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해도 남는것 없어”… 쌍용정보는 영업익 86%나 급감
공공정보화시장이 중견ㆍ중소 업체에게 열렸지만 지난해 실적을 처음으로 내놓은 상장사인 쌍용정보통신의 매출과 이익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른 중견 SI업체들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억3700만원으로 전년보다 86.3%나 감소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5.7%, 38.5% 줄어든 1851억3700만원과 30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특히 여타 중견SI 업체와 달리 공공정보화 외형면에서도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쌍용정보통신의 외형은 해마다 축소돼 왔다. 2011년 2244억원, 2012년 196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851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줄었다.
이는 그룹 계열사 매출이 미미한 상태에서 주력으로 여겼던 공공정보화 사업 발주가 지연되고, 발주 사업들도 대부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쌍용정보통신 외에도 중견SI 업체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대보정보통신이나 대우정보시스템, KCC정보통신 등은 매출 외형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보거나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SI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중견기업들이 인력을 많이 뽑고 공격적으로 영업을 한 반면 쌍용정보통신은 기존 스포츠SI에 주력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창동계올림픽사업의 경우 정보화전략계획(ISP)만 하고 본사업을 수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쌍용이 주력하는 국방사업에서 이익을 많이 못 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특히 자사 인력비율에 대한 규제가 없다가 지난해에는 공공정보화사업을 수행할 때 30% 이상 (자사인력)투입을 해야 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공공사업을 수익성 위주로 접근하고 있고, 이와 관련 인력 투입을 제대로 못 맞춘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이 시행되면서 공공정보화시장에서 중견SI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됐지만 이들 기업들의 이익률이 좋지 않은 상태다.
특히, 올해는 전자정부사업도 사업을 수주한 회사의 자체 인력을 50%로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자체 수행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감을 중견 SI사들도 안게 됐다.
이번 쌍용정보통신의 첫 실적발표를 필두로 내달 31일까지 공개될 중견SI사들의 실적전망은 장밋빛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업을 수행하며 수익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사업이 지연될수록 인건비로 다 빠지는 구조여서 공공사업이 공익사업으로 불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화영기자 dorothy@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억3700만원으로 전년보다 86.3%나 감소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5.7%, 38.5% 줄어든 1851억3700만원과 30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특히 여타 중견SI 업체와 달리 공공정보화 외형면에서도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쌍용정보통신의 외형은 해마다 축소돼 왔다. 2011년 2244억원, 2012년 196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851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줄었다.
이는 그룹 계열사 매출이 미미한 상태에서 주력으로 여겼던 공공정보화 사업 발주가 지연되고, 발주 사업들도 대부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쌍용정보통신 외에도 중견SI 업체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대보정보통신이나 대우정보시스템, KCC정보통신 등은 매출 외형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보거나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SI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중견기업들이 인력을 많이 뽑고 공격적으로 영업을 한 반면 쌍용정보통신은 기존 스포츠SI에 주력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창동계올림픽사업의 경우 정보화전략계획(ISP)만 하고 본사업을 수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쌍용이 주력하는 국방사업에서 이익을 많이 못 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특히 자사 인력비율에 대한 규제가 없다가 지난해에는 공공정보화사업을 수행할 때 30% 이상 (자사인력)투입을 해야 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공공사업을 수익성 위주로 접근하고 있고, 이와 관련 인력 투입을 제대로 못 맞춘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이 시행되면서 공공정보화시장에서 중견SI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됐지만 이들 기업들의 이익률이 좋지 않은 상태다.
특히, 올해는 전자정부사업도 사업을 수주한 회사의 자체 인력을 50%로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자체 수행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감을 중견 SI사들도 안게 됐다.
이번 쌍용정보통신의 첫 실적발표를 필두로 내달 31일까지 공개될 중견SI사들의 실적전망은 장밋빛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업을 수행하며 수익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사업이 지연될수록 인건비로 다 빠지는 구조여서 공공사업이 공익사업으로 불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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