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ㆍ중소업체 내실없이 `출혈경쟁`
대형사업 수주해 수천억 매출 외형커졌지만
수익성 낮은탓 영업이익률 1% 안되는 곳도
대형사업 수주해 수천억 매출 외형커졌지만
수익성 낮은탓 영업이익률 1% 안되는 곳도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시행 첫해인 올해 중견IT서비스업체들이 잇따라 공공시스템통합(SI)사업을 수주하면서 외형 확대에는 성공했지만 내실을 다지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KCC정보통신과 LIG시스템은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시스템은 올해 공공정보화 사업수주 확대로 지난해에 비해 80% 성장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KCC정보통신도 업력 46년째인 올해가 첫 1000억원 매출 돌파를 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농심DNS도 지난해는 750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20% 정도 상승한 9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SW산업진흥법이 IT서비스 업계의 양극화 해소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공공정보화 사업의 수익성이 높지 않은데다 중견ㆍ중소업체간에도 치열한 경쟁을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결산이 남아 있지만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낸 기업 중에는 영업이익률이 1%도 채 안되는 회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적자 기업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대보정보통신 문진일 사장은 지난 4월 올 경영목표로 매출 2000억원, 경상이익 1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인 1280억원, 경상이익 32억원에 비하면 공격적인 수치다.
그러나 올 성적표는 매출액은 2000억원이 안되고 이익도 목표치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회사측은 "현재 11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올해 손익을 미치는 것은 미미하고 주로 내년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LIG시스템도 이익규모는 두자릿수로 예상되지만 지난해보다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회사측은 "이는 LIG손해보험으로 올해 60여명의 인력이 넘어가면서 그만큼 매출과 이익이 떨어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흑자규모 추정치는 밝히지 않았다. 이 회사는 "내부적으로 매출보다는 이익에 신경 쓴다"는 입장이다.
쌍용정보통신도 수주는 지난해에 비해 나아졌지만 올 3분기까지 누적 10억원 가까운 적자를 냈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는 적자를 냈지만 연간으로는 50억원 가까운 흑자를 낸 것을 감안했을 때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농심NDS는 12월에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있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이 전년대비 20% 성장한 것에 비해 이익도 매출만큼 확대되지는 않고 지난해보다 경상이익이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에선 내년에 이들 중견SI 기업들이 올해 잇따라 수주한 난이도가 높은 사업을 수행함과 동시에 내실도 다져야 하기 때문에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례로 대보정보통신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발주한 `행복e음 고도화 및 수요자 중심 서비스 확대사업', 농심DNS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년 정보화 사업', 대우정보시스템은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3기 복권시스템 구축'이 까다로운 사업으로 꼽힌다.
이에 중견SI 기업들은 해당 사업 수행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농심NDS 측은 "지금 하는 건강보험 신급여사업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보건복지분야, 법무행정분야에 전문화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KCC정보통신과 LIG시스템은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시스템은 올해 공공정보화 사업수주 확대로 지난해에 비해 80% 성장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KCC정보통신도 업력 46년째인 올해가 첫 1000억원 매출 돌파를 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농심DNS도 지난해는 750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20% 정도 상승한 9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SW산업진흥법이 IT서비스 업계의 양극화 해소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공공정보화 사업의 수익성이 높지 않은데다 중견ㆍ중소업체간에도 치열한 경쟁을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결산이 남아 있지만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낸 기업 중에는 영업이익률이 1%도 채 안되는 회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적자 기업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대보정보통신 문진일 사장은 지난 4월 올 경영목표로 매출 2000억원, 경상이익 1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인 1280억원, 경상이익 32억원에 비하면 공격적인 수치다.
그러나 올 성적표는 매출액은 2000억원이 안되고 이익도 목표치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회사측은 "현재 11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올해 손익을 미치는 것은 미미하고 주로 내년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LIG시스템도 이익규모는 두자릿수로 예상되지만 지난해보다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회사측은 "이는 LIG손해보험으로 올해 60여명의 인력이 넘어가면서 그만큼 매출과 이익이 떨어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흑자규모 추정치는 밝히지 않았다. 이 회사는 "내부적으로 매출보다는 이익에 신경 쓴다"는 입장이다.
쌍용정보통신도 수주는 지난해에 비해 나아졌지만 올 3분기까지 누적 10억원 가까운 적자를 냈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는 적자를 냈지만 연간으로는 50억원 가까운 흑자를 낸 것을 감안했을 때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농심NDS는 12월에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있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이 전년대비 20% 성장한 것에 비해 이익도 매출만큼 확대되지는 않고 지난해보다 경상이익이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에선 내년에 이들 중견SI 기업들이 올해 잇따라 수주한 난이도가 높은 사업을 수행함과 동시에 내실도 다져야 하기 때문에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례로 대보정보통신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발주한 `행복e음 고도화 및 수요자 중심 서비스 확대사업', 농심DNS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년 정보화 사업', 대우정보시스템은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3기 복권시스템 구축'이 까다로운 사업으로 꼽힌다.
이에 중견SI 기업들은 해당 사업 수행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농심NDS 측은 "지금 하는 건강보험 신급여사업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보건복지분야, 법무행정분야에 전문화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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