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기반 인재육성은 국가 경쟁력 향상 넘어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의 사다리` 역할… 사회갈등 구조도 크게 해소할 것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의 사다리` 역할… 사회갈등 구조도 크게 해소할 것
창조경제와 `기회의 사다리'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장)얼마 전 `도그하우스 다이어리'라는 해외 만화사이트가 재미있는 세계지도를 공개했다.
세계은행과 OECD 자료를 바탕으로 각 국가들을 특징적인 키워드로 표현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일중독자'라는 의미의 `워크홀릭(workholic)'으로 표시됐다.
이는 OECD 기준으로 한국의 주당 노동시간(44.6시간)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인 듯하다.
일본이 `로봇', 인도가 `영화', 프랑스가 `관광'으로 표시된 것에 비하면 참 씁쓸한 특징이다.
바깥의 외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들 인식의 일단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산업화 시대에서 `일 중독'은 일종의 훈장이나 영예와도 같았다.
일을 열심히 해야 먹고 살 수 있었고, 또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서 각 가정과 나라가 좀 살만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시절에는 `일 중독 = 근면, 성실'로 통했고, 일종의 사회적 미덕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규모 10위권 국가인 동시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상품을 무려 143개(산업통상자원부 통계)나 가진 나라가 여전히 열심히 일하는 것만을 미덕으로 삼고 장려해서는 곤란하다.
`열심히' 일하기보다 `창의적'으로 일해야만 우리가 학수고대하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 수 있고, 또 그래야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면서 더 많은 여가와 행복을 도모하는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국정비전으로 삼고 있는 우리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국정운영 방향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청와대나 모든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에는 `창조경제타운'이라는 아이콘이 있는데, 이는 우리 정부 정책의지의 한 단면을 잘 보여준다.
이 아이콘을 클릭해 들어가면 "대한민국이 아이디어를 찾습니다"라는 모토로 우리 국민 누구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안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심의를 거쳐 채택된 아이디어는 실제 구현할 수 있도록 전문가 멘토링과 다양한 정책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창조아이디어의 성공사례를 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ICT 요소를 가미하거나 상식의 틀을 바꾼 것들이다.
예를 들어 `클린큐브'라는 제품은 태양전지로 에너지를 생성해 쓰레기가 가득 차면 자동으로 쓰레기를 압축하는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이다.
일반 쓰레기통보다 양을 3~4배정도 더 담을 수 있어 탄소배출과 유류비 절감 등의 경제효과를 창출한다.
게다가 통신장치도 장착돼 쓰레기 적재량과 쓰레기통의 상태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 받을 수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수출까지 한다.
이렇듯 창조아이디어는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니며, 먼 곳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없다.
생활 주변에서 불편했던 점, 개선하고 싶은 점을 반영하면 그야말로 성공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창조아이디어의 원천이 바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문화는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인재들이 주도한다.
광고 카피가 아니더라도, 사람이 곧 미래다.
바로 그래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창조적 인재 육성과 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및 컴퓨터 알고리즘 실력을 겨루는 `정보올림피아드'와 대학생 대상의 `프로그래밍경시대회'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아동들을 위해서는 미국 MIT의 미디어랩 학습 S/W인 스크래치를 활용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ICT 기반의 인재육성이 정말로 중요한 것은 국가경쟁력 향상은 물론,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나 부의 편재로 인한 기회의 박탈 현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사다리가 되기 때문이다.
`개천에서 용 나오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현실이지만, 디지털 세상에는 그러한 차별이 없다.
창조아이디어를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는 학력이나 재산, 신분, 성별, 연령 여부와 상관없이 노력하는 누구에게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회 통합에 기여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은 OECD 27개국 중 2번째로 심각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82조에서 246조에 이른다고 한다.
사회갈등지수가 OECD 평균수준으로만 개선되어도 1인당 GDP 7~21% 증가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갈등을 극복하는 사회통합은 선진국 진입을 위한 최우선, 최대 과제다.
디지털 문화 활성화를 통한 창조경제가 소외 받는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다리가 되어 결과적으로 사회 갈등구조 해소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세계은행과 OECD 자료를 바탕으로 각 국가들을 특징적인 키워드로 표현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일중독자'라는 의미의 `워크홀릭(workholic)'으로 표시됐다.
이는 OECD 기준으로 한국의 주당 노동시간(44.6시간)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인 듯하다.
일본이 `로봇', 인도가 `영화', 프랑스가 `관광'으로 표시된 것에 비하면 참 씁쓸한 특징이다.
바깥의 외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들 인식의 일단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산업화 시대에서 `일 중독'은 일종의 훈장이나 영예와도 같았다.
일을 열심히 해야 먹고 살 수 있었고, 또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서 각 가정과 나라가 좀 살만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시절에는 `일 중독 = 근면, 성실'로 통했고, 일종의 사회적 미덕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규모 10위권 국가인 동시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상품을 무려 143개(산업통상자원부 통계)나 가진 나라가 여전히 열심히 일하는 것만을 미덕으로 삼고 장려해서는 곤란하다.
`열심히' 일하기보다 `창의적'으로 일해야만 우리가 학수고대하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 수 있고, 또 그래야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면서 더 많은 여가와 행복을 도모하는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국정비전으로 삼고 있는 우리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국정운영 방향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청와대나 모든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에는 `창조경제타운'이라는 아이콘이 있는데, 이는 우리 정부 정책의지의 한 단면을 잘 보여준다.
이 아이콘을 클릭해 들어가면 "대한민국이 아이디어를 찾습니다"라는 모토로 우리 국민 누구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안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심의를 거쳐 채택된 아이디어는 실제 구현할 수 있도록 전문가 멘토링과 다양한 정책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창조아이디어의 성공사례를 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ICT 요소를 가미하거나 상식의 틀을 바꾼 것들이다.
예를 들어 `클린큐브'라는 제품은 태양전지로 에너지를 생성해 쓰레기가 가득 차면 자동으로 쓰레기를 압축하는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이다.
일반 쓰레기통보다 양을 3~4배정도 더 담을 수 있어 탄소배출과 유류비 절감 등의 경제효과를 창출한다.
게다가 통신장치도 장착돼 쓰레기 적재량과 쓰레기통의 상태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 받을 수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수출까지 한다.
이렇듯 창조아이디어는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니며, 먼 곳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없다.
생활 주변에서 불편했던 점, 개선하고 싶은 점을 반영하면 그야말로 성공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창조아이디어의 원천이 바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문화는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인재들이 주도한다.
광고 카피가 아니더라도, 사람이 곧 미래다.
바로 그래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창조적 인재 육성과 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및 컴퓨터 알고리즘 실력을 겨루는 `정보올림피아드'와 대학생 대상의 `프로그래밍경시대회'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아동들을 위해서는 미국 MIT의 미디어랩 학습 S/W인 스크래치를 활용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ICT 기반의 인재육성이 정말로 중요한 것은 국가경쟁력 향상은 물론,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나 부의 편재로 인한 기회의 박탈 현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사다리가 되기 때문이다.
`개천에서 용 나오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현실이지만, 디지털 세상에는 그러한 차별이 없다.
창조아이디어를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는 학력이나 재산, 신분, 성별, 연령 여부와 상관없이 노력하는 누구에게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회 통합에 기여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은 OECD 27개국 중 2번째로 심각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82조에서 246조에 이른다고 한다.
사회갈등지수가 OECD 평균수준으로만 개선되어도 1인당 GDP 7~21% 증가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갈등을 극복하는 사회통합은 선진국 진입을 위한 최우선, 최대 과제다.
디지털 문화 활성화를 통한 창조경제가 소외 받는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다리가 되어 결과적으로 사회 갈등구조 해소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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