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목 e기업
이비호(35ㆍ사진) 스터디맥스 공동대표는 2000년대 초반, 기존의 딱딱한 참고서가 주류를 이뤘던 때 학생들에게 쉽게 다양한 그래픽을 곁들인 `누드교과서`를 만들어 성공한 주인공이다. 당시 수험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누드교과서는 온라인 교육벤처 이투스 창업으로 이어져 `대박'을 쳤다.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회사를 차렸고 `메가스터디'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벤처붐이 꺼지면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결국 M&A시장에 나오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이투스를 메가스터디처럼 키우지 못한 것이 여전히 아쉽지만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돼 명맥을 이을 수 있었던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SK에서 근무하면서 벤처업계의 현실을 익힌 것이 현재 스터디맥스의 기업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한참 늦었지만 SK를 관두고 나서 미국 유학을 준비했었어요. 학교를 살펴보기 위해 현지에 갔는데 그들의 말이 안 들리고 제 말도 그들이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이때 깨달았어요. 지금까지 제가 배운 영어가 현지인이 아닌 성우가 읽어준 지문이라는 것을…."
미국에서 느낀 영어의 벽은 곧장 창업으로 이어졌다. NHN에서 근무하는 부인(심여린 공동대표)과 이투스를 창업한 서울대 동기들을 모아 2008년 미국전화영어 `스픽케어'를 설립했다.
다른 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필리핀 등에 있는 현지인과 전화영어를 연결했다면 스픽케어는 미국 동부의 미시건주 등 한적한 곳에 사는 지역의 대졸자 이상, 한국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을 영어교사로 채용했다.
"디트로이트 등 동부에 몇몇 도시는 인구 밀도가 낮아 사람과의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이 가운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 중 우리 교육테스트를 통과한 사람들이 현재 전화영어 스픽케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1년 인터넷과 모바일로 현지영어를 익히는 스피킹맥스를 선보였고 현재 10만명 이상의 회원(무료 이용자 포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스피킹맥스는 LA, 뉴욕, 아이비리그대학 등에서 살고 있는 미국인의 실전대화를 학습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이용자들의 `영어울렁증' 극복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영어 스피킹 학습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일본, 중국에서도 스피킹에 대한 시장 요구가 많다고 판단하고 현지에 진출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영어학습이 아닌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트렌드의 효율적인 영어 전문교육으로 국내와 일본, 중국에서 모두 성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허우영기자 yenny@
이비호(35ㆍ사진) 스터디맥스 공동대표는 2000년대 초반, 기존의 딱딱한 참고서가 주류를 이뤘던 때 학생들에게 쉽게 다양한 그래픽을 곁들인 `누드교과서`를 만들어 성공한 주인공이다. 당시 수험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누드교과서는 온라인 교육벤처 이투스 창업으로 이어져 `대박'을 쳤다.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회사를 차렸고 `메가스터디'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벤처붐이 꺼지면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결국 M&A시장에 나오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이투스를 메가스터디처럼 키우지 못한 것이 여전히 아쉽지만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돼 명맥을 이을 수 있었던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SK에서 근무하면서 벤처업계의 현실을 익힌 것이 현재 스터디맥스의 기업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한참 늦었지만 SK를 관두고 나서 미국 유학을 준비했었어요. 학교를 살펴보기 위해 현지에 갔는데 그들의 말이 안 들리고 제 말도 그들이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이때 깨달았어요. 지금까지 제가 배운 영어가 현지인이 아닌 성우가 읽어준 지문이라는 것을…."
미국에서 느낀 영어의 벽은 곧장 창업으로 이어졌다. NHN에서 근무하는 부인(심여린 공동대표)과 이투스를 창업한 서울대 동기들을 모아 2008년 미국전화영어 `스픽케어'를 설립했다.
다른 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필리핀 등에 있는 현지인과 전화영어를 연결했다면 스픽케어는 미국 동부의 미시건주 등 한적한 곳에 사는 지역의 대졸자 이상, 한국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을 영어교사로 채용했다.
"디트로이트 등 동부에 몇몇 도시는 인구 밀도가 낮아 사람과의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이 가운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 중 우리 교육테스트를 통과한 사람들이 현재 전화영어 스픽케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1년 인터넷과 모바일로 현지영어를 익히는 스피킹맥스를 선보였고 현재 10만명 이상의 회원(무료 이용자 포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스피킹맥스는 LA, 뉴욕, 아이비리그대학 등에서 살고 있는 미국인의 실전대화를 학습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이용자들의 `영어울렁증' 극복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영어 스피킹 학습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일본, 중국에서도 스피킹에 대한 시장 요구가 많다고 판단하고 현지에 진출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영어학습이 아닌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트렌드의 효율적인 영어 전문교육으로 국내와 일본, 중국에서 모두 성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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