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해외 시장 ㆍ 신사업 주력…대대적 체질개선 잇따라
중견기업, 분야별 특화 경쟁력 강화…제값받는 수주 노력 절실
중견기업, 분야별 특화 경쟁력 강화…제값받는 수주 노력 절실
국내 IT서비스 산업계는 올 한해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대기업의 공공사업 참여를 전면 제한한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과 계열사 내 거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시행되면서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왔다.
규제 대상인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은 사업 형태를 근간부터 재구성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를 했고, 규제대상이 아닌 중견기업들은 새로 열린 시장에서 과열 경쟁을 벌였다.
◇대기업 겨냥한 규제 칼날 `번득'=개정 SW산업진흥법에 따라 IT서비스업계 빅3를 비롯한 대기업 계열 업체들이 올해부터 공공정보화 사업에 참여할 수 없었다. 공공시장은 전체 IT서비스 시장의 20%에 달하고, 공공기관에 준하는 연계 시장 역시 만만치 않다. 일시에 이 시장을 잃은 대기업들은 대대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가장 발빠르고 확실하게 변화를 준 곳은 업계 1위 삼성SDS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전사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공, 금융 등 국내 대외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키로 하면서 이에 따른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같은 변화는 LG CNS와 SK C&C에도 전달돼 두 회사 모두 연말에 유사한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주력키로 한 것이다.
SW산업진흥법 뿐만 아니라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른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규제도 대기업들의 숨통을 조였다. 해외 사업에 주력하는 대신 국내 계열사 전산관리로 안정적인 수익과 매출을 확보하려던 대기업들의 전략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 난관에 부딪쳤다.
업체들은 그룹 내 전산물량을 수행하는 것이 효율성과 보안 측면에서 피할 수 없는 일임을 규제당국에 설득하는 한편, 내부거래 물량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대가체계를 확립하려고 전담TF를 꾸리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대가체계 개편은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출혈경쟁에로 영업익 바닥 친 중견기업=대기업들이 물러난 공공시장에는 중견 중소규모 IT서비스 업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KCC정보통신, 농심NDS, LIG시스템, 대우정보통신 등이 대기업이 빠진 자리를 종횡무진 누볐다.
하지만 업체간 차별화된 경쟁력이 뚜렷하지 않고 경험치가 부족하다보니 가격에 매몰된 경쟁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결과는 해당 중견 업체들의 실적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매출액 1000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는 기업이 나온 반면 영업이익은 바닥 수준을 기록하는 등 `빛 좋은 개살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선 분야별 특화 경쟁력을 강화해 자신만의 색깔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제값'을 받는 수주를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은성기자 esther@
규제 대상인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은 사업 형태를 근간부터 재구성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를 했고, 규제대상이 아닌 중견기업들은 새로 열린 시장에서 과열 경쟁을 벌였다.
◇대기업 겨냥한 규제 칼날 `번득'=개정 SW산업진흥법에 따라 IT서비스업계 빅3를 비롯한 대기업 계열 업체들이 올해부터 공공정보화 사업에 참여할 수 없었다. 공공시장은 전체 IT서비스 시장의 20%에 달하고, 공공기관에 준하는 연계 시장 역시 만만치 않다. 일시에 이 시장을 잃은 대기업들은 대대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가장 발빠르고 확실하게 변화를 준 곳은 업계 1위 삼성SDS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전사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공, 금융 등 국내 대외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키로 하면서 이에 따른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같은 변화는 LG CNS와 SK C&C에도 전달돼 두 회사 모두 연말에 유사한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주력키로 한 것이다.
SW산업진흥법 뿐만 아니라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른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규제도 대기업들의 숨통을 조였다. 해외 사업에 주력하는 대신 국내 계열사 전산관리로 안정적인 수익과 매출을 확보하려던 대기업들의 전략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 난관에 부딪쳤다.
업체들은 그룹 내 전산물량을 수행하는 것이 효율성과 보안 측면에서 피할 수 없는 일임을 규제당국에 설득하는 한편, 내부거래 물량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대가체계를 확립하려고 전담TF를 꾸리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대가체계 개편은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출혈경쟁에로 영업익 바닥 친 중견기업=대기업들이 물러난 공공시장에는 중견 중소규모 IT서비스 업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KCC정보통신, 농심NDS, LIG시스템, 대우정보통신 등이 대기업이 빠진 자리를 종횡무진 누볐다.
하지만 업체간 차별화된 경쟁력이 뚜렷하지 않고 경험치가 부족하다보니 가격에 매몰된 경쟁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결과는 해당 중견 업체들의 실적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매출액 1000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는 기업이 나온 반면 영업이익은 바닥 수준을 기록하는 등 `빛 좋은 개살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선 분야별 특화 경쟁력을 강화해 자신만의 색깔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제값'을 받는 수주를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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