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용 제품서 앱 호환 프로그램 제거…70여 앱 활용 볼수 없어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기어'가 25일 국내 공식 행사를 통해 기자들에게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임원들은 갤럭시기어를 착용하고 나와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기자가 실제로 접한 갤럭시기어는 현재로서는 삼성의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줬다. 국내외 일각의 혹평만큼 최악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감탄이 나오는 부분도 많았다. `무겁고 두꺼운 디자인'이라는 비판도 실제로는 기기에 장착된 보안 장치가 갤럭시기어 제품 자체인 것으로 오해를 산 데서 비롯됐다는 해명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삼성이 만든 첫 번째 작품이기에 그만큼 기대가 높았던 탓도 있었던 것 같다.
기자가 아쉬웠던 점은 다른 곳에 있다. 삼성의 발표에 따르면 갤럭시기어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카카오톡, 라인 등의 메신저를 비롯해 70여 개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진열된 제품으로는 이들 앱을 사용할 수 가 없었다. 삼성 관계자는 "시연용 제품은 앱이 호환되는 프로그램을 빼놔서 볼 수 없다"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제품은 해당 프로그램이 들어가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일부러 앱 호환을 막아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전자 홍보팀 측은 "갤럭시 행사에서 굳이 써드파티(Third party)를 홍보해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스마트 디바이스가 늘면서 소비자가 주목하는 점은 이들 디바이스에서 자신이 보유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스마트폰에서 다운받은 앱을 태블릿PC에서도 동일하게, 연속성있게 최적화 된 화면 구성으로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착용형 디바이스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에 쓰던 앱들이 손목시계의 작은 화면에서 제대로 구동되는지 여부가 갤럭시기어의 중요한 구매 요건 중 하나이다.
단순히 갤럭시기어보다 앱 개발사가 부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점은 삼성 스스로가 갤럭시기어 자체의 경쟁력에 자신감이 없다는 느낌을 준다.
오히려 다양한 앱들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모습을 행사에서 보여주는 것이 삼성에게도 유리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날 행사 내용을 보면 갤럭시기어로 할 수 있는 일은 전화를 걸고 받거나 날씨를 확인하거나, 아니면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극히 제한적인 기능들이 전부처럼 보였다. 기존에 쓰던 앱들이 갤럭시기어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더욱 친밀하게 일상 생활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다행히도 삼성 측은 갤럭시기어 전용 앱스토어를 만들겠다고 한다. 콘텐츠의 호환과 연동이 제품의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행사에서 비춰진 갤럭시기어의 모습은 2% 아쉬웠다.
김유정 정보미디어부 기자 clickyj@
기자가 실제로 접한 갤럭시기어는 현재로서는 삼성의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줬다. 국내외 일각의 혹평만큼 최악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감탄이 나오는 부분도 많았다. `무겁고 두꺼운 디자인'이라는 비판도 실제로는 기기에 장착된 보안 장치가 갤럭시기어 제품 자체인 것으로 오해를 산 데서 비롯됐다는 해명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삼성이 만든 첫 번째 작품이기에 그만큼 기대가 높았던 탓도 있었던 것 같다.
기자가 아쉬웠던 점은 다른 곳에 있다. 삼성의 발표에 따르면 갤럭시기어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카카오톡, 라인 등의 메신저를 비롯해 70여 개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진열된 제품으로는 이들 앱을 사용할 수 가 없었다. 삼성 관계자는 "시연용 제품은 앱이 호환되는 프로그램을 빼놔서 볼 수 없다"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제품은 해당 프로그램이 들어가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일부러 앱 호환을 막아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전자 홍보팀 측은 "갤럭시 행사에서 굳이 써드파티(Third party)를 홍보해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스마트 디바이스가 늘면서 소비자가 주목하는 점은 이들 디바이스에서 자신이 보유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스마트폰에서 다운받은 앱을 태블릿PC에서도 동일하게, 연속성있게 최적화 된 화면 구성으로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착용형 디바이스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에 쓰던 앱들이 손목시계의 작은 화면에서 제대로 구동되는지 여부가 갤럭시기어의 중요한 구매 요건 중 하나이다.
단순히 갤럭시기어보다 앱 개발사가 부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점은 삼성 스스로가 갤럭시기어 자체의 경쟁력에 자신감이 없다는 느낌을 준다.
오히려 다양한 앱들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모습을 행사에서 보여주는 것이 삼성에게도 유리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날 행사 내용을 보면 갤럭시기어로 할 수 있는 일은 전화를 걸고 받거나 날씨를 확인하거나, 아니면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극히 제한적인 기능들이 전부처럼 보였다. 기존에 쓰던 앱들이 갤럭시기어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더욱 친밀하게 일상 생활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다행히도 삼성 측은 갤럭시기어 전용 앱스토어를 만들겠다고 한다. 콘텐츠의 호환과 연동이 제품의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행사에서 비춰진 갤럭시기어의 모습은 2% 아쉬웠다.
김유정 정보미디어부 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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