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가격공세에 다양한 산업군 고객 확보
공공시장 부진ㆍ금융사 IT투자 불황속 `선방`
공공시장 부진ㆍ금융사 IT투자 불황속 `선방`
올해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들이 경기 불황과 외산 DBMS의 가격공세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연초에 세웠던 매출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한 업체들도 있지만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을 확보해 국산DBMS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알티베이스와 티베로, 리얼타임테크, 큐브리드 등 국산 DBMS 업체들의 올 잠정 매출 집계 결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매출이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대를 돌파한 알티베이스는 올해도 21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베로는 지난해보다 20% 가량 상승한 140억∼150억원대, 리얼타임테크는 150%가량 성장한 45억원, 큐브리드도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 DMBS 업체들의 올 예상 매출은 올 초에 세웠던 것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알티베이스의 경우 최근 2년 사이 연평균 30%대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올해도 200억원 중반대 매출을 예상했다. 티베로도 올 초 250억원대라는 다소 공격적인 매출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들 업체는 올해 정부의 늑장 출범으로 인한 공공시장 부진과 내부 사정으로 금융사들이 IT투자를 줄이거나 지연하면서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라클 등 외산 DBMS 업체들이 국산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구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티베로 관계자는 "신정부 집권 초기라서 조직과 예산 편성이 늦어졌고 이로인해 상반기에 거의 공공 부문의 예산 집행이 거의 안됐고, 연간으로도 IT예산들이 복지로 전환되면서 공공 부분의 IT예산이 예상의 70% 정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알티베이스 관계자도 "주력시장이었던 금융권이 올해 경기 불황, 내부 경영 문제 등으로 얼어붙으면서 새로운 사업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올해 다양한 산업군에 국산 DBMS를 심었다는 점에서 외산 종속적 DBMS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알티베이스는 그동안 취약했던 공공과 제조산업분야에서 올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티베로는 지난 몇 년간 공을 들였던 금융권 핵심 업무들에 제품을 공급했다. 공간정보분야에 특화됐다고 평가받는 리얼타임테크도 올해 금융ㆍ제조ㆍ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제품을 공급했고, 큐브리드도 광주 통합전산센터까지 제품을 공급하면서 저변을 넓혀나갔다.
이종욱 리얼타임테크 대표는 "올해 국산 DBMS가 다양한 산업군에 도입되면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어서 계속 도입사례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연초에 세웠던 매출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한 업체들도 있지만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을 확보해 국산DBMS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알티베이스와 티베로, 리얼타임테크, 큐브리드 등 국산 DBMS 업체들의 올 잠정 매출 집계 결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매출이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대를 돌파한 알티베이스는 올해도 21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베로는 지난해보다 20% 가량 상승한 140억∼150억원대, 리얼타임테크는 150%가량 성장한 45억원, 큐브리드도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 DMBS 업체들의 올 예상 매출은 올 초에 세웠던 것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알티베이스의 경우 최근 2년 사이 연평균 30%대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올해도 200억원 중반대 매출을 예상했다. 티베로도 올 초 250억원대라는 다소 공격적인 매출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들 업체는 올해 정부의 늑장 출범으로 인한 공공시장 부진과 내부 사정으로 금융사들이 IT투자를 줄이거나 지연하면서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라클 등 외산 DBMS 업체들이 국산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구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티베로 관계자는 "신정부 집권 초기라서 조직과 예산 편성이 늦어졌고 이로인해 상반기에 거의 공공 부문의 예산 집행이 거의 안됐고, 연간으로도 IT예산들이 복지로 전환되면서 공공 부분의 IT예산이 예상의 70% 정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알티베이스 관계자도 "주력시장이었던 금융권이 올해 경기 불황, 내부 경영 문제 등으로 얼어붙으면서 새로운 사업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올해 다양한 산업군에 국산 DBMS를 심었다는 점에서 외산 종속적 DBMS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알티베이스는 그동안 취약했던 공공과 제조산업분야에서 올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티베로는 지난 몇 년간 공을 들였던 금융권 핵심 업무들에 제품을 공급했다. 공간정보분야에 특화됐다고 평가받는 리얼타임테크도 올해 금융ㆍ제조ㆍ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제품을 공급했고, 큐브리드도 광주 통합전산센터까지 제품을 공급하면서 저변을 넓혀나갔다.
이종욱 리얼타임테크 대표는 "올해 국산 DBMS가 다양한 산업군에 도입되면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어서 계속 도입사례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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