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업그레이드 주력… M&A 활발할 듯
공공ㆍ기업, 보수적 투자 패턴에도 모바일ㆍ클라우드 등 솔루션 관심
비 IT부서의 `구매 결정권` 확대로 공략대상 현업 부서까지 넓어질 듯
공공ㆍ기업, 보수적 투자 패턴에도 모바일ㆍ클라우드 등 솔루션 관심
비 IT부서의 `구매 결정권` 확대로 공략대상 현업 부서까지 넓어질 듯
최근 몇년 사이 전세계 IT시장은 경기 침체 속에 저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IDC는 올해 국내 IT시장이 2년 연속 3%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그나마 기업용 IT시장은 2013년 0.3% 성장 정체를 벗어나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올 해 국내 IT전망이 어떠한지 최근 국내 IT시장조사업체 KRG가 발표한 시장 전망과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국내 IT시장 3%성장...보수 투자 패턴 전망=KRG는 올해 국내 IT 시장이 3.0% 성장한 20조1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IT투자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미뤄졌던 사업들과 업그레이드 주기가 다가온 기존 시스템들의 재구축 프로젝트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분별로는 전체 국내 IT시장 중 공공시장이 32%, 기업시장이 67%대를 각각 형성할 전망입니다. 이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9%로 국내IT 시장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업계가 올 한해도 대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반적으로 이들 공공과 기업의 IT 투자 방향은 `보수적 투자 패턴'을 보이면서 신규투자보다는 기존 시스템 운영에 예산이 더 투입될 전망입니다.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기업들의 저조한 투자에 발맞춰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융복합으로 신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SW)와 솔루션이 지난해 비해 5.6% 성장해 IT서비스(4.1%), 하드웨어(-1.3%) 등 다른 분야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SW와 솔루션 분야 성장세가 예상되는 이유는 전사적자원관리(ERP) 투자가 여전히 우선 순위로 꼽히고 있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모바일 등 관련 솔루션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올해 KRG가 예상하는 국내 IT시장 관전 포인트와 전망입니다.
◇IT고성장 시대는 끝났다..비IT부서도 주목해야=올해 IT시장은 과연 회복될까요. KRG는 우리 IT업계도 이제는 3∼5%대 성장에 익숙해져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주 획기적인 이슈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10% 이상의 고성장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한다는 것인데요. 이미 국내 IT시장의 구매력은 충분히 성숙했고,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국내 IT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빅데이터 시장은 열릴까요. 빅데이터 시장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아직 기업들은 관망하는 자세입니다. KRG는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연평균 35%대로 성장해도 2017년경에 3000억원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빅데이터를 도입하려는 기업들도 실제 예산규모는 1억∼5억원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KRG의 분석입니다. 다만, 빅데이터를 통해 파생되는 시장은 10배가 넘는 3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즉 빅데이터 자체 시장 규모보다 간접적인 시장 창출 효과가 광범위한 분야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올해 기업들의 IT투자 중점 분야는 무엇일까요. 올해 국내 기업들의 IT투자 중점 분야는 기존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반적으로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인데요.
KRG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따라 보안 분야를 우선 투자 순위로 꼽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 업종별로 다소 다른 투자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신규 투자 영역에서는 모빌리티,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공통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포스트ERP, 금융권-포스트 차세대, 서비스-차세대 유통망 등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올해 주목받는 이슈는 `비 IT부서의 IT구매 결정권 확대'입니다. 최근 기업들의 IT투자 예산 조사를 하면 기업들의 신규 투자는 늘고 있지만 IT투자 증감률은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업들이 IT구매를 담당하는 부서가 IT부서에서 마케팅, 기획부서 등 비IT부서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소셜, 빅데이터 등의 구매 결정권이 과거에는 IT부서였지만 지금은 마케팅부서나 홍보 부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영업강화 프로그램은 영업 부서에서 관장합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IT부서의 구매 결정권은 줄어들고, 비 IT부서의 IT구매 결정이 늘어나게 되는 건데요. 가트너는 2015년까지 IT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에서 기업 IT구매의 35%를 관리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국내도 이 같은 상황은 마찬가지라서 앞으로 IT기업들의 공략대상이 IT부서뿐 아니라 현업 부서까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선기자 dubs45@
자료제공=K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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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IT시장 3%성장...보수 투자 패턴 전망=KRG는 올해 국내 IT 시장이 3.0% 성장한 20조1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IT투자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미뤄졌던 사업들과 업그레이드 주기가 다가온 기존 시스템들의 재구축 프로젝트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분별로는 전체 국내 IT시장 중 공공시장이 32%, 기업시장이 67%대를 각각 형성할 전망입니다. 이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9%로 국내IT 시장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업계가 올 한해도 대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반적으로 이들 공공과 기업의 IT 투자 방향은 `보수적 투자 패턴'을 보이면서 신규투자보다는 기존 시스템 운영에 예산이 더 투입될 전망입니다.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기업들의 저조한 투자에 발맞춰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융복합으로 신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SW)와 솔루션이 지난해 비해 5.6% 성장해 IT서비스(4.1%), 하드웨어(-1.3%) 등 다른 분야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SW와 솔루션 분야 성장세가 예상되는 이유는 전사적자원관리(ERP) 투자가 여전히 우선 순위로 꼽히고 있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모바일 등 관련 솔루션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올해 KRG가 예상하는 국내 IT시장 관전 포인트와 전망입니다.
◇IT고성장 시대는 끝났다..비IT부서도 주목해야=올해 IT시장은 과연 회복될까요. KRG는 우리 IT업계도 이제는 3∼5%대 성장에 익숙해져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주 획기적인 이슈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10% 이상의 고성장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한다는 것인데요. 이미 국내 IT시장의 구매력은 충분히 성숙했고,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국내 IT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빅데이터 시장은 열릴까요. 빅데이터 시장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아직 기업들은 관망하는 자세입니다. KRG는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연평균 35%대로 성장해도 2017년경에 3000억원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빅데이터를 도입하려는 기업들도 실제 예산규모는 1억∼5억원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KRG의 분석입니다. 다만, 빅데이터를 통해 파생되는 시장은 10배가 넘는 3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즉 빅데이터 자체 시장 규모보다 간접적인 시장 창출 효과가 광범위한 분야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올해 기업들의 IT투자 중점 분야는 무엇일까요. 올해 국내 기업들의 IT투자 중점 분야는 기존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반적으로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인데요.
KRG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따라 보안 분야를 우선 투자 순위로 꼽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 업종별로 다소 다른 투자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신규 투자 영역에서는 모빌리티,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공통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포스트ERP, 금융권-포스트 차세대, 서비스-차세대 유통망 등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올해 주목받는 이슈는 `비 IT부서의 IT구매 결정권 확대'입니다. 최근 기업들의 IT투자 예산 조사를 하면 기업들의 신규 투자는 늘고 있지만 IT투자 증감률은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업들이 IT구매를 담당하는 부서가 IT부서에서 마케팅, 기획부서 등 비IT부서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소셜, 빅데이터 등의 구매 결정권이 과거에는 IT부서였지만 지금은 마케팅부서나 홍보 부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영업강화 프로그램은 영업 부서에서 관장합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IT부서의 구매 결정권은 줄어들고, 비 IT부서의 IT구매 결정이 늘어나게 되는 건데요. 가트너는 2015년까지 IT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에서 기업 IT구매의 35%를 관리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국내도 이 같은 상황은 마찬가지라서 앞으로 IT기업들의 공략대상이 IT부서뿐 아니라 현업 부서까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선기자 dubs45@
자료제공=K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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