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포럼`서 제기
창의성 없애는 교육 개선 미국 T테크고 모델 검토
기초과학 중요성도 강조
창의성 없애는 교육 개선 미국 T테크고 모델 검토
기초과학 중요성도 강조
국가 운영 패러다임 변화의 키워드로 떠오른 `창조경제`를 국내 현실 속에 착근시키기 위한 핵심 열쇠로 교육시스템 혁신, 기초과학 기반 강화, 스타트업 투자 및 기업가정신 DNA 확산이 꼽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개원 15주년 기념 포럼에서는 교육과 연구, 기술 사업화ㆍ창업을 아우르는 전체 생태계 쇄신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영아 KISTEP 원장은 인재양성과 교육시스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창의성이 사라지고 학점을 올리기 위한 공부만 하는 교육시스템의 문제가 누적돼 폭발 직전의 임계치까지 왔다는 것.
박 원장은 "청년 창업 활성화와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이 중요하며, 특히 혁신의 기반인 과학기술교육의 혁신을 위한 과학교육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시도되고 있는 시험적 학교시스템인 `P테크고등학교` 같은 형태를 전향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테크고는 4년 고등학교 과정과 2년 전문대 과정을 결합, 마지막 2년 과정은 기업 지원 하에 교육을 받고 인턴활동을 하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교육시스템이다.
김승환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포스텍 교수)은 창조경제의 뿌리인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기초과학을 위해 월드와이드웹(WWW)을 탄생시키고 1957년 발견된 터널효과가 휴대폰 개발로 이어지고, 1955년 발명된 원자시계가 GPS(위성측위시스템)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듯 기초과학이 사회문제 해결과 신산업 창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
김 소장은 "이같은 선순환이 일어나려면 정부의 연구지원이 연속적이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며 "창조경제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기초연구 생태계를 고민해서 내놔야 할 때"라고 밝혔다.
2000년 설립해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하고 직원 450명, 매출 8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한 바이오기업 아이센스의 설립자인 남학현 광운대 교수는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생존하려면 누구든지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는 사내민주주의 등 기업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대학 창업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고 강조하고 "벤처창업이 더 활발하게 시도되려면 현재 창업자가 두가지 직업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고만 규정한 벤처창업법에서 한발 나아가 창업자의 지위를 합리적으로 보장하는 표준방안이 법제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생벤처기업인 드라마앤컴퍼니 창업자 겸 벤스터 대표인 김범섭 대표는 "벤처지원 정책이 3년 정도 기간으로 이뤄지는데 기업 라이프사이클을 봤을 때 짧다. 좀더 긴 호흡으로 정책을 펼쳐줘야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 DNA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객관식 선다형 대학입시제도와 연구성과 중심 대학평가 제도, 대학ㆍ기업ㆍ사회의 인재상 불일치를 창의적 인재 육성의 `3대 장벽`으로 꼽고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영아 원장은 "지난 1년이 창조경제 탐색의 시기였다면, 남은 4년은 우리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발굴ㆍ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개원 15주년 기념 포럼에서는 교육과 연구, 기술 사업화ㆍ창업을 아우르는 전체 생태계 쇄신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영아 KISTEP 원장은 인재양성과 교육시스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창의성이 사라지고 학점을 올리기 위한 공부만 하는 교육시스템의 문제가 누적돼 폭발 직전의 임계치까지 왔다는 것.
박 원장은 "청년 창업 활성화와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이 중요하며, 특히 혁신의 기반인 과학기술교육의 혁신을 위한 과학교육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시도되고 있는 시험적 학교시스템인 `P테크고등학교` 같은 형태를 전향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테크고는 4년 고등학교 과정과 2년 전문대 과정을 결합, 마지막 2년 과정은 기업 지원 하에 교육을 받고 인턴활동을 하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교육시스템이다.
김승환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포스텍 교수)은 창조경제의 뿌리인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기초과학을 위해 월드와이드웹(WWW)을 탄생시키고 1957년 발견된 터널효과가 휴대폰 개발로 이어지고, 1955년 발명된 원자시계가 GPS(위성측위시스템)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듯 기초과학이 사회문제 해결과 신산업 창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
김 소장은 "이같은 선순환이 일어나려면 정부의 연구지원이 연속적이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며 "창조경제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기초연구 생태계를 고민해서 내놔야 할 때"라고 밝혔다.
2000년 설립해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하고 직원 450명, 매출 8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한 바이오기업 아이센스의 설립자인 남학현 광운대 교수는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생존하려면 누구든지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는 사내민주주의 등 기업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대학 창업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고 강조하고 "벤처창업이 더 활발하게 시도되려면 현재 창업자가 두가지 직업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고만 규정한 벤처창업법에서 한발 나아가 창업자의 지위를 합리적으로 보장하는 표준방안이 법제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생벤처기업인 드라마앤컴퍼니 창업자 겸 벤스터 대표인 김범섭 대표는 "벤처지원 정책이 3년 정도 기간으로 이뤄지는데 기업 라이프사이클을 봤을 때 짧다. 좀더 긴 호흡으로 정책을 펼쳐줘야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 DNA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객관식 선다형 대학입시제도와 연구성과 중심 대학평가 제도, 대학ㆍ기업ㆍ사회의 인재상 불일치를 창의적 인재 육성의 `3대 장벽`으로 꼽고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영아 원장은 "지난 1년이 창조경제 탐색의 시기였다면, 남은 4년은 우리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발굴ㆍ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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