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최정예` 사이버보안 전문가 1기생을 배출했다. 최정예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지난해 3.20 사이버 테러 후 화이트해커 양성을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미래창조과학부가 6개월 동안 운영한 교육과정을 통해 양성됐다.
국경을 초월한 사이버 공격이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고, 금융전산망은 물론 국가기관들의 네트워크까지 마비되는 사이버 전쟁시대에 국가차원에서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것은 필요하다. 특히 국민들의 삶이 유무선 네트워크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네트워크의 마비는 삶의 붕괴와도 같다. 네트워크가 거미줄처럼 전 세계에 엮여 있는 시대에 보안의 중요성은 그 어떤 물리적 전쟁에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하겠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인력양성 과정을 보면 여전히 주먹구구식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이버보안 전문가 양성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민간협력기관을 통한 1차 전문교육과 실전훈련 중심의 2차 심화교육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고 한다. 1차 전문교육은 보안담당 재직자 1600여명 가운데 236명을 선발, 총 150시간을 투자했고 2차 심화교육은 1차 평가를 통과한 150명을 대상으로 KISA에서 진행해 최종 120명을 우수인력으로 인증했다.
업계에선 이 정도 교육으로 최정예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6개월이라는 기한은 있었지만 하루 한 두시간 교육시켜 전문가로 키워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주도의 인력양성 과정은 대부분 이렇다. 모두가 전문가를 배출하겠다고 하지만 3~6개월 짜리, 짧게는 1개월 짜리 학원수업 같은 과정이 대부분이다. 짧게는 1~2주 짜리도 있다. 과거 워드프로세서나 엑셀 교육이라면 모를까, 지금 변화된 네트워크와 SW 환경에선 배출인력 수 늘리기 위한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임베디드 SW분야의 고급인재를 양성을 위해 3~6개월 과정의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계획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임베디드SW 특성상 하드웨어와 SW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필요한 만큼, 다른 SW에 비해 교육시간이 길 수밖에 없는데 과연 이 기간에 `고급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욱이 `최정예', `고급' 인력양성의 경우는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하는 시간적 한계가 있다. 업무에서 벗어나 시간 빼기도 어려운 상황에, 단순히 시간을 채우는 식의 교육으로는 필요한 인력을 배출하기 어렵다.
사실 SW업계 사람들을 만나보면 정부가 바라보는 SW인력에 대한 수준이 업계와 큰 격차가 있다. 산업현장에선 높은 수준의 인력이 필요한데, 정부는 6개월 정도의 단기간 코스를 통해 마치 전문인력인양 시장에 배출해 내 놓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모든 교육을 완벽하게 할 수 있겠느냐는 하소연도 나온다. 정부는 산업계 인력 수요에 대한 `씨앗'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타당하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지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원수 늘리는 식의 전시행정이 아니라, 기존 SW 인력을 능력에 따라 분류하고 그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한 단계 높은 인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정부 주도의 인력양성에 있어 근본적인 프로그램 혁신 없이는 전문가 아닌 전문가 타이틀만 늘릴 뿐이다. 보안, SW 인력 양성에 양적 확대는 물론이고, 소수 정예 요원을 키우는 질적 혁신이 필요하다.
국경을 초월한 사이버 공격이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고, 금융전산망은 물론 국가기관들의 네트워크까지 마비되는 사이버 전쟁시대에 국가차원에서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것은 필요하다. 특히 국민들의 삶이 유무선 네트워크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네트워크의 마비는 삶의 붕괴와도 같다. 네트워크가 거미줄처럼 전 세계에 엮여 있는 시대에 보안의 중요성은 그 어떤 물리적 전쟁에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하겠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인력양성 과정을 보면 여전히 주먹구구식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이버보안 전문가 양성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민간협력기관을 통한 1차 전문교육과 실전훈련 중심의 2차 심화교육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고 한다. 1차 전문교육은 보안담당 재직자 1600여명 가운데 236명을 선발, 총 150시간을 투자했고 2차 심화교육은 1차 평가를 통과한 150명을 대상으로 KISA에서 진행해 최종 120명을 우수인력으로 인증했다.
업계에선 이 정도 교육으로 최정예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6개월이라는 기한은 있었지만 하루 한 두시간 교육시켜 전문가로 키워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주도의 인력양성 과정은 대부분 이렇다. 모두가 전문가를 배출하겠다고 하지만 3~6개월 짜리, 짧게는 1개월 짜리 학원수업 같은 과정이 대부분이다. 짧게는 1~2주 짜리도 있다. 과거 워드프로세서나 엑셀 교육이라면 모를까, 지금 변화된 네트워크와 SW 환경에선 배출인력 수 늘리기 위한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임베디드 SW분야의 고급인재를 양성을 위해 3~6개월 과정의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계획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임베디드SW 특성상 하드웨어와 SW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필요한 만큼, 다른 SW에 비해 교육시간이 길 수밖에 없는데 과연 이 기간에 `고급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욱이 `최정예', `고급' 인력양성의 경우는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하는 시간적 한계가 있다. 업무에서 벗어나 시간 빼기도 어려운 상황에, 단순히 시간을 채우는 식의 교육으로는 필요한 인력을 배출하기 어렵다.
사실 SW업계 사람들을 만나보면 정부가 바라보는 SW인력에 대한 수준이 업계와 큰 격차가 있다. 산업현장에선 높은 수준의 인력이 필요한데, 정부는 6개월 정도의 단기간 코스를 통해 마치 전문인력인양 시장에 배출해 내 놓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모든 교육을 완벽하게 할 수 있겠느냐는 하소연도 나온다. 정부는 산업계 인력 수요에 대한 `씨앗'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타당하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지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원수 늘리는 식의 전시행정이 아니라, 기존 SW 인력을 능력에 따라 분류하고 그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한 단계 높은 인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정부 주도의 인력양성에 있어 근본적인 프로그램 혁신 없이는 전문가 아닌 전문가 타이틀만 늘릴 뿐이다. 보안, SW 인력 양성에 양적 확대는 물론이고, 소수 정예 요원을 키우는 질적 혁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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