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진흥원, 작년 국감서 지적받고도 외국산만 구매 `논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이 정보화 사업을 하면서 국산 하드웨어(HW) 장비 외면에 대한 비판이 나왔지만, 공공기관은 여전히 국산 장비 도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감에서 이같은 지적을 받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이후에도 외산 장비만을 구매해 온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웹포털 고도화와 빅데이터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총 104대의 서버를 구매했다. 이 과정에서 국산제품은 1대도 구매하지 않고 전량 외산을 도입했다.
새로 도입한 104대의 서버 중 100대는 지난해 10월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를 개소하면서 구매했다. 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서버 100여대를 구입했는데, 전량 외산으로 채웠다.
사업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사업을 제안하면서 국산서버업체 제품과 외산업체 제품을 함께 제안했는데, 발주처에서 대형 업체의 제품을 선호한다고 얘기해 국산업체 제품은 제외했다"며 "공공, 민간할 것 없이 여전히 외산을 선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감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개선하지 않은 것이어서 정보화진흥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외산 HW 일색의 국내 IT시장에 대해 지적했고, 장광수 정보화진흥원장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국산 HW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보화진흥원은 두달 뒤인 12월에 40여대의 서버를 모두 외산으로 도입했다.
현재 정보화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서버는 총 278대인데, 이중 국산 제품은 없다.
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외산 제품을 도입하기 위해 업체들에게 특정 제품을 요구한 적은 없다"며 "국산 제품 도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30∼40대의 서버를 단기간에 납품할 수 있는 국산 업체가 별로 없다보니 선택의 폭이 좁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산 서버 업계는 30∼40대 서버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찾지 못했다는 것은기본적인 파악조차 안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신신애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 기획부장은 "서버를 제외한 SW와 보안장비는 모두 국산을 활용하고 있다"며 "서버도 국산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국감에서 이같은 지적을 받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이후에도 외산 장비만을 구매해 온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웹포털 고도화와 빅데이터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총 104대의 서버를 구매했다. 이 과정에서 국산제품은 1대도 구매하지 않고 전량 외산을 도입했다.
새로 도입한 104대의 서버 중 100대는 지난해 10월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를 개소하면서 구매했다. 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서버 100여대를 구입했는데, 전량 외산으로 채웠다.
사업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사업을 제안하면서 국산서버업체 제품과 외산업체 제품을 함께 제안했는데, 발주처에서 대형 업체의 제품을 선호한다고 얘기해 국산업체 제품은 제외했다"며 "공공, 민간할 것 없이 여전히 외산을 선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감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개선하지 않은 것이어서 정보화진흥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외산 HW 일색의 국내 IT시장에 대해 지적했고, 장광수 정보화진흥원장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국산 HW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보화진흥원은 두달 뒤인 12월에 40여대의 서버를 모두 외산으로 도입했다.
현재 정보화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서버는 총 278대인데, 이중 국산 제품은 없다.
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외산 제품을 도입하기 위해 업체들에게 특정 제품을 요구한 적은 없다"며 "국산 제품 도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30∼40대의 서버를 단기간에 납품할 수 있는 국산 업체가 별로 없다보니 선택의 폭이 좁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산 서버 업계는 30∼40대 서버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찾지 못했다는 것은기본적인 파악조차 안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신신애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 기획부장은 "서버를 제외한 SW와 보안장비는 모두 국산을 활용하고 있다"며 "서버도 국산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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