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관지을 생각없다”
연초부터 카드사의 허술한 고객정보 관리 실태가 드러나면서 지난해부터 카드사들이 부가 서비스로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유탄을 맞을 것인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카드사가 영위할 수 있는 일부 부수 업무를 허용해주는 차원으로 카드사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을 신규 사업 영역으로 풀어준 바 있다.
이후 신한카드가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꾸리며 빅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대폭 강화하기 시작했고, 롯데카드와 비씨카드도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와 관련 각종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나이, 성별, 지역 등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한 고객 데이터의 체계적인 분석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컨설팅 과정에서 총 1억건이 넘는 고객정보 대량 유출사태가 벌어지면서 카드사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가 주춤해 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협력사 관계자가 이동식저장장치(USB)로 수 천만건의 데이터를 유출시키는 상황에서도 카드사들이 이를 1년 넘게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다 검찰 수사로 관련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양한 주체들과 고객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빅데이터 사업의 특성상 각종 보안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의 카드사 고객 데이터 관리 실태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진행되면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카드사들의 사업 구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욱 더 고객 데이터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외부 아웃소싱 업무와 연결될 때 데이터 관리 절차를 꼼꼼하게 하는 여러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금융당국은 이번 대량 고객정보 유출사태와 빅데이터 비즈니스 관련 규제를 연결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 금융감독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이번 유출 사건과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규제 완화를 연관지을 생각은 없다"며 "고객 데이터를 소홀히 관리해 나타난 이번 사태는 카드사의 잘못이지만 카드사가 고객들의 개인식별정보를 잘 관리하는 것과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체계적으로 고객군을 타깃팅 하는 작업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카드사가 영위할 수 있는 일부 부수 업무를 허용해주는 차원으로 카드사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을 신규 사업 영역으로 풀어준 바 있다.
이후 신한카드가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꾸리며 빅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대폭 강화하기 시작했고, 롯데카드와 비씨카드도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와 관련 각종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나이, 성별, 지역 등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한 고객 데이터의 체계적인 분석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컨설팅 과정에서 총 1억건이 넘는 고객정보 대량 유출사태가 벌어지면서 카드사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가 주춤해 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협력사 관계자가 이동식저장장치(USB)로 수 천만건의 데이터를 유출시키는 상황에서도 카드사들이 이를 1년 넘게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다 검찰 수사로 관련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양한 주체들과 고객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빅데이터 사업의 특성상 각종 보안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의 카드사 고객 데이터 관리 실태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진행되면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카드사들의 사업 구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욱 더 고객 데이터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외부 아웃소싱 업무와 연결될 때 데이터 관리 절차를 꼼꼼하게 하는 여러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금융당국은 이번 대량 고객정보 유출사태와 빅데이터 비즈니스 관련 규제를 연결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 금융감독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이번 유출 사건과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규제 완화를 연관지을 생각은 없다"며 "고객 데이터를 소홀히 관리해 나타난 이번 사태는 카드사의 잘못이지만 카드사가 고객들의 개인식별정보를 잘 관리하는 것과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체계적으로 고객군을 타깃팅 하는 작업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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