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쏟아지는 우주쇼… “소원을 말해봐∼”
지구 공전이 유성체 흐름 관통할 때 대기권과 혜성 잔해들 충돌 빛줄기…
무공해 지역선 시간당 100여개 관측
지구 공전이 유성체 흐름 관통할 때 대기권과 혜성 잔해들 충돌 빛줄기…
무공해 지역선 시간당 100여개 관측
지난 8월12일 지구 전역에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관측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서울을 벗어난 지방에서는 유성우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빛 공해가 적고 구름이 적은 교외에서는 시간당 최대 100개의 유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말로 `별똥비'라고 불리기도 하는 `유성우(meteor shower)'는 다수의 유성이 비처럼 보이는 천문 현상으로 이 때에 발생되는 유성들은 천구상의 한 점에서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성우 가운데 일부는 유성의 빈도에 따라 유성폭풍우(meteor storm) 또는 별똥만발(meteor outburst)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혜성 등의 천체가 남겨 놓은 잔해가 지구 대기와 매우 높은 속도로 충돌하는 것으로, 대기중의 기체와 마찰을 일으켜 증발하면서 급속하게 사라지는 빛줄기를 남기는 현상입니다.
유성의 잔해들은 대부분 모래보다 작으며, 거의 대부분의 조각들은 분해돼 지구 표면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유성우는 혜성의 지구 접근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헬리혜성과 같은 큰 혜성은 먼지가 섞여 있는 눈덩이가 둘레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혜성이 궤도를 돌다가 근일점을 통과할 무렵이면, 얼음이 녹고 증발해 엄청난 양의 부스러기를 흩뿌리면서, 그 부스러기가 혜성의 먼지꼬리를 이루게 됩니다.
그 가운데 고체 부스러기들이 유성체(meteoroid)가 되며 이는 망원경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유성체들은 혜성의 궤도를 따라 띠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것을 유성체흐름(meteoroid stream)이라고 합니다.
각 혜성은 유성체의 흐름을 형성하며, 유성체 흐름을 만드는 혜성을 모혜성(parent comet)이라고 합니다.
혜성의 맨 앞에 있는 타원형의 큰 조각이 모혜성입니다.
핼리혜성 경우에는 주기가 약 76년입니다.
이 혜성이 만든 유성류와 지구의 공전 궤도는 두 점에서 만나게 되는데 지구가 공전하다가 이 두 점을 지나면 각각 물병자리-에타 유성우와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일어나게 됩니다.
지구가 공전하다가 이러한 유성체 흐름을 관통할 때면 많은 유성들이 한 점으로부터 뻗어 나오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데, 그 중앙을 복사점이라고 합니다.
복사점은 지구와 유성체 흐름의 상대적인 운동 성분에 따라 결정되며, 그 복사점이 위치한 별자리에 따라 유성우의 이름을 짓습니다.
예를 들어 복사점이 사자자리에 있는 유성우는 `사자자리 유성우'라고 부릅니다.
혜상과 유성우의 관계가 알려진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861년 미국의 천문학자인 커크우드(Kirkwood)는 유성과 혜성의 관련성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또,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는 1871년에 유성우들의 주기성과 지구의 공전 주기가 관련이 있다는 사실로부터 유성체 흐름의 존재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한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관측해 유성우와 혜성의 관련성을 증명했습니다.
유성과 유성우의 정체는 겨우 1871년에야 이해됐고, 사진 관측에 의해 관측되기 시작한 것은 1880년 이후입니다.
현대에는 비디오 관측과 전파 레이더 관측 등에 의해 여러 해에 걸친 유성우의 연간 활동성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 관측 자료를 분석하여 뚜렷한 유성우는 물론 미미한 유성우까지 알려지게 됐습니다.
유성우의 세기는 전 하늘에서 관찰된 유성을 천장에서 보이는 것으로 환산해 시간당 몇 개가 보였는지로 표기합니다.
이것을 ZHR(Zenithal Hourly Rate)이라고 합니다.
아주 어둡고 맑은 밤하늘에서는 산발유성은 10분에 1개 정도, 유성우가 나타나는 시기에는 1분에 1개꼴로 유성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맨눈으로도 볼 만한 유성우는 대략 1달에 하나 꼴이며, 해마다 되풀이돼 같은 무렵에 나타납니다.
각 유성우의 특성, 즉 나타나는 유성의 개수, 밝기 분포, 색깔, 복사점 등은 그 유성우의 모혜성에서 어떤 종류의 유성체들이 나왔으며, 그 유성체들이 어느 방향에서 얼마나 빠르게 지구 대기로 들어왔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한 모혜성에서 나온 유성체가 큰 것이 많으면 밝은 유성이 많이 나타나고, 유성체가 들어오는 방향, 즉 복사점이 지평선 아래에 있다면 지평선에서 솟아오르는 유성이 나타납니다.
또한 지구 대기의 화학 조성이 고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유성이 생기는 고도에 따라서 색깔이 다르게 보입니다.
유성체 흐름은 대체로 모혜성의 공전궤도를 중심으로 원통형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유성체의 밀도는 모혜성의 공전 궤도로 갈수록 높아지며, 지구가 이러한 유성체 흐름을 관통할 때, 중심에 다가갈수록 더 많은 유성체가 지구 대기 속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한 유성우가 나타날 때는 매일 나타나는 유성의 개수가 증가하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보기가 어렵지만, 경기도 쪽이나 강원도 쪽으로 가면 유성우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수십년 만에 한번 진행되는 유성우는 우주가 선사하는 최대의 쇼 중 하나입니다.
하늘에서 펼쳐지는 장관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는 것만큼 좋은 경험은 없을 것입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우리나라도 서울을 벗어난 지방에서는 유성우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빛 공해가 적고 구름이 적은 교외에서는 시간당 최대 100개의 유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말로 `별똥비'라고 불리기도 하는 `유성우(meteor shower)'는 다수의 유성이 비처럼 보이는 천문 현상으로 이 때에 발생되는 유성들은 천구상의 한 점에서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성우 가운데 일부는 유성의 빈도에 따라 유성폭풍우(meteor storm) 또는 별똥만발(meteor outburst)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혜성 등의 천체가 남겨 놓은 잔해가 지구 대기와 매우 높은 속도로 충돌하는 것으로, 대기중의 기체와 마찰을 일으켜 증발하면서 급속하게 사라지는 빛줄기를 남기는 현상입니다.
유성의 잔해들은 대부분 모래보다 작으며, 거의 대부분의 조각들은 분해돼 지구 표면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유성우는 혜성의 지구 접근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헬리혜성과 같은 큰 혜성은 먼지가 섞여 있는 눈덩이가 둘레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혜성이 궤도를 돌다가 근일점을 통과할 무렵이면, 얼음이 녹고 증발해 엄청난 양의 부스러기를 흩뿌리면서, 그 부스러기가 혜성의 먼지꼬리를 이루게 됩니다.
그 가운데 고체 부스러기들이 유성체(meteoroid)가 되며 이는 망원경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유성체들은 혜성의 궤도를 따라 띠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것을 유성체흐름(meteoroid stream)이라고 합니다.
각 혜성은 유성체의 흐름을 형성하며, 유성체 흐름을 만드는 혜성을 모혜성(parent comet)이라고 합니다.
혜성의 맨 앞에 있는 타원형의 큰 조각이 모혜성입니다.
핼리혜성 경우에는 주기가 약 76년입니다.
이 혜성이 만든 유성류와 지구의 공전 궤도는 두 점에서 만나게 되는데 지구가 공전하다가 이 두 점을 지나면 각각 물병자리-에타 유성우와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일어나게 됩니다.
지구가 공전하다가 이러한 유성체 흐름을 관통할 때면 많은 유성들이 한 점으로부터 뻗어 나오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데, 그 중앙을 복사점이라고 합니다.
복사점은 지구와 유성체 흐름의 상대적인 운동 성분에 따라 결정되며, 그 복사점이 위치한 별자리에 따라 유성우의 이름을 짓습니다.
예를 들어 복사점이 사자자리에 있는 유성우는 `사자자리 유성우'라고 부릅니다.
혜상과 유성우의 관계가 알려진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861년 미국의 천문학자인 커크우드(Kirkwood)는 유성과 혜성의 관련성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또,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는 1871년에 유성우들의 주기성과 지구의 공전 주기가 관련이 있다는 사실로부터 유성체 흐름의 존재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한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관측해 유성우와 혜성의 관련성을 증명했습니다.
유성과 유성우의 정체는 겨우 1871년에야 이해됐고, 사진 관측에 의해 관측되기 시작한 것은 1880년 이후입니다.
현대에는 비디오 관측과 전파 레이더 관측 등에 의해 여러 해에 걸친 유성우의 연간 활동성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 관측 자료를 분석하여 뚜렷한 유성우는 물론 미미한 유성우까지 알려지게 됐습니다.
유성우의 세기는 전 하늘에서 관찰된 유성을 천장에서 보이는 것으로 환산해 시간당 몇 개가 보였는지로 표기합니다.
이것을 ZHR(Zenithal Hourly Rate)이라고 합니다.
아주 어둡고 맑은 밤하늘에서는 산발유성은 10분에 1개 정도, 유성우가 나타나는 시기에는 1분에 1개꼴로 유성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맨눈으로도 볼 만한 유성우는 대략 1달에 하나 꼴이며, 해마다 되풀이돼 같은 무렵에 나타납니다.
각 유성우의 특성, 즉 나타나는 유성의 개수, 밝기 분포, 색깔, 복사점 등은 그 유성우의 모혜성에서 어떤 종류의 유성체들이 나왔으며, 그 유성체들이 어느 방향에서 얼마나 빠르게 지구 대기로 들어왔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한 모혜성에서 나온 유성체가 큰 것이 많으면 밝은 유성이 많이 나타나고, 유성체가 들어오는 방향, 즉 복사점이 지평선 아래에 있다면 지평선에서 솟아오르는 유성이 나타납니다.
또한 지구 대기의 화학 조성이 고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유성이 생기는 고도에 따라서 색깔이 다르게 보입니다.
유성체 흐름은 대체로 모혜성의 공전궤도를 중심으로 원통형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유성체의 밀도는 모혜성의 공전 궤도로 갈수록 높아지며, 지구가 이러한 유성체 흐름을 관통할 때, 중심에 다가갈수록 더 많은 유성체가 지구 대기 속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한 유성우가 나타날 때는 매일 나타나는 유성의 개수가 증가하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보기가 어렵지만, 경기도 쪽이나 강원도 쪽으로 가면 유성우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수십년 만에 한번 진행되는 유성우는 우주가 선사하는 최대의 쇼 중 하나입니다.
하늘에서 펼쳐지는 장관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는 것만큼 좋은 경험은 없을 것입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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