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 “과다한 차입 위험수준… 국유은행도 통제불능” 보도
인민은행의 신속한 개입으로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로 촉발된 중국 단기 자금시장 소요가 일단락되기는 했으나 `불안한 평온'에 불과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중국 기업의 차입 부담이 1997년 아시아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에 첫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AA 등급인 상장 중국 조선기업 에버그린이 지난 6일 165억 위안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1997년 이후 본토에서 1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면서 이 카테고리로 는 최고인 9.9%의 금리를 적용했음을 강조했다.
FT는 `중국이 단기 금리는 안정시켰으나 우려는 여전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3년째 저성장에 머물고 채무도 기록적인 상황에서 6월에 이어 잇따라 단기 자금시장이 소요를 겪은 점을 주목했다.
신문은 인민은행이 지난 24일 290억 위안을 긴급 투입해 7일짜리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간신히 진정시켰다고 전했다.
단기 자금시장 추이를 반영하는 이 금리는 인민은행 개입으로 24일 전날보다 무려 344베이시스포인트(1bp=0.01%) 빠져 5.4%로 주저앉았으며, 26일에는 5.33%로 더 떨어져 마감됐다.
중국 국유은행 관계자는 "단기 금리가 연말까지는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는 자금 경색이 잇따라 발생한 것은 중국의 과다한 차입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으며 국유 은행도 통제 불능임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FT는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야오징위안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은행 시스템은 마치 돈을 꼬박꼬박 받는 도로의 톨게이트 같다"고 비효율성을 경고했다.
상하이 국태군안증권의 리킹 채권 애널리스트는 "자금난으로 중국 채권 발행 금리가 갈수록 치솟는다"면서 "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추세로 가면 내년에 디폴트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면서 "설비 과잉 기업이 특히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이들 기업의 수익성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그는 "이런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몇 안 된다"면서 이 때문에 "내년 1분기 차입을 포기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5년 만기 AA 등급 기업 채와 국채 수익률 차이가 지난 25일 375bp로, 13개월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블룸버그도 중국 기업의 차입 부담이 1997년 아시아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에 첫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AA 등급인 상장 중국 조선기업 에버그린이 지난 6일 165억 위안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1997년 이후 본토에서 1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면서 이 카테고리로 는 최고인 9.9%의 금리를 적용했음을 강조했다.
FT는 `중국이 단기 금리는 안정시켰으나 우려는 여전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3년째 저성장에 머물고 채무도 기록적인 상황에서 6월에 이어 잇따라 단기 자금시장이 소요를 겪은 점을 주목했다.
신문은 인민은행이 지난 24일 290억 위안을 긴급 투입해 7일짜리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간신히 진정시켰다고 전했다.
단기 자금시장 추이를 반영하는 이 금리는 인민은행 개입으로 24일 전날보다 무려 344베이시스포인트(1bp=0.01%) 빠져 5.4%로 주저앉았으며, 26일에는 5.33%로 더 떨어져 마감됐다.
중국 국유은행 관계자는 "단기 금리가 연말까지는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는 자금 경색이 잇따라 발생한 것은 중국의 과다한 차입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으며 국유 은행도 통제 불능임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FT는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야오징위안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은행 시스템은 마치 돈을 꼬박꼬박 받는 도로의 톨게이트 같다"고 비효율성을 경고했다.
상하이 국태군안증권의 리킹 채권 애널리스트는 "자금난으로 중국 채권 발행 금리가 갈수록 치솟는다"면서 "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추세로 가면 내년에 디폴트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면서 "설비 과잉 기업이 특히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이들 기업의 수익성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그는 "이런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몇 안 된다"면서 이 때문에 "내년 1분기 차입을 포기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5년 만기 AA 등급 기업 채와 국채 수익률 차이가 지난 25일 375bp로, 13개월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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