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맞아 15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들 덕분에 국내 기업들이 국경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보도도 연일 이어진다. 13억 인구, 10억 모바일 유저, 3억 스마트폰 유저, `세계 최대'란 수식어 이상으로 중국을 설명할 말은 없는 것 같다. 중국은 광활한 땅과 더불어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 국내 기업들에게도 앞으로 기회의 땅이 될지, 늪이 될지 참고해볼 만한 주요 산업군 동향과 온라인광고 시장 관련 몇몇 통계들이 있다.
첫째는 중국 내 주요 검색엔진과 온라인광고 시장과 관련해서 2012년 중국 온라인 분석업체 CNZZ가 발표한 `중국 검색 엔진 점유율' 보고에 의하면 바이두(Baidu)가 70%로 1위, 글로벌 1위 구글은 5%로 중국 내 4위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온라인광고 시장의 40%를 디스플레이 광고가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검색광고 시장은 바이두, 치후(Qihoo), 소후(Sogou) 3대 검색 사이트가 버티고 있다. 모바일광고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SNS는 시나 웨이보(Sina Weibo), 큐큐 웨이보(QQ Weibo), 렌렌왕(Renrenwang)로 3억 7천 만 명의 유저수로 미국의 2배에 달한다.
둘째는 전통적 주요 산업군과 IT, 인터넷 서비스 산업군 간 수익성을 비교해 보면, 중국 500대 민영기업의 업종이 여전히 2차 산업에 집중되어 있으며, 3차 산업의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자료출처:'중국 전국공상연합회,『2013 중국 민영기업 500강 연구분석』). 특히 500대 기업 중 절반이 2차 산업이고, 수익면에서는 인터넷 서비스, IT 산업군에 46.59 %로 수익이 집중되어 있다.
한마디로 중국 시장은 구글과 같은 글로벌 검색엔진이 아닌 토종 검색엔진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SNS광고 시장의 규모가 4억 달러(2012년 기준)에서 2013년에는 7억 8천 9백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또한 전통적인 산업군과 비교해 인터넷 서비스, IT 산업군의 수익성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중국 시장으로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온라인 광고 및 모바일 광고 기업들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중국의 인터넷 및 IT관련 산업 분야에서 중국기업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는 사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이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때 고민을 안겨주는 대목이다. 중국은 몇 개의 보고서나 통계로 전체 시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무수한 변수가 내재된 시장이며, 공격적인 투자를 의미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시장임이 이미 수많은 기업들의 실패와 성공으로 증명되고 있다.강점으로만 부각되던 값싼 노동력, 저렴하거나 무상에 가까운 공장부지, 광대한 소비 내수시장이라는 장점이 점점 희석되어 진출 기업들의 자국으로 U턴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때 이미 중국에 먼저 발을 내딛은 한국 기업의 선례를 참고하는 것도 스마트한 전략이 될 수 있다. 국내 1위 온라인 네트워크 광고플랫폼 회사인 디엔에이소프트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시장에 진출, 국내 1위 온라인 광고 플랫폼인 `리얼클릭'을 현지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에 런칭을 계획했던 광고서비스를 중국에 먼저 런칭하려 준비하고 있다. 중국을 오히려 테스트 마켓으로 이용하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이제는 서비스를 기획할 때 애초에 중국시장을 먼저 염두해 두고 웬만한 외주 개발도 중국 성향에 맞게 중국 내 업체를 이용하여 개발을 할 정도로 완연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대박 신화를 일구는 골드러시를 꿈꾸기 전에 한 가지 숙제를 풀어야 할 것 같다. `關係'문화로 일컬어지는 중국의 독특한 관계 중심의 서클 진입이다. 중국에 이미 진출했거나 중도 포기한 기업 대표들의 공통적인 의견들이 있다. 중국의 기업관계자나 정부관료들이 한국기업인들과 미팅시에 `아님 말고' 식이 아니라, 정말로 비즈니스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가를 시간을 두고 예의주시한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중국 정부가 최근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잠시 허용 후 폐쇄시켰던 페이스북, 트위터를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 한정해 접속을 허용한 중대 결정을 한 것이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유무역지대내에 외국 통신기업의 시장 진입도 허용해 중국 로컬 업체와의 자유 경쟁을 벌이도록 했다는 사실이다.
중국정부의 결정이 시사하는 바는 중국 내 온라인 광고시장이 규모의 확대와 아울러 급물살을 탈 수 있으며, 번거롭고 성가신 `關係' 문화를 어쩌면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이 될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기업들이 현금 보유력 면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는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해 쾌거를 이루는 낭보가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김연수 ㈜디엔에이소프트 대표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 국내 기업들에게도 앞으로 기회의 땅이 될지, 늪이 될지 참고해볼 만한 주요 산업군 동향과 온라인광고 시장 관련 몇몇 통계들이 있다.
첫째는 중국 내 주요 검색엔진과 온라인광고 시장과 관련해서 2012년 중국 온라인 분석업체 CNZZ가 발표한 `중국 검색 엔진 점유율' 보고에 의하면 바이두(Baidu)가 70%로 1위, 글로벌 1위 구글은 5%로 중국 내 4위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온라인광고 시장의 40%를 디스플레이 광고가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검색광고 시장은 바이두, 치후(Qihoo), 소후(Sogou) 3대 검색 사이트가 버티고 있다. 모바일광고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SNS는 시나 웨이보(Sina Weibo), 큐큐 웨이보(QQ Weibo), 렌렌왕(Renrenwang)로 3억 7천 만 명의 유저수로 미국의 2배에 달한다.
둘째는 전통적 주요 산업군과 IT, 인터넷 서비스 산업군 간 수익성을 비교해 보면, 중국 500대 민영기업의 업종이 여전히 2차 산업에 집중되어 있으며, 3차 산업의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자료출처:'중국 전국공상연합회,『2013 중국 민영기업 500강 연구분석』). 특히 500대 기업 중 절반이 2차 산업이고, 수익면에서는 인터넷 서비스, IT 산업군에 46.59 %로 수익이 집중되어 있다.
한마디로 중국 시장은 구글과 같은 글로벌 검색엔진이 아닌 토종 검색엔진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SNS광고 시장의 규모가 4억 달러(2012년 기준)에서 2013년에는 7억 8천 9백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또한 전통적인 산업군과 비교해 인터넷 서비스, IT 산업군의 수익성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중국 시장으로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온라인 광고 및 모바일 광고 기업들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중국의 인터넷 및 IT관련 산업 분야에서 중국기업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는 사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이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때 고민을 안겨주는 대목이다. 중국은 몇 개의 보고서나 통계로 전체 시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무수한 변수가 내재된 시장이며, 공격적인 투자를 의미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시장임이 이미 수많은 기업들의 실패와 성공으로 증명되고 있다.강점으로만 부각되던 값싼 노동력, 저렴하거나 무상에 가까운 공장부지, 광대한 소비 내수시장이라는 장점이 점점 희석되어 진출 기업들의 자국으로 U턴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때 이미 중국에 먼저 발을 내딛은 한국 기업의 선례를 참고하는 것도 스마트한 전략이 될 수 있다. 국내 1위 온라인 네트워크 광고플랫폼 회사인 디엔에이소프트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시장에 진출, 국내 1위 온라인 광고 플랫폼인 `리얼클릭'을 현지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에 런칭을 계획했던 광고서비스를 중국에 먼저 런칭하려 준비하고 있다. 중국을 오히려 테스트 마켓으로 이용하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이제는 서비스를 기획할 때 애초에 중국시장을 먼저 염두해 두고 웬만한 외주 개발도 중국 성향에 맞게 중국 내 업체를 이용하여 개발을 할 정도로 완연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대박 신화를 일구는 골드러시를 꿈꾸기 전에 한 가지 숙제를 풀어야 할 것 같다. `關係'문화로 일컬어지는 중국의 독특한 관계 중심의 서클 진입이다. 중국에 이미 진출했거나 중도 포기한 기업 대표들의 공통적인 의견들이 있다. 중국의 기업관계자나 정부관료들이 한국기업인들과 미팅시에 `아님 말고' 식이 아니라, 정말로 비즈니스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가를 시간을 두고 예의주시한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중국 정부가 최근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잠시 허용 후 폐쇄시켰던 페이스북, 트위터를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 한정해 접속을 허용한 중대 결정을 한 것이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유무역지대내에 외국 통신기업의 시장 진입도 허용해 중국 로컬 업체와의 자유 경쟁을 벌이도록 했다는 사실이다.
중국정부의 결정이 시사하는 바는 중국 내 온라인 광고시장이 규모의 확대와 아울러 급물살을 탈 수 있으며, 번거롭고 성가신 `關係' 문화를 어쩌면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이 될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기업들이 현금 보유력 면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는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해 쾌거를 이루는 낭보가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김연수 ㈜디엔에이소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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