등 개별 설비 제어시 에너지 효율 및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기능을 추가하는 관리 기술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구축된 센서 및 미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수집해 획득된 정보를 바탕으로 에너지 이용 패턴, 건물의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에너지 낭비 요소를 도출해 최적화된 운용 관리 지침을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빌딩자동화 기술에 기반을 둔 빌딩에너지관리 기술들은 개별 빌딩을 단위로 운용되고 있고, 빌딩 설비에 대한 에너지 효율은 운용 관리자의 운용 숙련도 및 전문성, 그리고 에너지관리에 대한 고려 정도에 따라 그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23년동안 국내에서의 빌딩 관리를 위한 기술개발은 이러한 빌딩 운용상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사용자의 빌딩 사용에 대한 쾌적도 만족 및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고려한 빌딩 자동화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중인 `고효율 건물에너지 감응형 EMM(에너지모니터링매니지먼트) 플랫폼 기술개발'과 `한국형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K-MEG) 사업'입니다. 개별 빌딩에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에너지관리 전문가를 단위 빌딩별로 상주해 시스템을 운용할 경우, 시스템 유지 및 운용을 위한 경제적 지불비용 과다와 빌딩 분야 에너지 전문가 부족 현상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최근에는 원격 관제센터를 통해 빌딩에너지 소비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국내외적인 추세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고효율 건물에너지 감응형 EMM 플랫폼 기술개발을 통해 개별빌딩 환경에서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수의 빌딩을 원격 관제 센터에서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개별 빌딩으로부터의 에너지 정보, 운용정보 및 환경센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클라이언트가 원격 빌딩에 설치되고, 관제 센터의 서버와 연동되어 빌딩에너지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구조를 이뤄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소수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다수의 빌딩에너지관리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다른 국가 연구개발 사업인 한국형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사업은 KT에서 주관하고 있는 K-MEG 에너지 통합운영관리시스템 개발 및 구축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관제 센터에 대한 일부 기술을 개발해 운용 중입니다. 2012년 5월 구축된 K-MEG 통합관제센터는 지난해 서울 G-벨리를 시작으로 서울 코엑스, 서울대학교, 세종시 첫마을을 대상으로 확대 구축했으며, 향후 추가 대상지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빌딩에너지관리 기술은 앞서 살펴봤던 것처럼 많은 기관 및 기업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거나, 기술개발이 완료돼 상용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국토해양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현황 조사 미 국가표준(KS) 초안 마련을 위한 사업이 진행돼 지난 1월에 완료 보고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국토해양부 에너지관리공단이 마련된 초안을 직접 국가표준으로 제정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고, 구체적인 세부기술 중심으로 마련되는 2차 표준화 연구를 통해 이를 추진할 것으로 파악됩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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