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구매 권유한후 클라우드 사용 유도…패키지 매출부진 만회 복안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최근 모 법무법인으로부터 어도비의 폰트(글씨서체)를 불법으로 사용했으니 정품을 구매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정품 전환을 위해 어도비 제품을 판매 업체에서 제시한 금액은 400만원 가량. 혼자 사업을 운영하는 A씨가 난색을 표하자 이 회사는 클라우드 제품을 권했다. 월 정액 방식으로 몇 만원만 내면 굳이 패키지를 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어도비가 최근 클라우드 방식의 소프트웨어(SW)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불법 소프트웨어(SW) 단속 대상을 넓혀가고 있어 사용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SW를 불법으로 사용하는 건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정품 SW 사용을 권유하는 건 당연한 절차다.
하지만 어도비 제품을 사용하는 웹페이지 제작사들은 그동안 어도비가 주력제품인 포토샵 위주로 단속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그 대상이 폰트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경계를 표하고 있다.
불법SW 단속 처리에 관한 컨설팅을 해주는 한 업체 관계자는 "MS나 어도비, 오토데스크처럼 규모가 큰 회사들은 강한 단속으로 받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주로 주력 제품에 대해 단속한다"며 "폰트의 경우 예전에도 불법 단속 대상이긴 했으나 최근 들어 단속 상담 문의가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사용자들은 어도비가 그동안 단속 대상에서 예외로 꼽혔던 폰트까지 단속에 나서는 이유로 더 많은 클라우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하고 있다.
어도비는 지난해 3월 국내에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C) 제품군을 발표했다. 어도비의 현재 숙제는 얼마나 빨리 CC 고객을 확보하느냐다. 더이상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줄어든 패키지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CC 제품군 고객들을 모아야하기 때문에 단속 대상 범위를 폰트까지 넓혔다는 것이다.
실제로 웹사이트 제작 사이트들에는 어도비의 폰트 단속이 최근 이어지고 있고,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문의 글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국어도비측은 "CC고객으로 유도하기 위해 불법단속을 강화한 적은 절대 없고, CC고객 유치와 불법 단속 사이에 연결고리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어도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세계 CC고객은 150만명을 돌파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어도비가 최근 클라우드 방식의 소프트웨어(SW)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불법 소프트웨어(SW) 단속 대상을 넓혀가고 있어 사용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SW를 불법으로 사용하는 건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정품 SW 사용을 권유하는 건 당연한 절차다.
하지만 어도비 제품을 사용하는 웹페이지 제작사들은 그동안 어도비가 주력제품인 포토샵 위주로 단속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그 대상이 폰트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경계를 표하고 있다.
불법SW 단속 처리에 관한 컨설팅을 해주는 한 업체 관계자는 "MS나 어도비, 오토데스크처럼 규모가 큰 회사들은 강한 단속으로 받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주로 주력 제품에 대해 단속한다"며 "폰트의 경우 예전에도 불법 단속 대상이긴 했으나 최근 들어 단속 상담 문의가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사용자들은 어도비가 그동안 단속 대상에서 예외로 꼽혔던 폰트까지 단속에 나서는 이유로 더 많은 클라우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하고 있다.
어도비는 지난해 3월 국내에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C) 제품군을 발표했다. 어도비의 현재 숙제는 얼마나 빨리 CC 고객을 확보하느냐다. 더이상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줄어든 패키지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CC 제품군 고객들을 모아야하기 때문에 단속 대상 범위를 폰트까지 넓혔다는 것이다.
실제로 웹사이트 제작 사이트들에는 어도비의 폰트 단속이 최근 이어지고 있고,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문의 글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국어도비측은 "CC고객으로 유도하기 위해 불법단속을 강화한 적은 절대 없고, CC고객 유치와 불법 단속 사이에 연결고리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어도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세계 CC고객은 150만명을 돌파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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