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ㆍ아이디오 등 `단순함`으로 호평
복잡한 사회일수록 정제된 기업 성공
복잡한 사회일수록 정제된 기업 성공
심플/앨런 시겔, 아이린 에츠콘 지음/알에이치코리아 펴냄/240쪽/1만3000원
구글의 홈페이지 화면은 로고와 검색 창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기업들이 사이트 개편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상황에도 구글은 요지부동이었다. 오히려 기존 홈페이지에 새로운 내용을 첨가하거나 수정할 때마나 `제로 베이스 접근법(zero-based approach)`을 사용했다. 때문에 구글에서는 단 하나의 시각적 요인을 추가하는 일 조차 쉽지 않다. 내부적으로 단순한 아이디어는 높은 점수를 받지만 복잡한 것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구글의 경영원리는 간단하다. 사용자에게 집중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 이 책은 구글의 성공 원동력으로 핵심에 집중하는 전략을 꼽는다. 군더더기로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은 과감히 빼내면서 본질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구글은 내부에서 결과물을 내놓는 과정이 비록 복잡했더라도, 시장에 상품을 소개할 때에는 핵심만을 전달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혁신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은이들은 많은 기업들이 단순함의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로 고객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타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이다. 독창적 조사기법으로 유명한 세계적 디자인 기업 아이디오의 사례는 대표적이다. 아이디오는 한 병원으로부터 의료 서비스를 단순 명료하게 디자인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이를 위해 아이디오 직원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병원 침대에서 하루 종일 누워 있는 것이었다. 환자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해야 본질에 가까운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아이디오는 많은 시간을 누워지내는 환자들을 위해 병실 천장을 산뜻하게 바꿔 호평을 받았다.
미국 국세청의 세금신고서 양식을 단 한 장으로 만들어 큰 주목을 받았던 저자 앨런 시겔은 단순해지려는 욕구가 연령층에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나이가 많은 소비자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젊은 세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리서치 기업 아웃로컨설팅는 최근 브랜드 이미지 관련 설문 조사를 통해 21~27세의 젊은 소비자 층은 단순하고 정제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포장이 간단한 브랜드에 긍정적인 반응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세 개의 버튼을 하나로 줄이고, 단순한 아이콘을 만들었던 애플이 전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고집스럽게 단순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회가 복잡해 질 수록 정제된 것을 이야기하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소비 습관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들만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들의 인식 또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새겨들어 볼 만 하다. 단순함으로 성공한 여러 기업들의 사례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 책장을 넘기는 것이 지겹지 않은 것은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다.
마송은 기자 running@
구글의 홈페이지 화면은 로고와 검색 창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기업들이 사이트 개편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상황에도 구글은 요지부동이었다. 오히려 기존 홈페이지에 새로운 내용을 첨가하거나 수정할 때마나 `제로 베이스 접근법(zero-based approach)`을 사용했다. 때문에 구글에서는 단 하나의 시각적 요인을 추가하는 일 조차 쉽지 않다. 내부적으로 단순한 아이디어는 높은 점수를 받지만 복잡한 것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구글의 경영원리는 간단하다. 사용자에게 집중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 이 책은 구글의 성공 원동력으로 핵심에 집중하는 전략을 꼽는다. 군더더기로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은 과감히 빼내면서 본질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구글은 내부에서 결과물을 내놓는 과정이 비록 복잡했더라도, 시장에 상품을 소개할 때에는 핵심만을 전달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혁신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은이들은 많은 기업들이 단순함의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로 고객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타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이다. 독창적 조사기법으로 유명한 세계적 디자인 기업 아이디오의 사례는 대표적이다. 아이디오는 한 병원으로부터 의료 서비스를 단순 명료하게 디자인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이를 위해 아이디오 직원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병원 침대에서 하루 종일 누워 있는 것이었다. 환자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해야 본질에 가까운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아이디오는 많은 시간을 누워지내는 환자들을 위해 병실 천장을 산뜻하게 바꿔 호평을 받았다.
미국 국세청의 세금신고서 양식을 단 한 장으로 만들어 큰 주목을 받았던 저자 앨런 시겔은 단순해지려는 욕구가 연령층에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나이가 많은 소비자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젊은 세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리서치 기업 아웃로컨설팅는 최근 브랜드 이미지 관련 설문 조사를 통해 21~27세의 젊은 소비자 층은 단순하고 정제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포장이 간단한 브랜드에 긍정적인 반응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세 개의 버튼을 하나로 줄이고, 단순한 아이콘을 만들었던 애플이 전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고집스럽게 단순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회가 복잡해 질 수록 정제된 것을 이야기하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소비 습관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들만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들의 인식 또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새겨들어 볼 만 하다. 단순함으로 성공한 여러 기업들의 사례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 책장을 넘기는 것이 지겹지 않은 것은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다.
마송은 기자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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