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도입땐 연 2500억 절감효과… 전력난 해법 부상
융복합 인프라 활용 지능형솔루션 상용화 발빠른 대응
기업ㆍ공공기관 EMS 구축 확대 위한 법 개정 서둘러야
융복합 인프라 활용 지능형솔루션 상용화 발빠른 대응
기업ㆍ공공기관 EMS 구축 확대 위한 법 개정 서둘러야
■ 창조경제 신산업, 규제 개선이 먼저다
(1)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제도화 시급
# 방송ㆍ통신ㆍ콘텐츠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신사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개별 산업분야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 ICT 기반 창조경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 세계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각국의 대표기업들은 물론 정부차원에서 신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제도적,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되지 못할 경우, 유리한 ICT 기반을 갖추고도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우려가 크다. 정부의 융복합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발빠른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신산업 육성에 장애가 되고 있는 규제를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적용해 단기간에 융복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부문이 바로 `ICT를 통한 에너지 절감 사업'을 꼽을 수 있다.
◇ICT기술 활용 에너지 절감, 제도적 지원 시급=우리나라는 최근 원자력발전소 납품 비리로 인한 가동중지와 계속되는 에너지 사용량 확대로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ICT 기술을 활용한 전력절감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력난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개인의 에너지 절감 대신 기업의 체계적 에너지 관리가 절실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국회와 정부가 논의중인 에너지 관련 법안들은 ICT를 활용한 융합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규제 위주의 정책 대신, 산업이 가야할 방향을 먼저 제시하고 활성화하도록 지원하는 파지티브(Positive)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법안으로,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6월 발의한 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안이 있다. 이 법안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에너지사용자 또는 에너지공급자에게 에너지경영시스템의 도입을 권장하도록 하고, 그 대상과 지원 방법을 시행령에 위임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통해 수요관리 등을 이용해 감축한 전력을 거래시장 입찰을 통해 거래해 수익화 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에너지관련 주무부처인 산업부 역시 또한 민간 ICT를 활용한 다양한 절전대책을 지난 8월 발표했다. 기업체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할 경우 대기업 3%, 중소기업 5%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특히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시설 도입시 정부가 최대 50%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ICT기반 전력관리, 글로벌 혁신산업으로=전력을 절감하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자는 아이디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만큼 전력난 개선이 시급하며, ICT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전력위기 상황이 지속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가장 심각한 원인은 산업용 전력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전력 사용량 중 산업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가정용은 14.4%에 불과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기업에서의 전력을 절감하는 게 개인용 전력절감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다. 시장조사기관 파이크리서치에 따르면, 전국 5000여개 빌딩에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면 연간 2500억원을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ICT기업들은 저전력, 지능형 스마트빌딩 관리솔루션인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와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등 관련 솔루션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BEMS는 센서, 사물통신(M2M) 등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빌딩의 에너지 사용진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빌딩 내 에너지 관련 설비를 최적으로 운영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시스템이다. FEMS는 이를 공장에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냉동기, 보일러 등 열원과 공조, 조명설비 등 전력을 네트워크로 제어하거나 효율화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전자업체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EMS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방식의 BEMS를 자사 사옥에 도입해 약 24%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고, 현대백화점, 제주병원 등 대형 빌딩을 비롯해 샘표, 코스모화학 등 공장에도 FEMS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KT 또한 자사 사옥과 이마트, 강원대 등 대상으로 BEMS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이마트의 경우 지점당 약 10%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거둔 바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능형 조명 제어 솔루션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냉난방공조, 조명 등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BEMS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파이크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BEMS시장은 2020년까지 60억달러(6조원) 규모로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30%를 감축한다는 국제공약 이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이용 효율화법 통과로 창조경제 활성화=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는 전력 예비율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는 현재 발의된 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관련 시행령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가 조속한 전력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근거 법령의 조속한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 또한 법 개정 후에는 정부ㆍ공공기관부터 EMS를 의무 도입해 가능성을 미리 살피고, 일정 규모 이상 대형 사업장들에 대해서는 EMS 구축 확대를 위한 시행령 개정 등을 명문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특히 EMS 구축 지원을 위한 재원확보 등 노력도 병행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EMS 업계 관계자는 "EMS 활성화는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ICT기술과 타 산업이 접목된 창조경제의 대표사례로 육성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며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국가 성장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1)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제도화 시급
# 방송ㆍ통신ㆍ콘텐츠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신사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개별 산업분야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 ICT 기반 창조경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 세계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각국의 대표기업들은 물론 정부차원에서 신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제도적,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되지 못할 경우, 유리한 ICT 기반을 갖추고도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우려가 크다. 정부의 융복합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발빠른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신산업 육성에 장애가 되고 있는 규제를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적용해 단기간에 융복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부문이 바로 `ICT를 통한 에너지 절감 사업'을 꼽을 수 있다.
◇ICT기술 활용 에너지 절감, 제도적 지원 시급=우리나라는 최근 원자력발전소 납품 비리로 인한 가동중지와 계속되는 에너지 사용량 확대로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ICT 기술을 활용한 전력절감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력난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개인의 에너지 절감 대신 기업의 체계적 에너지 관리가 절실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국회와 정부가 논의중인 에너지 관련 법안들은 ICT를 활용한 융합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규제 위주의 정책 대신, 산업이 가야할 방향을 먼저 제시하고 활성화하도록 지원하는 파지티브(Positive)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법안으로,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6월 발의한 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안이 있다. 이 법안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에너지사용자 또는 에너지공급자에게 에너지경영시스템의 도입을 권장하도록 하고, 그 대상과 지원 방법을 시행령에 위임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통해 수요관리 등을 이용해 감축한 전력을 거래시장 입찰을 통해 거래해 수익화 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에너지관련 주무부처인 산업부 역시 또한 민간 ICT를 활용한 다양한 절전대책을 지난 8월 발표했다. 기업체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할 경우 대기업 3%, 중소기업 5%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특히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시설 도입시 정부가 최대 50%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ICT기반 전력관리, 글로벌 혁신산업으로=전력을 절감하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자는 아이디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만큼 전력난 개선이 시급하며, ICT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전력위기 상황이 지속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가장 심각한 원인은 산업용 전력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전력 사용량 중 산업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가정용은 14.4%에 불과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기업에서의 전력을 절감하는 게 개인용 전력절감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다. 시장조사기관 파이크리서치에 따르면, 전국 5000여개 빌딩에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면 연간 2500억원을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ICT기업들은 저전력, 지능형 스마트빌딩 관리솔루션인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와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등 관련 솔루션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BEMS는 센서, 사물통신(M2M) 등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빌딩의 에너지 사용진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빌딩 내 에너지 관련 설비를 최적으로 운영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시스템이다. FEMS는 이를 공장에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냉동기, 보일러 등 열원과 공조, 조명설비 등 전력을 네트워크로 제어하거나 효율화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전자업체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EMS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방식의 BEMS를 자사 사옥에 도입해 약 24%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고, 현대백화점, 제주병원 등 대형 빌딩을 비롯해 샘표, 코스모화학 등 공장에도 FEMS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KT 또한 자사 사옥과 이마트, 강원대 등 대상으로 BEMS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이마트의 경우 지점당 약 10%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거둔 바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능형 조명 제어 솔루션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냉난방공조, 조명 등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BEMS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파이크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BEMS시장은 2020년까지 60억달러(6조원) 규모로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30%를 감축한다는 국제공약 이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이용 효율화법 통과로 창조경제 활성화=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는 전력 예비율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는 현재 발의된 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관련 시행령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가 조속한 전력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근거 법령의 조속한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 또한 법 개정 후에는 정부ㆍ공공기관부터 EMS를 의무 도입해 가능성을 미리 살피고, 일정 규모 이상 대형 사업장들에 대해서는 EMS 구축 확대를 위한 시행령 개정 등을 명문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특히 EMS 구축 지원을 위한 재원확보 등 노력도 병행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EMS 업계 관계자는 "EMS 활성화는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ICT기술과 타 산업이 접목된 창조경제의 대표사례로 육성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며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국가 성장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