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릉시 저탄소 녹색도시 체험센터를 가다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생산… 지하수 냉ㆍ난방 활용
ICT 기술로 에너지 `제로` 구현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생산… 지하수 냉ㆍ난방 활용
ICT 기술로 에너지 `제로` 구현
지난 여름 전국은 전력 비상으로 유난히 덥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공공기관들은 모든 냉방장치를 아예 꺼버리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런 전력난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올 겨울 동장군이 예년보다도 기세가 강하다는 예보에 벌써부터 제2의 전력대란 또한 동시에 예고되고 있는 것.하지만 청정도시 강릉은 이런 걱정을 조금 덜 하는 도시 중 하나다.
강릉에 위치한 `녹색도시 체험센터(이하 센터)'는 지하 150미터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로 냉난방을 보조하고 태양열발전장비를 통해 자체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었다.
지난 8월 준공식을 마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 센터를 찾았다.
지난 2일,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강원도 강릉시 경포동. 백두대간과 푸른 해변, 고택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포호 옆으로 공상과학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미래형 건물로 조성된 센터가 한눈에 들어왔다.
센터는 ICT 기술을 활용해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녹색교통, 녹색건축, 물ㆍ자원순환, 생태녹지습지 등 6개 분야에 녹색기술을 적용, 실질적인 탄소배출 저감 및 에너지 제로화를 실현한 국내 첫 상용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녹색도시 체험센터에 들어서자 강릉을 대표하는 소나무 뿌리를 형상화한 컨벤션센터와 체험연수센터가 일행을 맞이했다.
두 건물은 자연채광을 극대화하도록 남향으로 배치돼 있었고 지붕엔 옥상잔디를 깔았으며 적외선 차단으로 실내온도변화를 최소화하는 3중 로이유리를 사용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였다.
건물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지붕과 발코니 난간에 설치된 푸른빛의 PV패널이었다.
김동은 강릉시 계장은 "총 380개의 PV패널을 통해 일 평균 492㎾h, 연간 약 18만㎾h의 전력이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생산되는 자연에너지는 일종의 `배터리' 역할을 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저장돼 필요할 때 쓰인다.
이 장치를 자체 개발해 구축한 곳은 SK C&C로, 낮 동안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중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ESS에 저장해 놓았다가 일몰 후 체험 연수센터의 야간전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SK C&C 그린IT사업담당 유경수 부장은 "센터에 구축된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약 8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물의 냉난방 및 급탕을 위해 지열히트펌프시스템도 구축돼 있었다.
지하 150미터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는 연중 15도 정도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데, 이 물을 펌프로 순환시켜 건물 냉ㆍ난방에 활용하는 것이다.
센터에서는 이를 활용해 연간 약 2억2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설비나 지열펌프시스템으로 만들어내고 아낀 에너지 현황은 관제센터에서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센터 내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지능형검침인프라(AMR), 시설관리시스템(FMS) 등 최신 그린IT 기술들로 이루어진 스마트 그리드 환경을 통해 관리자가 쉽고 효율적으로 에너지 현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 IT를 적용해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간 양방향 정보교환으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실시간 전력사용현황 파악이 가능해 효율적인 전력공급과 소비자의 능동적인 전력소비유도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감소를 위한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투어를 마치고 나니 지금까지 다소 멀게 느껴졌던 친환경 녹색기술들이 이미 우리 생활 속 가까이에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국내 최대 에너지소비도시인 서울로 발길을 돌리면서 이같은 친환경 기술이 서울에도 보다 빠르게 적용되길 기대하며 버스에 몸을 실었다.
강릉=강은성기자 esther@
공공기관들은 모든 냉방장치를 아예 꺼버리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런 전력난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올 겨울 동장군이 예년보다도 기세가 강하다는 예보에 벌써부터 제2의 전력대란 또한 동시에 예고되고 있는 것.하지만 청정도시 강릉은 이런 걱정을 조금 덜 하는 도시 중 하나다.
강릉에 위치한 `녹색도시 체험센터(이하 센터)'는 지하 150미터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로 냉난방을 보조하고 태양열발전장비를 통해 자체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었다.
지난 8월 준공식을 마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 센터를 찾았다.
지난 2일,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강원도 강릉시 경포동. 백두대간과 푸른 해변, 고택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포호 옆으로 공상과학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미래형 건물로 조성된 센터가 한눈에 들어왔다.
센터는 ICT 기술을 활용해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녹색교통, 녹색건축, 물ㆍ자원순환, 생태녹지습지 등 6개 분야에 녹색기술을 적용, 실질적인 탄소배출 저감 및 에너지 제로화를 실현한 국내 첫 상용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녹색도시 체험센터에 들어서자 강릉을 대표하는 소나무 뿌리를 형상화한 컨벤션센터와 체험연수센터가 일행을 맞이했다.
두 건물은 자연채광을 극대화하도록 남향으로 배치돼 있었고 지붕엔 옥상잔디를 깔았으며 적외선 차단으로 실내온도변화를 최소화하는 3중 로이유리를 사용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였다.
건물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지붕과 발코니 난간에 설치된 푸른빛의 PV패널이었다.
김동은 강릉시 계장은 "총 380개의 PV패널을 통해 일 평균 492㎾h, 연간 약 18만㎾h의 전력이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생산되는 자연에너지는 일종의 `배터리' 역할을 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저장돼 필요할 때 쓰인다.
이 장치를 자체 개발해 구축한 곳은 SK C&C로, 낮 동안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중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ESS에 저장해 놓았다가 일몰 후 체험 연수센터의 야간전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SK C&C 그린IT사업담당 유경수 부장은 "센터에 구축된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약 8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물의 냉난방 및 급탕을 위해 지열히트펌프시스템도 구축돼 있었다.
지하 150미터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는 연중 15도 정도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데, 이 물을 펌프로 순환시켜 건물 냉ㆍ난방에 활용하는 것이다.
센터에서는 이를 활용해 연간 약 2억2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설비나 지열펌프시스템으로 만들어내고 아낀 에너지 현황은 관제센터에서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센터 내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지능형검침인프라(AMR), 시설관리시스템(FMS) 등 최신 그린IT 기술들로 이루어진 스마트 그리드 환경을 통해 관리자가 쉽고 효율적으로 에너지 현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 IT를 적용해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간 양방향 정보교환으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실시간 전력사용현황 파악이 가능해 효율적인 전력공급과 소비자의 능동적인 전력소비유도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감소를 위한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투어를 마치고 나니 지금까지 다소 멀게 느껴졌던 친환경 녹색기술들이 이미 우리 생활 속 가까이에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국내 최대 에너지소비도시인 서울로 발길을 돌리면서 이같은 친환경 기술이 서울에도 보다 빠르게 적용되길 기대하며 버스에 몸을 실었다.
강릉=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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