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간 모바일게임 유통시장을 둘러싼 패권경쟁이 본격화된다.
네이버는 밴드게임-네이버 앱스토어로 이어지는 자체 유통망 구축을 통해 대대적인 게임 유통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맞서, 카카오도 기존 모바일게임 유통 관문이란 지위를 앞세워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중 밴드를 통한 게임 서비스를 우선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폐쇄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밴드를 앞세워 현재 카카오가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유통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밴드 서비스는 국내에서만 18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밴드의 강점은 유통경로를 단순화함으로써 네이버는 물론 게임 개발사들도 상대적으로 큰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모바일 게임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의 경우, 구글플레이를 통해 다운로드가 이뤄져 이통사와 구글이 게임 매출의 30%, 카카오가 21%를 가져가는 취약한 수익배분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게임 개발사와 배급사가 가져갈 수 있는 매출은 50%를 밑돌게 된다.
반면 네이버의 밴드게임은 구글플레이가 아닌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하는 것으로, 네이버와 게임 개발사가 보다 높은 비율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네이버 측은 밴드를 통한 이용자 집객은 어느 정도 낙관하고 있지만, 지배적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 비해 턱없이 저조한 네이버 앱스토어의 이용 활성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이용자들이 게임 다운로드를 위해 네이버 앱스토어를 설치해 이용하는 것을 유도할 수 있는 파워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진영의 이같은 공세에 맞서 카카오측은 본격적인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측은 카카오톡-구글플레이로 이어지는 유통망이 이미 국내에 확고하게 자리잡았고, 네이버 앱스토어가 구글플레이 마켓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사업전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밴드게임-네이버 앱스토어로 연계되는 유통경로가 개발사 입장에서 보다 높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입점 개발사들의 이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도 티스토어 인수를 타진하며 자체 앱마켓 확보 방안을 모색해 왔는데, 현 시점에서 진척도는 알려져 있지 않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 마켓(kakao Market), `마카오(Makao)'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나 자체적으로 앱마켓 시장진출을 저울질중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이와 관련 "현 시점에서 카카오 마켓과 마카오 브랜드는 자체 앱 마켓을 위한 준비가 아니다"고 밝혔다.
구글과 애플의 대응도 카카오-네이버간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플의 경우 앱스토어를 통해 다른 사업자들이 자체 앱마켓을 등재, 이용자들이 이를 다운로드해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로 앱을 구매하는 것을 허용치 않고 있다. 구글도 구글플레이를 우회하는 다른 앱마켓의 활성화를 반가워 할 리가 없어, 현존하는 앱 마켓 이외에 신규 앱 마켓이 구글플레이에 탑재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가능성도 있다.서정근기자 antilaw@
네이버는 밴드게임-네이버 앱스토어로 이어지는 자체 유통망 구축을 통해 대대적인 게임 유통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맞서, 카카오도 기존 모바일게임 유통 관문이란 지위를 앞세워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중 밴드를 통한 게임 서비스를 우선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폐쇄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밴드를 앞세워 현재 카카오가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유통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밴드 서비스는 국내에서만 18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밴드의 강점은 유통경로를 단순화함으로써 네이버는 물론 게임 개발사들도 상대적으로 큰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모바일 게임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의 경우, 구글플레이를 통해 다운로드가 이뤄져 이통사와 구글이 게임 매출의 30%, 카카오가 21%를 가져가는 취약한 수익배분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게임 개발사와 배급사가 가져갈 수 있는 매출은 50%를 밑돌게 된다.
반면 네이버의 밴드게임은 구글플레이가 아닌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하는 것으로, 네이버와 게임 개발사가 보다 높은 비율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네이버 측은 밴드를 통한 이용자 집객은 어느 정도 낙관하고 있지만, 지배적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 비해 턱없이 저조한 네이버 앱스토어의 이용 활성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이용자들이 게임 다운로드를 위해 네이버 앱스토어를 설치해 이용하는 것을 유도할 수 있는 파워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진영의 이같은 공세에 맞서 카카오측은 본격적인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측은 카카오톡-구글플레이로 이어지는 유통망이 이미 국내에 확고하게 자리잡았고, 네이버 앱스토어가 구글플레이 마켓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사업전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밴드게임-네이버 앱스토어로 연계되는 유통경로가 개발사 입장에서 보다 높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입점 개발사들의 이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도 티스토어 인수를 타진하며 자체 앱마켓 확보 방안을 모색해 왔는데, 현 시점에서 진척도는 알려져 있지 않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 마켓(kakao Market), `마카오(Makao)'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나 자체적으로 앱마켓 시장진출을 저울질중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이와 관련 "현 시점에서 카카오 마켓과 마카오 브랜드는 자체 앱 마켓을 위한 준비가 아니다"고 밝혔다.
구글과 애플의 대응도 카카오-네이버간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플의 경우 앱스토어를 통해 다른 사업자들이 자체 앱마켓을 등재, 이용자들이 이를 다운로드해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로 앱을 구매하는 것을 허용치 않고 있다. 구글도 구글플레이를 우회하는 다른 앱마켓의 활성화를 반가워 할 리가 없어, 현존하는 앱 마켓 이외에 신규 앱 마켓이 구글플레이에 탑재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가능성도 있다.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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