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시스템 구축 기업 내년까지 입찰 기회… 사실상 마지막 공공사업
공공기관 정보화사업에 참여가 전면 제한됐던 대기업 및 상호출자제한기업들이 정부의 `유지관리(SM)'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몇가지 제약이 뒤따르긴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사업중 유일하게 `제한없이' 입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1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굵직한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유지관리 사업이 잇따라 발주된다. 이미 173억원 규모의 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 정보시스템 1군 유지관리 사업과 78억원 규모의 대전 센터 정보시스템 2군 유지관리 사업이 발주된 상황이다. 국세청 시스템과 우정사업본부 시스템 역시 분야별로 발주됐으며, 다수 공공기관 시스템 유지관리 사업이 줄이어 나올 예정이다.
유지관리 사업은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에 따라 매출액 8000억원 이상의 대기업이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업체는 참여할 수 없다. 단, 해당 시스템을 직접 구축한 업체에 한해 2014년 발주되는 유지관리 사업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SW산업진흥법에서 대기업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공공사업 참여를 제한하면서 유지관리에 대해서는 2014년 발주 물량까지 `유예'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공기관 사업 참여를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던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이 `막차'를 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 대형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유지관리 사업은 수익성이 높지 않아 그동안 IT서비스업계서 그리 환영받았던 사업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IT서비스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인력을 안정적으로 투입하고, 이로 인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주 매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사업 역시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입찰로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조건에서 `자유로운' 중견IT서비스 업체들의 참여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유지관리 사업을 연간단위가 아닌, 2∼3년 장기계약으로 묶어 통합발주를 한다면, 만약 대기업이 이를 수주하더라도 법률에 적용을 받는 것은 1년뿐이기에 이를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중견업체들은)유지관리 사업 자체보다는 정부가 미뤄뒀던 정보화사업을 연말에 집중 발주하면서 이를 수행하기에도 사실 벅찬 상황이어서 유지관리 사업까지 수주 여력이 닿을지는 미지수"라면서도 "하지만 법 시행 취지가 분명히 있는 만큼 유지관리 사업 역시 투명한 기준으로 입찰 자격이 되는 기업들이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1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굵직한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유지관리 사업이 잇따라 발주된다. 이미 173억원 규모의 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 정보시스템 1군 유지관리 사업과 78억원 규모의 대전 센터 정보시스템 2군 유지관리 사업이 발주된 상황이다. 국세청 시스템과 우정사업본부 시스템 역시 분야별로 발주됐으며, 다수 공공기관 시스템 유지관리 사업이 줄이어 나올 예정이다.
유지관리 사업은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에 따라 매출액 8000억원 이상의 대기업이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업체는 참여할 수 없다. 단, 해당 시스템을 직접 구축한 업체에 한해 2014년 발주되는 유지관리 사업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SW산업진흥법에서 대기업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공공사업 참여를 제한하면서 유지관리에 대해서는 2014년 발주 물량까지 `유예'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공기관 사업 참여를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던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이 `막차'를 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 대형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유지관리 사업은 수익성이 높지 않아 그동안 IT서비스업계서 그리 환영받았던 사업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IT서비스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인력을 안정적으로 투입하고, 이로 인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주 매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사업 역시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입찰로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조건에서 `자유로운' 중견IT서비스 업체들의 참여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유지관리 사업을 연간단위가 아닌, 2∼3년 장기계약으로 묶어 통합발주를 한다면, 만약 대기업이 이를 수주하더라도 법률에 적용을 받는 것은 1년뿐이기에 이를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중견업체들은)유지관리 사업 자체보다는 정부가 미뤄뒀던 정보화사업을 연말에 집중 발주하면서 이를 수행하기에도 사실 벅찬 상황이어서 유지관리 사업까지 수주 여력이 닿을지는 미지수"라면서도 "하지만 법 시행 취지가 분명히 있는 만큼 유지관리 사업 역시 투명한 기준으로 입찰 자격이 되는 기업들이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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