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현대차ㆍ아우디ㆍGMㆍ혼다 등 4곳과 OAA 창설
애플도 벤츠ㆍBMW 등 10여곳과 손잡고 주도권 잡기
모바일 이어 자동차산업도 구글ㆍ애플 손에 들어갈듯
애플도 벤츠ㆍBMW 등 10여곳과 손잡고 주도권 잡기
모바일 이어 자동차산업도 구글ㆍ애플 손에 들어갈듯
스마트카 운영체계(OS) 시장을 둘러싸고 구글과 애플 간 패권경쟁이 CES 2014에서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수만 개에 달하는 자동차 전장 부품은 물론 연동되는 스마트 디바이스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 또한 만만찮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경쟁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구글과 현대자동차, 아우디, GM, 혼다 등 4개 완성차 업체, 그래픽카드 전문 업체 엔비디아는 `열린자동차연합'(OAA, www.openautoalliance.net)을 창설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올해부터 자동차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OAA는 혁신을 주도하고 안전하고 모두를 위한 공통 플랫폼 구축에 전념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같은 안드로이드OS 완성차 진영의 연합 조짐은 최근 들어 급 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아우디는 7일 CES 2014 행사에서 구글과 함께 안드로이드 기반의 차량 내 음악 및 영상 시스템을 발표할 예정이며, 현대차 역시 이날 구글 애플리케이션 및 구글 글래스와 연동되는 차세대 블루링크 차량 텔레메틱스 플랫폼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스마트폰 OS 시장점유율 추이가 안드로이드로 빠르게 기울고 있는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시장조사업체들의 스마트폰 운영체제별 시장점유율 집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의 비율이 80%를 넘어가는 등 애플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반면 애플 iOS 기기 판매량은 10%대 초반까지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애플 역시 글로벌 완성차들과의 강력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 분위기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아이폰과 자동차 계기판을 통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iOS 인 더 카(iOS in the car) 전략을 밝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10여 개 완성차 업체들을 협력사로 끌어들였다. 아직까지는 기간이나 협력업체 숫자 등 여러 면에서는 애플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주도권 경쟁은 완성차 업체들보단 OS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세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실제 GM과 혼다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양쪽 진영 모두에 발을 담그고 있다. 또 현대차의 경우 차세대 블루링크를 iOS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와도 연동시켰고, BMW도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갤럭시기어로 전기차인 i3를 제어하는 기술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구글이 무인자동차 개발에 나서는 등 IT업체들의 자동차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어, 완성차 입장에서는 어느 한 쪽에 힘을 실어주기 부담스럽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체들이 특정 OS를 쓰기보단 최대한 자체 플랫폼으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 역시 자동차 전장화의 확대로 산업 경계선이 무너지는 것을 견제하려는 이유가 강하다.
이런 이유로 최근까지 스마트카에 대한 완성차 업체와 IT업체들 간에는 아직 큰 간격이 존재했지만, 이번 애플과 구글 양 진영의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스마트카 개발에 대한 협력과 경쟁은 급 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아우디(Audi) AG의 전기전자 부문 최고 엔지니어 책임자인 리키 후디(Ricky Hudi)는 "소비자와 자동차 기술의 세계가 더 이상 밀접할 수 없는 이 동맹으로 인해 혁신의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정일기자 comja77@
6일(현지시간) 구글과 현대자동차, 아우디, GM, 혼다 등 4개 완성차 업체, 그래픽카드 전문 업체 엔비디아는 `열린자동차연합'(OAA, www.openautoalliance.net)을 창설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올해부터 자동차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OAA는 혁신을 주도하고 안전하고 모두를 위한 공통 플랫폼 구축에 전념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같은 안드로이드OS 완성차 진영의 연합 조짐은 최근 들어 급 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아우디는 7일 CES 2014 행사에서 구글과 함께 안드로이드 기반의 차량 내 음악 및 영상 시스템을 발표할 예정이며, 현대차 역시 이날 구글 애플리케이션 및 구글 글래스와 연동되는 차세대 블루링크 차량 텔레메틱스 플랫폼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스마트폰 OS 시장점유율 추이가 안드로이드로 빠르게 기울고 있는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시장조사업체들의 스마트폰 운영체제별 시장점유율 집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의 비율이 80%를 넘어가는 등 애플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반면 애플 iOS 기기 판매량은 10%대 초반까지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애플 역시 글로벌 완성차들과의 강력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 분위기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아이폰과 자동차 계기판을 통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iOS 인 더 카(iOS in the car) 전략을 밝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10여 개 완성차 업체들을 협력사로 끌어들였다. 아직까지는 기간이나 협력업체 숫자 등 여러 면에서는 애플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주도권 경쟁은 완성차 업체들보단 OS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세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실제 GM과 혼다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양쪽 진영 모두에 발을 담그고 있다. 또 현대차의 경우 차세대 블루링크를 iOS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와도 연동시켰고, BMW도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갤럭시기어로 전기차인 i3를 제어하는 기술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구글이 무인자동차 개발에 나서는 등 IT업체들의 자동차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어, 완성차 입장에서는 어느 한 쪽에 힘을 실어주기 부담스럽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체들이 특정 OS를 쓰기보단 최대한 자체 플랫폼으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 역시 자동차 전장화의 확대로 산업 경계선이 무너지는 것을 견제하려는 이유가 강하다.
이런 이유로 최근까지 스마트카에 대한 완성차 업체와 IT업체들 간에는 아직 큰 간격이 존재했지만, 이번 애플과 구글 양 진영의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스마트카 개발에 대한 협력과 경쟁은 급 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아우디(Audi) AG의 전기전자 부문 최고 엔지니어 책임자인 리키 후디(Ricky Hudi)는 "소비자와 자동차 기술의 세계가 더 이상 밀접할 수 없는 이 동맹으로 인해 혁신의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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