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트렁크와 뒷좌석의 누수 현상으로 `수(水)타페'라는 오명을 쓴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DM)에 대해 리콜 여부를 결정할 본조사에 들어갔다.
아울러 엔진룸에 빗물이 들어간다는 제보가 있는 현대차 아반떼(MD)에 대해서도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26일 국토부 관계자는 "싼타페에 대한 빗물 누수 등 결함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부터 예비조사를 실시했으며, 결함 가능성이 발견돼 본조사에 들어갔다"며 "아반떼 역시 지난주에 신고 접수를 받았으며, 예비 조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싼타페의 경우 리어스포일러와 리어콤비네이션 램프의 실리콘 패킹 쪽에서 누수가 발생해 트렁크 내부에 물이 들어오는 현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결함이 자동차 안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르면 오는 10월 경 리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 역시 마찬가지로 예비조사를 거친 뒤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마찬가지로 본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싼타페의 경우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였으며 최근 장마철이 되자 차 트렁크나 뒷좌석에 비가 샌다는 소비자 제보가 이어졌다.
이에 현대차는 트렁크 누수가 제작 결함이 아닌 제조 과정에서의 문제라고 해명하면서 무상수리라는 소극적인 대응을 했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이례적으로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하고 무상수리기간 연장 등으로 진화에 나섰으나 리콜 요구는 끝내 외면했다.
이에 녹색소비자연대 등 소비자단체와 전문가들은 누수로 인해 부식 및 전자기기 오작동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리콜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준중형 세단 판매 1위인 아반떼에서도 비가 샌다는 제보가 등장하면서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 커졌다.
아반떼의 경우 앞 유리창 배수구로 빠져나가야 할 물이 일부 엔진룸으로 새어 들어오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에 현대차는 보닛 안으로 물이 떨어지는 일은 수입차에서도 볼 수 있으며, 엔진 배선 장치 등이 방수 처리가 돼 있는 만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리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리콜제도의 헛점 등이 `수타페' 사태의 주요인"이라며 "안전은 소비자와의 약속인 만큼 현대차는 자발적 리콜에 나서야 할 것이며 정부 역시 이번 기회에 리콜제도를 보완해 국민의 재산권 및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만 216만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하는 등 품질경영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박정일기자 comja77@
아울러 엔진룸에 빗물이 들어간다는 제보가 있는 현대차 아반떼(MD)에 대해서도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26일 국토부 관계자는 "싼타페에 대한 빗물 누수 등 결함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부터 예비조사를 실시했으며, 결함 가능성이 발견돼 본조사에 들어갔다"며 "아반떼 역시 지난주에 신고 접수를 받았으며, 예비 조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싼타페의 경우 리어스포일러와 리어콤비네이션 램프의 실리콘 패킹 쪽에서 누수가 발생해 트렁크 내부에 물이 들어오는 현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결함이 자동차 안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르면 오는 10월 경 리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 역시 마찬가지로 예비조사를 거친 뒤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마찬가지로 본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싼타페의 경우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였으며 최근 장마철이 되자 차 트렁크나 뒷좌석에 비가 샌다는 소비자 제보가 이어졌다.
이에 현대차는 트렁크 누수가 제작 결함이 아닌 제조 과정에서의 문제라고 해명하면서 무상수리라는 소극적인 대응을 했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이례적으로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하고 무상수리기간 연장 등으로 진화에 나섰으나 리콜 요구는 끝내 외면했다.
이에 녹색소비자연대 등 소비자단체와 전문가들은 누수로 인해 부식 및 전자기기 오작동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리콜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준중형 세단 판매 1위인 아반떼에서도 비가 샌다는 제보가 등장하면서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 커졌다.
아반떼의 경우 앞 유리창 배수구로 빠져나가야 할 물이 일부 엔진룸으로 새어 들어오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에 현대차는 보닛 안으로 물이 떨어지는 일은 수입차에서도 볼 수 있으며, 엔진 배선 장치 등이 방수 처리가 돼 있는 만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리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리콜제도의 헛점 등이 `수타페' 사태의 주요인"이라며 "안전은 소비자와의 약속인 만큼 현대차는 자발적 리콜에 나서야 할 것이며 정부 역시 이번 기회에 리콜제도를 보완해 국민의 재산권 및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만 216만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하는 등 품질경영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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