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
KB금융지주가 관치금융이라며 노조가 반대해 온 이건호 부행장을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해 파장이 예상된다.
KB금융지주는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어 KB국민은행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 해당 계열사 주주총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영록 회장은 KB금융그룹 계열사 10개 가운데 7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 행장 후보에 이건호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 선임했다. 또 KB국민카드 사장 후보에 심재오 고객만족그룹 부행장을, KB투자증권 사장 후보에 정회동 아이엠투자증권 대표를, KB생명 사장 후보에 김진홍 전 국민은행 본부 장을각각 선임했다. KB자산운용 사장 후보에는 이희권 현 KB자산운용 부사장을, KB부동산신탁 사장 후보에는 박인병 현 KB신용정보 사장을, KB신용정보 사장 후보에 장유환 전 서울신용평가정보 사장을 추천했다.
KB금융지주는 이건호 행장 후보가 그동안 거론된 유력 후보군 10여명 가운데 주요 후보에 대한 심층적인 개별면접을 거쳐 국민은행의 침체된 조직문화를 개혁하고 2001년 국민, 주택 합병 이후 지속된 채널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대 강사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 등을 거쳐 1999년부터 조흥은행 등에서 일했다. 학계 출신으로 국민은행에 온 지는 2년이 채 안 돼 사실상 외부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임영록 회장은 이건호 후보가 국민은행의 최대 과제인 성장성 정체, 수익성 하락, 건전성 회복 지연 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조직 문화를 주도적으로 쇄신할 인사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치 금융 논란과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1995년부터 1996년까지 금융연구원에서 함께 일했으며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위 인사들 사이에서 이건호 후보자가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치금융 논란이 있었다. 임영록 회장이 취임할 당시에도 금융위 신제윤 위원장이 우호적인 발언으로 관치금융 논란이 됐었다.
당장 KB국민은행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노조는 임 회장이 관치금융 인사라며 출근을 저지하다가 임 회장으로부터 내부 인사 중용 방침을 듣고 철회한 바 있다. 이 후보자가 거론된 후에도 노조는 외부 출신 내부 인사 선임에 반대한다며 이 후보자 선임을 사실상 반대한 바 있다. 이에 KB국민은행 노조가 다시 반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KB금융지주는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어 KB국민은행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 해당 계열사 주주총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영록 회장은 KB금융그룹 계열사 10개 가운데 7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 행장 후보에 이건호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 선임했다. 또 KB국민카드 사장 후보에 심재오 고객만족그룹 부행장을, KB투자증권 사장 후보에 정회동 아이엠투자증권 대표를, KB생명 사장 후보에 김진홍 전 국민은행 본부 장을각각 선임했다. KB자산운용 사장 후보에는 이희권 현 KB자산운용 부사장을, KB부동산신탁 사장 후보에는 박인병 현 KB신용정보 사장을, KB신용정보 사장 후보에 장유환 전 서울신용평가정보 사장을 추천했다.
KB금융지주는 이건호 행장 후보가 그동안 거론된 유력 후보군 10여명 가운데 주요 후보에 대한 심층적인 개별면접을 거쳐 국민은행의 침체된 조직문화를 개혁하고 2001년 국민, 주택 합병 이후 지속된 채널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대 강사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 등을 거쳐 1999년부터 조흥은행 등에서 일했다. 학계 출신으로 국민은행에 온 지는 2년이 채 안 돼 사실상 외부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임영록 회장은 이건호 후보가 국민은행의 최대 과제인 성장성 정체, 수익성 하락, 건전성 회복 지연 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조직 문화를 주도적으로 쇄신할 인사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치 금융 논란과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1995년부터 1996년까지 금융연구원에서 함께 일했으며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위 인사들 사이에서 이건호 후보자가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치금융 논란이 있었다. 임영록 회장이 취임할 당시에도 금융위 신제윤 위원장이 우호적인 발언으로 관치금융 논란이 됐었다.
당장 KB국민은행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노조는 임 회장이 관치금융 인사라며 출근을 저지하다가 임 회장으로부터 내부 인사 중용 방침을 듣고 철회한 바 있다. 이 후보자가 거론된 후에도 노조는 외부 출신 내부 인사 선임에 반대한다며 이 후보자 선임을 사실상 반대한 바 있다. 이에 KB국민은행 노조가 다시 반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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