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무선과 업무PC로 나뉘는 제3 형태의 망분리를 시도한다.
15일 서울시는 연내 시범적으로 서울시 공무원 100명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해 인터넷사용을 하도록 하고, 업무용 PC의 인터넷망은 끊어버리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단장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100명의 공무원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하려고 한다"면서 "태블릿PC만 나눠줘서는 안되고 태블릿PC에서 서울시 행정망과 연결하려면 클라우드도 중간에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연내 시범사업 진행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든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1인당 두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서울시 등 지자체 직원들은 일반 인터넷망과 업무망(행정망)이 함께 깔린 한 대의 컴퓨터만 쓰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시는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책으로 오는 2017년까지 보안강화를 위해 인터넷망과 행정망의 망분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자체가 물리적 망분리에 나서기에는 예산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지자체 공무원은 중앙부처 공무원에 대해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1인당 컴퓨터를 두 대씩 보급하기는 예산상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시만 해도 자치구까지 합치면 4만4000명에 달한다.
이에 김 단장은 "태블릿PC가 데스크톱PC보다 저렴한데다 이제 모바일시대인데 PC 두 대를 갖고 있는 것은 선진화된 방법은 아닌 것 같다"면서 "모바일로 가기 위한 준비이기도 하면서 행망분리 대응방법으로 인터넷망은 끊어버리고 와이파이로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선인터넷망은 개방된 인터넷이고 다시 행정망으로 들어오는 길은 원천적으로 없다. 하지만 업무를 하다보면 인터넷의 정보를 PC로 옮길 필요가 생긴다. 서울시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통해 행망을 이용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임승철 서울시 정보보호정책팀장은 "행정망과 연결하려면 클라우드 외에 망분리 보안시스템이 필요해, 올해는 태블릿PC로 단순히 인터넷 조회만 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보급하고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재무, 세무, 조직ㆍ인사 및 개인정보처리 등 중요한 데이터를 취급하는 직원의 경우에는 당분간 데스크톱PC로의 망분리를 실시하고, 국가정보원 지침이 확정되면 점차 태블릿PC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를 관리하는 안전행정부는 망분리에는 안행부 투입 예산 지난해 말 기준 35만638명인 지방 공무원 숫자로 추산하면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더욱이 복지예산으로 국가 재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자체를 국고보존을 해서 망분리를 하겠다고 안행부가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을 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안행부는 지자체가 망분리를 하지 않아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한 실태조사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에서 망분리 기획을 했고 국비예산을 중앙부처 예산을 지원해서 했지만 지자체는 아무 예산이 없다"면서 "지자체는 시도, 시군구 등 워낙 기관이 커 물리적 망분리를 시작하면 몇 천억이 들어가 (중앙정부 차원에선)손을 못 대고 있다"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15일 서울시는 연내 시범적으로 서울시 공무원 100명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해 인터넷사용을 하도록 하고, 업무용 PC의 인터넷망은 끊어버리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단장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100명의 공무원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하려고 한다"면서 "태블릿PC만 나눠줘서는 안되고 태블릿PC에서 서울시 행정망과 연결하려면 클라우드도 중간에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연내 시범사업 진행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든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1인당 두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서울시 등 지자체 직원들은 일반 인터넷망과 업무망(행정망)이 함께 깔린 한 대의 컴퓨터만 쓰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시는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책으로 오는 2017년까지 보안강화를 위해 인터넷망과 행정망의 망분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자체가 물리적 망분리에 나서기에는 예산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지자체 공무원은 중앙부처 공무원에 대해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1인당 컴퓨터를 두 대씩 보급하기는 예산상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시만 해도 자치구까지 합치면 4만4000명에 달한다.
이에 김 단장은 "태블릿PC가 데스크톱PC보다 저렴한데다 이제 모바일시대인데 PC 두 대를 갖고 있는 것은 선진화된 방법은 아닌 것 같다"면서 "모바일로 가기 위한 준비이기도 하면서 행망분리 대응방법으로 인터넷망은 끊어버리고 와이파이로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선인터넷망은 개방된 인터넷이고 다시 행정망으로 들어오는 길은 원천적으로 없다. 하지만 업무를 하다보면 인터넷의 정보를 PC로 옮길 필요가 생긴다. 서울시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통해 행망을 이용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임승철 서울시 정보보호정책팀장은 "행정망과 연결하려면 클라우드 외에 망분리 보안시스템이 필요해, 올해는 태블릿PC로 단순히 인터넷 조회만 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보급하고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재무, 세무, 조직ㆍ인사 및 개인정보처리 등 중요한 데이터를 취급하는 직원의 경우에는 당분간 데스크톱PC로의 망분리를 실시하고, 국가정보원 지침이 확정되면 점차 태블릿PC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를 관리하는 안전행정부는 망분리에는 안행부 투입 예산 지난해 말 기준 35만638명인 지방 공무원 숫자로 추산하면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더욱이 복지예산으로 국가 재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자체를 국고보존을 해서 망분리를 하겠다고 안행부가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을 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안행부는 지자체가 망분리를 하지 않아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한 실태조사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에서 망분리 기획을 했고 국비예산을 중앙부처 예산을 지원해서 했지만 지자체는 아무 예산이 없다"면서 "지자체는 시도, 시군구 등 워낙 기관이 커 물리적 망분리를 시작하면 몇 천억이 들어가 (중앙정부 차원에선)손을 못 대고 있다"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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