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연구진 “에너지 소모 최대 30% 증가 체중감소 도움”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과 직결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매순간 접하는 공기가 사람의 건강과 체중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만성기관지염, 천식, 심혈관계질환, 폐암 등 이전에 알려진 질병 외에 당뇨, 암 등도 대기오염이 원인이 된다는 분석과 더불어 서늘한 공기에서 생활하면 체중이 줄어든다는 실험결과도 나왔다.
사람은 1분에 12∼15회, 한번에 1리터 정도의 공기를 들이마셔 전체 생체시스템을 가동한다. 하루에 마시는 공기의 총량은 20입방미터에 달한다. 들이마신 공기는 호흡기와 혈관을 타고 흐르기 때문에 공기가 오염되면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질병의 직접적 원인인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공기를 타고 체내에 침투한다. 이렇다 보니 국내에서만 대기오염에 의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5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와 코펜하겐대 연구진은 덴마크 내 특정 주소별 대기오염 정도와 질병 발병간 상관관계를 분석, 대기오염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후속연구를 하고 있다.
올레 헤르텔 오르후스대 교수는 "공기오염 지역의 개별 주소와 건강정보를 연계한 독특한 방법론 덕분에 이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며 "오염이 심각하지 않아도 대기오염이 많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기오염이 소아기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독일 헬름홀츠 젠트룸 뮌헨연구소(Helmholtz Zentrum Munchen) 연구팀은 10세 어린이 397명의 혈액을 분석, 이를 거주지역의 대기오염 정도와 비교했다. 그 결과 이산화질소 농도가 입방미터당 10.6㎍(마이크로그램) 늘어날 때마다 인슐린저항성이 17%,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가 입방미터당 6㎍ 증가할 때마다 19% 높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인슐린저항성은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돼도 혈당이 낮아지지 않는 상태로, 제2형 당뇨와 비만, 고혈압 등과 관련이 높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저체중아 출생과 발육 부진과도 관련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기오염이 소아암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UCLA 존슨통합암센터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주에서 1998년부터 2007년 사이에 태어난 소아암 환자 3950명을 분석, 임신초기와 영아기에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이 희귀 소아암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난소배세포종양, 망막모세포종 발병을 일으킨다는 분석결과를 얻었다.
약간 춥게 생활하는 게 비만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의료센터 연구진은 쌀쌀한 환경에서 지내는 게 체중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실험결과를 지난달 22일 국제학술지에 내놨다. 10일간 하루 6시간 섭씨 15도 정도 환경에서 생활한 실험대상자들은 몸 속에서 열을 내고 열량을 태우는 갈색지방이 늘어나 결국 체중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같은 환경에서 에너지 소모가 최고 30%까지 늘어난다는 것. 연구진은 "체중을 줄이려면 운동뿐만 아니라 선선한 온도에서 생활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연구진도 매일 2시간씩 6주간 섭씨 17도에서 생활한 실험자들의 체내 지방이 줄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만성기관지염, 천식, 심혈관계질환, 폐암 등 이전에 알려진 질병 외에 당뇨, 암 등도 대기오염이 원인이 된다는 분석과 더불어 서늘한 공기에서 생활하면 체중이 줄어든다는 실험결과도 나왔다.
사람은 1분에 12∼15회, 한번에 1리터 정도의 공기를 들이마셔 전체 생체시스템을 가동한다. 하루에 마시는 공기의 총량은 20입방미터에 달한다. 들이마신 공기는 호흡기와 혈관을 타고 흐르기 때문에 공기가 오염되면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질병의 직접적 원인인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공기를 타고 체내에 침투한다. 이렇다 보니 국내에서만 대기오염에 의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5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와 코펜하겐대 연구진은 덴마크 내 특정 주소별 대기오염 정도와 질병 발병간 상관관계를 분석, 대기오염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후속연구를 하고 있다.
올레 헤르텔 오르후스대 교수는 "공기오염 지역의 개별 주소와 건강정보를 연계한 독특한 방법론 덕분에 이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며 "오염이 심각하지 않아도 대기오염이 많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기오염이 소아기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독일 헬름홀츠 젠트룸 뮌헨연구소(Helmholtz Zentrum Munchen) 연구팀은 10세 어린이 397명의 혈액을 분석, 이를 거주지역의 대기오염 정도와 비교했다. 그 결과 이산화질소 농도가 입방미터당 10.6㎍(마이크로그램) 늘어날 때마다 인슐린저항성이 17%,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가 입방미터당 6㎍ 증가할 때마다 19% 높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인슐린저항성은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돼도 혈당이 낮아지지 않는 상태로, 제2형 당뇨와 비만, 고혈압 등과 관련이 높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저체중아 출생과 발육 부진과도 관련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기오염이 소아암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UCLA 존슨통합암센터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주에서 1998년부터 2007년 사이에 태어난 소아암 환자 3950명을 분석, 임신초기와 영아기에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이 희귀 소아암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난소배세포종양, 망막모세포종 발병을 일으킨다는 분석결과를 얻었다.
약간 춥게 생활하는 게 비만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의료센터 연구진은 쌀쌀한 환경에서 지내는 게 체중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실험결과를 지난달 22일 국제학술지에 내놨다. 10일간 하루 6시간 섭씨 15도 정도 환경에서 생활한 실험대상자들은 몸 속에서 열을 내고 열량을 태우는 갈색지방이 늘어나 결국 체중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같은 환경에서 에너지 소모가 최고 30%까지 늘어난다는 것. 연구진은 "체중을 줄이려면 운동뿐만 아니라 선선한 온도에서 생활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연구진도 매일 2시간씩 6주간 섭씨 17도에서 생활한 실험자들의 체내 지방이 줄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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