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구인난ㆍ지원 미흡”… 육성책 실효성 논란
정부가 지방 소프트웨어(SW)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서울ㆍ경기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SW 업체 중 70% 가량이 서울 또는 경기도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의 매출 비중은 85%에 달해 SW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방 SW산업 육성을 위해, 지방 SW업체에 대한 세제혜택과 SW클러스터 정책 등을 내놓고 있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에 SW업계는 지방 SW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당 지역 특성을 고려해, 기존 사업과 연계한 SW산업 지원, 특화된 부문별로 장기적인 지원을 하는 등의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에 따르면 2008년 서울과 경기도 SW생산액은 우리나라 전체 생산액 중 92.7%를 차지했으나, 2010년에는 93.2%로 더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지역 경우 집중화가 더 심해져서 전체 생산액 중 차지하는 비중이 77% 수준에서, 2010년에는 78%로 증가했다.
이처럼 수도권에 SW업체들이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SW업계에서는 구인난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한 SW업체 대표는 "SW업체들 입장에서 좋은 개발자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개발자를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경기도도 판교와 분당을 넘어서면 면접조차 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 SW업체 지원 사업에 대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00년 이후 정부는 지방 SW기업 육성을 위해 `지역SW지원센터'와 `지역소프트타운' 등을 구축하는 등 정책을 펼쳐왔지만 실효성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또, SW업체들은 현실적으로 지방에서 개발자 구인이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앞으로 추진할 예정인 SW클러스터 정책 등에 이같은 부분이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SW업계 관계자는 "지방SW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묶는 SW클러스터 정책에 비슷한 업무 또는 특정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방향도 고려해야 한다"며 "IT 환경의 발전으로 원격근무, 재택근무가 가능해진 상황을 잘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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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SW 업체 중 70% 가량이 서울 또는 경기도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의 매출 비중은 85%에 달해 SW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방 SW산업 육성을 위해, 지방 SW업체에 대한 세제혜택과 SW클러스터 정책 등을 내놓고 있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에 SW업계는 지방 SW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당 지역 특성을 고려해, 기존 사업과 연계한 SW산업 지원, 특화된 부문별로 장기적인 지원을 하는 등의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에 따르면 2008년 서울과 경기도 SW생산액은 우리나라 전체 생산액 중 92.7%를 차지했으나, 2010년에는 93.2%로 더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지역 경우 집중화가 더 심해져서 전체 생산액 중 차지하는 비중이 77% 수준에서, 2010년에는 78%로 증가했다.
이처럼 수도권에 SW업체들이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SW업계에서는 구인난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한 SW업체 대표는 "SW업체들 입장에서 좋은 개발자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개발자를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경기도도 판교와 분당을 넘어서면 면접조차 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 SW업체 지원 사업에 대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00년 이후 정부는 지방 SW기업 육성을 위해 `지역SW지원센터'와 `지역소프트타운' 등을 구축하는 등 정책을 펼쳐왔지만 실효성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또, SW업체들은 현실적으로 지방에서 개발자 구인이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앞으로 추진할 예정인 SW클러스터 정책 등에 이같은 부분이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SW업계 관계자는 "지방SW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묶는 SW클러스터 정책에 비슷한 업무 또는 특정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방향도 고려해야 한다"며 "IT 환경의 발전으로 원격근무, 재택근무가 가능해진 상황을 잘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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