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정보화 중기 비중 `쑥쑥`

입력: 2014-02-23 20:24 이형근 기자

폰트

조달청, 대기업 제한… 삼성SDS 등 3사 점유율 7.5%P 하락

지난해 조달청(나라장터)을 통한 공공 정보화 용역 프로젝트 중 대기업 참여제한으로 중소ㆍ중견기업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억원 이상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KRG는 지난해 1억원 이상 공공정보화 용역 프로젝트는 2012년 3589건, 3조3861억원에 비해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상호출자 제한기업집단 대상 기업들의 공공 IT 프로젝트 참여가 제한됨에 따라 대기업들의 공공 IT 시장 영향력이 빠르게 감소했고, 반면 중소ㆍ중견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참여가 이뤄졌다.

지난해 삼성SDS, LG CNS, SK C&C의 공공정보화 용역 점유율은 크게 하락했다. 이들 업체 점유율은 2012년 27.8%에서 2013년 20.3%로 7.5% 줄었다. 3사는 정부 정책에 대응해 공공 사업 조직을 폐지 또는 축소하고 있어 이같은 점유율 감소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공공정보화 용역을 수요처별로 살펴보면 공기관의 계약금액이 34.8%인 1조3167억원, 중앙부처 34.7%인 1조3150억원이었다. 이외 국방기관이 12.9%인 4877억원, 지방자치단체는 12.6%인 4754억원, 교육기관은 5.1%인 192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과 비교하면 국방기관이 34.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중앙부처는 소폭 성장한 4.2%에 그쳤으며 교육기관은 19.2%가 감소했다.

수주업체별로 공공 IT시장에서 1억원 이상 수주한 기업 수는 총 1596개사, 상위 10대 기업의 점유율은 33.6%로 나타났다.

반면 1분기 프로젝트 쏠림 현상은 지난해 더 가중됐다. 지난해 1분기에 진행한 프로젝트 금액 규모는 2012년 동기에 비해 58.5% 증가했다.

조문래 KRG 책임연구원은 "2013년 공공 IT 용역 프로젝트의 주요 특징은 1분기에 계약이 체결된 프로젝트가 크게 늘었고 40억원 미만 프로젝트 건수가 증가했다"며 "정부의 중소ㆍ중견 기업 성장 촉진 정책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 기대되고 있어 이런 추세는 2015년에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