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사 ‘모비클’ 직원 170명중 110명 감원 등 도산 직전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이 설립한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이하 스카이레이크)가 스마트폰 게임사 모비클에 집행한 투자가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후속처리 과정이 게임업계와 투자시장에서 논란을 사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투자기관인 스카이레이크가 최근 모비클 직원 약 170명 중 110명 가량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러브커피'를 흥행시킨 파티게임즈를 비롯해 복수의 업체가 모비클의 향방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모비클은 스카이레이크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115억원 가량의 투자를 집행, 지분 30%를 취득한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다. 스카이레이크가 별도 보유한 모비클의 전환사채, 함께 투자한 일본 게임사 그리의 지분 7%를 포함하면 우호지분율은 41%에 달한다. 창업자인 정희철, 권영준 공동대표의 지분은 35% 가량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경영부진을 이유로 두 공동대표가 보유한 지분율을 17.5%로 축소시키는 감자를 단행하고 인력을 대거 감축했다. 두 공동대표와 임원들은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일부 인정하고 구조조정 완료와 동시에 회사를 떠났다. 현재 스카이레이크 측이 임명한 심준규 재무이사가 모비클의 대표를 맡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그동안 건실하게 운영되던 중견 게임기업이 스카이레이크의 지분인수 후 1년반 만에 도산직전에 놓였고, 이같은 경영 부진에 투자사인 스카이레이크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스카이레이크는 모비클 지분투자에 앞서 개발사 팔라딘, 퍼니시티 등의 선인수를 전제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제작한 게임들이 실패하면서 투자손실을 모비클이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대제 전 장관과 같은 명망가가 설립한 펀드가 고작 1년반만에 이처럼 잘나가는 게임업체 직원들을 가혹하게 내모는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스카이레이크측은 기업파산을 걱정할 정도로 경영여건이 악화돼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김화선 스카이레이크 부사장은 "지난 9월 기준 우발부채 등을 감안하면 도산을 염려해야 할만큼 경영이 악화됐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대표이사 및 임원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해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것"이라면서 "임원들의 퇴사도 이들의 자발적인 결정이었을 뿐 절대 강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스카이레이크는 보유하고 있는 모비클의 지분 중 단 1주도 팔 계획이 없으며, 최대주주로 이 회사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투자기관인 스카이레이크가 최근 모비클 직원 약 170명 중 110명 가량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러브커피'를 흥행시킨 파티게임즈를 비롯해 복수의 업체가 모비클의 향방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모비클은 스카이레이크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115억원 가량의 투자를 집행, 지분 30%를 취득한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다. 스카이레이크가 별도 보유한 모비클의 전환사채, 함께 투자한 일본 게임사 그리의 지분 7%를 포함하면 우호지분율은 41%에 달한다. 창업자인 정희철, 권영준 공동대표의 지분은 35% 가량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경영부진을 이유로 두 공동대표가 보유한 지분율을 17.5%로 축소시키는 감자를 단행하고 인력을 대거 감축했다. 두 공동대표와 임원들은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일부 인정하고 구조조정 완료와 동시에 회사를 떠났다. 현재 스카이레이크 측이 임명한 심준규 재무이사가 모비클의 대표를 맡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그동안 건실하게 운영되던 중견 게임기업이 스카이레이크의 지분인수 후 1년반 만에 도산직전에 놓였고, 이같은 경영 부진에 투자사인 스카이레이크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스카이레이크는 모비클 지분투자에 앞서 개발사 팔라딘, 퍼니시티 등의 선인수를 전제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제작한 게임들이 실패하면서 투자손실을 모비클이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대제 전 장관과 같은 명망가가 설립한 펀드가 고작 1년반만에 이처럼 잘나가는 게임업체 직원들을 가혹하게 내모는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스카이레이크측은 기업파산을 걱정할 정도로 경영여건이 악화돼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김화선 스카이레이크 부사장은 "지난 9월 기준 우발부채 등을 감안하면 도산을 염려해야 할만큼 경영이 악화됐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대표이사 및 임원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해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것"이라면서 "임원들의 퇴사도 이들의 자발적인 결정이었을 뿐 절대 강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스카이레이크는 보유하고 있는 모비클의 지분 중 단 1주도 팔 계획이 없으며, 최대주주로 이 회사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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