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3000곳ㆍ공공병원 1권역 HIS 구축 합의… 삼성SDS 등 수주전
한국의 의료IT 시스템이 북미와 유럽의 세계적인 병원과 업체들을 제치고 중동 의료시장의 핵심인 사우디 국가 의료정보화 사업에 참여한다.
보건복지부는 22일(현지시간)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압둘라 알 라비아 사우디 보건부 장관이 의료IT 수출 세부사항이 담긴 `의료 IT 시행협약'을 2개월 내에 체결하기로 한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협약안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국가 단위의 보건의료 정보화사업 가운데 이미 발주된 사업을 제외한 진료정보교류(HIE)ㆍ혈액관리(Blood Bank)ㆍ원격진료(Telemedicine)ㆍ현장진료(POC) 시스템 등 모든 사업을 한국 측에 맡긴다.
또 3000여개 사우디 보건소와 3개 권역으로 나뉜 사우디 전국 240개 공공병원 가운데 1개 권역의 병원정보시스템(HIS)을 우리나라가 구축하기로 했다. HIS는 병원 의료서비스에 필수적인 전산체계로 처방전달(OCS)ㆍ영상정보관리(PACS)ㆍ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등을 포함한다. 협력 프로젝트의 이행 관리를 위해 두 나라는 공동 투자를 통해 사우디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협약 기간은 5년이며, 이후 양측 협의 하에 5년을 추가 갱신할 계획이다.
보건소 및 공공병원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사업자는 사우디 보건부에서 다음달 중 한국 방문 실사를 거쳐 국내 1개 업체를 선정키로 실무 합의했다. 현재 삼성SDS, SK텔레콤-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 현대정보기술 등 국내 업체 3곳이 사우디 보건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놓고 있는 상태다.
산업연구원은 우리 업체들의 사우디 의료IT 구축 사업 참여에 따른 향후 10년 간 생산유발 효과가 1조7676억원, 부가가치가 9623억원에 이르고 1만개의 일자리도 새로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복지부는 이번 협약 체결에 대해 "병원정보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그 시스템에 맞춰 진료 프로세스와 운영 노하우 등 병원문화 전반을 개선하는 것으로서 한국의 병원 문화의 이전을 의미한다"며 "의료와 IT 기술의 융합시스템 수출이 진행되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서 그간 하드웨어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지식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세계를 이끌 절호의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보건복지부는 22일(현지시간)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압둘라 알 라비아 사우디 보건부 장관이 의료IT 수출 세부사항이 담긴 `의료 IT 시행협약'을 2개월 내에 체결하기로 한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협약안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국가 단위의 보건의료 정보화사업 가운데 이미 발주된 사업을 제외한 진료정보교류(HIE)ㆍ혈액관리(Blood Bank)ㆍ원격진료(Telemedicine)ㆍ현장진료(POC) 시스템 등 모든 사업을 한국 측에 맡긴다.
또 3000여개 사우디 보건소와 3개 권역으로 나뉜 사우디 전국 240개 공공병원 가운데 1개 권역의 병원정보시스템(HIS)을 우리나라가 구축하기로 했다. HIS는 병원 의료서비스에 필수적인 전산체계로 처방전달(OCS)ㆍ영상정보관리(PACS)ㆍ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등을 포함한다. 협력 프로젝트의 이행 관리를 위해 두 나라는 공동 투자를 통해 사우디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협약 기간은 5년이며, 이후 양측 협의 하에 5년을 추가 갱신할 계획이다.
보건소 및 공공병원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사업자는 사우디 보건부에서 다음달 중 한국 방문 실사를 거쳐 국내 1개 업체를 선정키로 실무 합의했다. 현재 삼성SDS, SK텔레콤-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 현대정보기술 등 국내 업체 3곳이 사우디 보건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놓고 있는 상태다.
산업연구원은 우리 업체들의 사우디 의료IT 구축 사업 참여에 따른 향후 10년 간 생산유발 효과가 1조7676억원, 부가가치가 9623억원에 이르고 1만개의 일자리도 새로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복지부는 이번 협약 체결에 대해 "병원정보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그 시스템에 맞춰 진료 프로세스와 운영 노하우 등 병원문화 전반을 개선하는 것으로서 한국의 병원 문화의 이전을 의미한다"며 "의료와 IT 기술의 융합시스템 수출이 진행되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서 그간 하드웨어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지식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세계를 이끌 절호의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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