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 지연 사태 잇따라… 목표치 76% 달성 그쳐
대기업 참여제한 영향도… 패키지 수출 등 필요
대기업 참여제한 영향도… 패키지 수출 등 필요
2010년과 2012년 UN 평가에서 전자정부 1위를 차지하며 날개를 달았던 한국전자정부 수출이 올 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11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자정부 수출은 27개국에 3억417만달러 규모로 이뤄져 당초 목표치인 4억달러(약 4300억원)의 76%를 달성한 것으로 가집계됐다.
또 무상 공적개발원조(ODA)보다는 수입국자금이나 차관형식의 유상원조가 늘어났다는 점에선 전자정부 수출이 양보다 질적 개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가팔랐던 전자정부 수출은 올해 크게 눈에 띄는 실적들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라크 주민증 수출건 등 굵직한 수주들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올 전자정부 수출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33% 증가한 4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2012년 한국형 전자정부 수출액이 3억4032만달러(약 3655억원)로 전년에 비해 44% 증가한 것에 비해 규모가 커진 만큼 성장률은 낮춰 잡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2011년 전자정부 수출실적은 2억3566만달러로 2010년 1억4876만달러와 비교해 158% 증가했고, 2010년 실적은 2009년(6670만달러)과 비교해 두배 이상 늘었다.
실제 대기업들의 사정도 이를 반영한다. 국내 전자정부 수출 1위 업체였던 삼성SDS는 올 하반기 들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전자정부 시장에서도 철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ICT는 이라크가 자체자금으로 실시하려던 1억달러 규모의 전자주민증 사업 수주를 위해 컨소시엄에 나섰지만 발주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SK C&C는 올해 전자정부 수출이 3개 사업에 그쳤고, LG CNS는 2개 사업만을 진행했다.
올해 전자정부 수출이 주춤한 데는 해외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발주하는 사업들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또 국내시장에서 공공정보화시장에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레퍼런스 확보가 어렵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자정부 코이카(KOICA) 발주는 해외 사업이라도 국내에서 발주하기 때문에 개정 SW산업진흥법에 의거해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또 해외사업은 장기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몇년간 사업을 수행했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1∼2002년 태동한 국내 전자정부 사업은 2003∼2007년 성장기, 2008년부터 2012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벤치마킹을 위해 한국을 찾는 개발도상국이 급증해 수출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업계 및 전문가들은 "국내든 해외든 전자정부사업은 이익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통한 패키지 수출로 전략 수정이 필요할 때"라는 지적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
11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자정부 수출은 27개국에 3억417만달러 규모로 이뤄져 당초 목표치인 4억달러(약 4300억원)의 76%를 달성한 것으로 가집계됐다.
또 무상 공적개발원조(ODA)보다는 수입국자금이나 차관형식의 유상원조가 늘어났다는 점에선 전자정부 수출이 양보다 질적 개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가팔랐던 전자정부 수출은 올해 크게 눈에 띄는 실적들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라크 주민증 수출건 등 굵직한 수주들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올 전자정부 수출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33% 증가한 4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2012년 한국형 전자정부 수출액이 3억4032만달러(약 3655억원)로 전년에 비해 44% 증가한 것에 비해 규모가 커진 만큼 성장률은 낮춰 잡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2011년 전자정부 수출실적은 2억3566만달러로 2010년 1억4876만달러와 비교해 158% 증가했고, 2010년 실적은 2009년(6670만달러)과 비교해 두배 이상 늘었다.
실제 대기업들의 사정도 이를 반영한다. 국내 전자정부 수출 1위 업체였던 삼성SDS는 올 하반기 들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전자정부 시장에서도 철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ICT는 이라크가 자체자금으로 실시하려던 1억달러 규모의 전자주민증 사업 수주를 위해 컨소시엄에 나섰지만 발주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SK C&C는 올해 전자정부 수출이 3개 사업에 그쳤고, LG CNS는 2개 사업만을 진행했다.
올해 전자정부 수출이 주춤한 데는 해외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발주하는 사업들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또 국내시장에서 공공정보화시장에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레퍼런스 확보가 어렵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자정부 코이카(KOICA) 발주는 해외 사업이라도 국내에서 발주하기 때문에 개정 SW산업진흥법에 의거해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또 해외사업은 장기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몇년간 사업을 수행했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1∼2002년 태동한 국내 전자정부 사업은 2003∼2007년 성장기, 2008년부터 2012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벤치마킹을 위해 한국을 찾는 개발도상국이 급증해 수출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업계 및 전문가들은 "국내든 해외든 전자정부사업은 이익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통한 패키지 수출로 전략 수정이 필요할 때"라는 지적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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