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 ‘터치ID’보다 단가ㆍ활용 범위 등서 월등히 앞서
기계-사람 연결고리 강화… 보안성 높여
크루셜텍, 미국 오센텍과 기술 개발 경쟁
활용 범위 무궁무진… 신시장 창출 기대
팬택에 이어 애플 역시 새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기능을 채택하면서 스마트폰의 새 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나의 지문을 인식하는 스마트폰, 이것은 기계와 사람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해 오직 나만의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향후 삼성전자나 HTC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이 기술을 탑재하면서 지문인식 기술이 널리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모바일 결제나 인증에만 국한돼 있는 지문인식의 활용 범위도 향후 다양한 부가 기능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또 한번의 도약, 오늘은 이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거 노트북이나 카메라 같은 기기에 일부 적용됐던 지문인식 기술이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에 들어왔습니다.
연결 사회의 핵심기기로 부상한 스마트폰이 생체 정보 인식 분야에서 처음 성과물을 낸 것입니다.
현재 모바일 기기용 지문인식 솔루션 시장은 미국 오센텍과 국내 크루셜텍으로 양분돼 있습니다.
두 회사는 지난 5년 간 함께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술을 개발해 왔으나 지난해 애플이 오센텍을 인수하면서 크루셜텍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유일한 대안 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문인식, 어떤 원리로 구현되나=지문인식기술 구현방식은 크게 △지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지문을 어떻게 입력시킬 것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먼저 지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는 다시 두 가지방식인 `광 방식'과 `커패서티브(capacitive-정전방식) 방식'으로 나누어집니다.
광 방식은 손가락 주위에 몇 개의 카메라를 배치해 입체 이미지를 획득하는 방식인데 모바일에 적합한 소형화, 그리고 대량생산이 어려워 모바일 기기가 아닌 다른 제품에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에서는 커패서티브 방식이 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베가 LTE-A와 아이폰은 모두 커패서티브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센서에 접촉되는 융선부와 골간의 대전되는 전기량 차이를 감지하는 방식입니다.
센서에서 전기장을 형성하고 접촉 시 튀어나와 있는 지문의 융선 모양에 따른 전기장 변화를 감지하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흔히 영화 속에서 사람의 손가락을 잘라 지문을 대는 장면이 있는데, 살아있지 않은 인체에서는 전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도용이 불가능합니다.
지문을 어떻게 입력시킬 것인지 역시 다시 두 가지 방식, `스와이프 방식(베가LTE-A)'과 `에어리어 방식(아이폰5S)'으로 나뉩니다.
스와이프 방식은 손가락을 문질러 지문 정보를 읽어내는 방식으로, 작은 면적에서도 지문인식기능이 가능합니다.
에어리어 방식은 손가락 지문자체의 면적을 읽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스와이프 방식에서처럼 손가락을 문지르지 않고 손가락을 대고만 있어도 지문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정 정도의 면적을 확보해야 하므로 센서 소형화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베가LTE-A VS 아이폰5S, 지문인식 승자는?=후지쯔에서도 앞서 지문인식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알린바 있지만, 현재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팬택의 베가LTE-A와 아이폰5S가 꼽히고 있습니다.
두 제품의 대결은 크루셜텍과 오센텍의 기술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제품에 탑재된 기술에 대해서 공식 발표된 내용과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크루셜텍은 지문인식 센서 표면에 특수 코팅을, 오센텍은 사파이어 글래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충격에 항상 노출돼 있어 센서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구성을 높일 표면 코팅이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아이폰5S에 적용된 사파이어 글래스는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높은 물질로 고급 시계에 채택되는 소재입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아이폰5S에 적용된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가 제품에 적용되는 위치나 모양에 제한이 많은 반면, 크루셜텍의 BTP(바이오메트릭 트랙패드)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터치ID는 에어리아 타입의 특성상 스마트폰의 앞면에만 놓일 수 있으며 가능한 한 초소형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색상 역시 블랙과 화이트 2종에 국한돼 있습니다.
반면 BTP는 앞, 옆, 뒤 등 다양한 위치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베가LTE-A에 적용할 때는 독특하게도 제품 뒷면에 배치 했습니다.
형태도 직사각형, 정사각형, 원형 등 다양하며 블랙, 화이트, 핑크, 자홍색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단가에서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에어리아 센서나 사파이어 글래스 등 고가의 원자재로 인해 터치ID가 BTP 대비 2∼3배 높습니다.
◇지문인식 활용범위, 얼마나 넓어질까?=스마트폰에 적용된 지문인식 센서로 스마트폰 기능은 무궁무진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개인 정보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많아 활용에 대해서는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센텍의 경우 이번 아이폰5S에서 잠금해제, 모바일 결제 등 이외에 특별한 연계 기능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크루셜텍은 잠금해제, 모바일 결제 및 인증에 바로가기나 파일 및 폴더잠금 등 사용자의 콘텐츠를 제한하는 기능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습니다.
베가LTE-A에서는 지문 인식 센서가 마우스패드처럼 활용되기도 합니다.
결제 기능의 경우 애플은 아이튠즈, 앱스토어, 아이북스 등 애플 자체 서비스에서만 구현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크루셜텍은 지금은 제한적인 결제 기능을 두고 있지만 향후 다날이나 브이피와 같은 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통합 결제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문인식 스마트폰을 통해 생활은 편리해지겠지만, 치명적인 생체 정보인 만큼 보안도 함께 강화돼야 하는 것은 부담입니다.
애플은 지문 정보가 아이클라우드나 애플의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도입되는 기술인 만큼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제조사들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유정기자 clickyj@
크루셜텍, 미국 오센텍과 기술 개발 경쟁
활용 범위 무궁무진… 신시장 창출 기대
팬택에 이어 애플 역시 새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기능을 채택하면서 스마트폰의 새 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나의 지문을 인식하는 스마트폰, 이것은 기계와 사람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해 오직 나만의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향후 삼성전자나 HTC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이 기술을 탑재하면서 지문인식 기술이 널리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모바일 결제나 인증에만 국한돼 있는 지문인식의 활용 범위도 향후 다양한 부가 기능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또 한번의 도약, 오늘은 이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거 노트북이나 카메라 같은 기기에 일부 적용됐던 지문인식 기술이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에 들어왔습니다.
연결 사회의 핵심기기로 부상한 스마트폰이 생체 정보 인식 분야에서 처음 성과물을 낸 것입니다.
현재 모바일 기기용 지문인식 솔루션 시장은 미국 오센텍과 국내 크루셜텍으로 양분돼 있습니다.
두 회사는 지난 5년 간 함께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술을 개발해 왔으나 지난해 애플이 오센텍을 인수하면서 크루셜텍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유일한 대안 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문인식, 어떤 원리로 구현되나=지문인식기술 구현방식은 크게 △지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지문을 어떻게 입력시킬 것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먼저 지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는 다시 두 가지방식인 `광 방식'과 `커패서티브(capacitive-정전방식) 방식'으로 나누어집니다.
광 방식은 손가락 주위에 몇 개의 카메라를 배치해 입체 이미지를 획득하는 방식인데 모바일에 적합한 소형화, 그리고 대량생산이 어려워 모바일 기기가 아닌 다른 제품에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에서는 커패서티브 방식이 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베가 LTE-A와 아이폰은 모두 커패서티브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센서에 접촉되는 융선부와 골간의 대전되는 전기량 차이를 감지하는 방식입니다.
센서에서 전기장을 형성하고 접촉 시 튀어나와 있는 지문의 융선 모양에 따른 전기장 변화를 감지하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흔히 영화 속에서 사람의 손가락을 잘라 지문을 대는 장면이 있는데, 살아있지 않은 인체에서는 전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도용이 불가능합니다.
지문을 어떻게 입력시킬 것인지 역시 다시 두 가지 방식, `스와이프 방식(베가LTE-A)'과 `에어리어 방식(아이폰5S)'으로 나뉩니다.
스와이프 방식은 손가락을 문질러 지문 정보를 읽어내는 방식으로, 작은 면적에서도 지문인식기능이 가능합니다.
에어리어 방식은 손가락 지문자체의 면적을 읽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스와이프 방식에서처럼 손가락을 문지르지 않고 손가락을 대고만 있어도 지문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정 정도의 면적을 확보해야 하므로 센서 소형화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베가LTE-A VS 아이폰5S, 지문인식 승자는?=후지쯔에서도 앞서 지문인식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알린바 있지만, 현재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팬택의 베가LTE-A와 아이폰5S가 꼽히고 있습니다.
두 제품의 대결은 크루셜텍과 오센텍의 기술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제품에 탑재된 기술에 대해서 공식 발표된 내용과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크루셜텍은 지문인식 센서 표면에 특수 코팅을, 오센텍은 사파이어 글래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충격에 항상 노출돼 있어 센서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구성을 높일 표면 코팅이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아이폰5S에 적용된 사파이어 글래스는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높은 물질로 고급 시계에 채택되는 소재입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아이폰5S에 적용된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가 제품에 적용되는 위치나 모양에 제한이 많은 반면, 크루셜텍의 BTP(바이오메트릭 트랙패드)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터치ID는 에어리아 타입의 특성상 스마트폰의 앞면에만 놓일 수 있으며 가능한 한 초소형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색상 역시 블랙과 화이트 2종에 국한돼 있습니다.
반면 BTP는 앞, 옆, 뒤 등 다양한 위치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베가LTE-A에 적용할 때는 독특하게도 제품 뒷면에 배치 했습니다.
형태도 직사각형, 정사각형, 원형 등 다양하며 블랙, 화이트, 핑크, 자홍색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단가에서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에어리아 센서나 사파이어 글래스 등 고가의 원자재로 인해 터치ID가 BTP 대비 2∼3배 높습니다.
◇지문인식 활용범위, 얼마나 넓어질까?=스마트폰에 적용된 지문인식 센서로 스마트폰 기능은 무궁무진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개인 정보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많아 활용에 대해서는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센텍의 경우 이번 아이폰5S에서 잠금해제, 모바일 결제 등 이외에 특별한 연계 기능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크루셜텍은 잠금해제, 모바일 결제 및 인증에 바로가기나 파일 및 폴더잠금 등 사용자의 콘텐츠를 제한하는 기능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습니다.
베가LTE-A에서는 지문 인식 센서가 마우스패드처럼 활용되기도 합니다.
결제 기능의 경우 애플은 아이튠즈, 앱스토어, 아이북스 등 애플 자체 서비스에서만 구현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크루셜텍은 지금은 제한적인 결제 기능을 두고 있지만 향후 다날이나 브이피와 같은 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통합 결제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문인식 스마트폰을 통해 생활은 편리해지겠지만, 치명적인 생체 정보인 만큼 보안도 함께 강화돼야 하는 것은 부담입니다.
애플은 지문 정보가 아이클라우드나 애플의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도입되는 기술인 만큼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제조사들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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