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공 데이터 활용 수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낮아 전세계 12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부가 `정부 3.0' 정책을 추진하며, 대대적인 공공데이터베이스(DB) 개방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교통과 의료 등 특정 부문에서는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월드와이드웹(WWW)재단과 오픈데이터연구소가 조사한 `오픈 데이터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관련 부문 항목을 수치화로 전환한 결과 총점 77.19점을 받아 조사대상 77개국 중 12위에 그쳤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주요 국가에서 공공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추세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준비성, 실행력, 영향력 3가지 지표를 수치화한 오픈데이터지표(ODB)로 변환됐으며, 전문가 조사와 데이터 베이스 이용 가능성 조사, 2차 데이터 조사 등 3단계로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준비성(77.19점) 부문에서 경쟁국가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실행력(54.9점)과 영향력(24.56점) 부문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아 12위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중교통시간표, 보건 부문에서 매우 낮은 개방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미래창조과학부가 빅데이터를 창조경제와 정부3.0 핵심동력으로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공데이터 시범사업 및 플래그십 사업 등으로 성공사례를 조기에 도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외부 평가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진행한 WWW재단측은 "단순히 정부가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에서는 특정한 데이터 재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만한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영국(100점)이 차지했으며, 미국(93.38점), 스웨덴(85.75점)이 뒤를 이었다. 일본(49.17점)은 실행력과 영향력 부문에서 크게 뒤져 16위에 그쳤다.
1위를 차지한 영국은 2009년부터 정부 각 부처가 의무적으로 데이터 공개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포털을 구축하는 등 데이터 활용을 높이는데 노력해 왔다. 미국도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우선 공개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공공 데이터 사용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국가들은 정부차원에서 공공데이터 개방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다. 반면 중위권 이하 국가에서는 공개자체를 하지 않거나, 공개하더라도 표준 데이터가 아니라서 활용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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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월드와이드웹(WWW)재단과 오픈데이터연구소가 조사한 `오픈 데이터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관련 부문 항목을 수치화로 전환한 결과 총점 77.19점을 받아 조사대상 77개국 중 12위에 그쳤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주요 국가에서 공공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추세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준비성, 실행력, 영향력 3가지 지표를 수치화한 오픈데이터지표(ODB)로 변환됐으며, 전문가 조사와 데이터 베이스 이용 가능성 조사, 2차 데이터 조사 등 3단계로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준비성(77.19점) 부문에서 경쟁국가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실행력(54.9점)과 영향력(24.56점) 부문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아 12위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중교통시간표, 보건 부문에서 매우 낮은 개방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미래창조과학부가 빅데이터를 창조경제와 정부3.0 핵심동력으로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공데이터 시범사업 및 플래그십 사업 등으로 성공사례를 조기에 도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외부 평가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진행한 WWW재단측은 "단순히 정부가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에서는 특정한 데이터 재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만한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영국(100점)이 차지했으며, 미국(93.38점), 스웨덴(85.75점)이 뒤를 이었다. 일본(49.17점)은 실행력과 영향력 부문에서 크게 뒤져 16위에 그쳤다.
1위를 차지한 영국은 2009년부터 정부 각 부처가 의무적으로 데이터 공개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포털을 구축하는 등 데이터 활용을 높이는데 노력해 왔다. 미국도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우선 공개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공공 데이터 사용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국가들은 정부차원에서 공공데이터 개방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다. 반면 중위권 이하 국가에서는 공개자체를 하지 않거나, 공개하더라도 표준 데이터가 아니라서 활용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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