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내 에너지 자동제어로 최적 수요관리
미국이 세계시장 50%… EUㆍ일본도 잇따라 도입
국내 인력ㆍSW 미성숙… 다국적 기업 70% 차지
활성화 기반 조기 구축ㆍ신규시장 창출 전략 박차
미국이 세계시장 50%… EUㆍ일본도 잇따라 도입
국내 인력ㆍSW 미성숙… 다국적 기업 70% 차지
활성화 기반 조기 구축ㆍ신규시장 창출 전략 박차
지난해 12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은 인천 송도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출범식에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건설ㆍIT 강국인 한국의 세계시장 선점 대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렇다면 BEMS는 어떤 시스템일까요.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는 건물 내 에너지 사용기기(조명, 냉난방설비, 환기설비, 콘센트 등)에 센서와 계측장비를 설치하고 통신망으로 연계한 것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원별(전력, 가스, 연료 등)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에너지 사용정보를 최적화 분석 소프트웨어(SW)를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자동 제어할 수 있어 `에너지수요관리 최적화 시스템'으로도 불립니다.
◇에너지 관리 창조경제 핵심으로=당시 박 대통령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창조경제 핵심 분야의 하나로 설정해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신재생에너지, 탄소포집ㆍ저장(CCS)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발전과 시장 창출을 가속화해 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BEMS 보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건설기술(CT), 정보통신(IT), 에너지기술(ET)을 융합한 BEMS 개발과 활성화를 통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첫걸음을 뗐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건물 에너지 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아 BEMS가 코엑스, 삼성서초사옥, SK케미칼연구소, 강원대, 신라대, 마산대 등 대형건물 위주로 설치돼 있습니다. 다국적기업인 하니웰, 존스컨트롤스, ALC(이상 미국), 지멘스(독일), 슈나이더(프랑스), 아즈빌(일본), 델타컨트롤스(캐나다)의 시스템이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이 시장 주도=국내기업은 전문 중소기업 중심으로 초기시장을 형성했지만 향후 시장 확대가 전망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포스코ICT, 한화S&C, KT, GS네오텍 등 대기업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BEMS 하드웨어 기술은 안정화 단계이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투자로 고효율 통합운전, 관리를 위한 SW 기술 개발은 미흡하다는 평가입니다.
이와 달리 해외는 지난 1980년대부터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초기시장이 형성됐습니다. 지금도 하니웰, 존슨컨트롤스, ALC, 지멘스, 슈나이더 등 다국적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진국도 자동제어 기능과 에너지 성능 최적화 프로그램을 모두 갖춘 고성능 BEMS는 아직 초기 개발단계입니다. 이 부문이 바로 국내기업들이 노리는 틈새시장입니다.
최근 경제여건 악화와 에너지 위기로 건물에너지를 효율화해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려는 시장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도 BEMS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입니다. 해외 리서치 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 18억달러였던 BEMS 시장규모가 2020년 60억달러(6조7000억원)로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미국 세계시장 50% 차지=각국별 산업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은 자동제어 기술 개발은 초기단계이지만 정확한 건물에너지 계측방안과 데이터 분석기술 등 고성능 BEMS 도입 기반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BEMS 시장은 세계시장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수요가 크고 기술력이 높아 급속한 도입 확대가 예상됩니다.
미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관련업계와 협력해 건축물의 에너지성능과 유지관리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능통합 지식시스템(Cybernetic Building Systemㆍ건축물성능 및 비용 최적화 프로그램) 구축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EU는 BEMS 활용을 통한 건물에너지 절약과 쾌적도 향상에 대한 검증이나 효율적인 BEMS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주요 국(벨기에,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미국, 캐나다, 일본)을 중심으로 최적화 설계와 제어, 고장진단, 사후처리, 통합화 등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고성능 BEMS를 실제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차원 도입 지원=일본은 정부(신에너지 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ㆍNEDO) 차원의 다양한 연구개발과 도입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482건의 BEMS 도입지원사업을 진행, 도입비용을 보조하고 도입 후 3년간 에너지 절약사항 보고의무를 부여했습니다. 또 BEMS 운용 전문인력의 직접고용이 곤란한 중소형 건축물을 대상으로 중앙관제센터에서 다수의 건축물을 네트워크를 통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스마트한 에너지 관리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고 온실가스를 저감한다는 비전 하에 BEMS 보급 활성화 제도 기반을 조기 구축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실천과제로는 △기술표준화 및 인증기반 마련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보급촉진 및 신규시장 창출을 정했습니다.
허우영기자 yenny@
자료협조=국토교통부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는 건물 내 에너지 사용기기(조명, 냉난방설비, 환기설비, 콘센트 등)에 센서와 계측장비를 설치하고 통신망으로 연계한 것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원별(전력, 가스, 연료 등)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에너지 사용정보를 최적화 분석 소프트웨어(SW)를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자동 제어할 수 있어 `에너지수요관리 최적화 시스템'으로도 불립니다.
◇에너지 관리 창조경제 핵심으로=당시 박 대통령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창조경제 핵심 분야의 하나로 설정해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신재생에너지, 탄소포집ㆍ저장(CCS)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발전과 시장 창출을 가속화해 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BEMS 보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건설기술(CT), 정보통신(IT), 에너지기술(ET)을 융합한 BEMS 개발과 활성화를 통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첫걸음을 뗐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건물 에너지 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아 BEMS가 코엑스, 삼성서초사옥, SK케미칼연구소, 강원대, 신라대, 마산대 등 대형건물 위주로 설치돼 있습니다. 다국적기업인 하니웰, 존스컨트롤스, ALC(이상 미국), 지멘스(독일), 슈나이더(프랑스), 아즈빌(일본), 델타컨트롤스(캐나다)의 시스템이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이 시장 주도=국내기업은 전문 중소기업 중심으로 초기시장을 형성했지만 향후 시장 확대가 전망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포스코ICT, 한화S&C, KT, GS네오텍 등 대기업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BEMS 하드웨어 기술은 안정화 단계이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투자로 고효율 통합운전, 관리를 위한 SW 기술 개발은 미흡하다는 평가입니다.
이와 달리 해외는 지난 1980년대부터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초기시장이 형성됐습니다. 지금도 하니웰, 존슨컨트롤스, ALC, 지멘스, 슈나이더 등 다국적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진국도 자동제어 기능과 에너지 성능 최적화 프로그램을 모두 갖춘 고성능 BEMS는 아직 초기 개발단계입니다. 이 부문이 바로 국내기업들이 노리는 틈새시장입니다.
최근 경제여건 악화와 에너지 위기로 건물에너지를 효율화해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려는 시장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도 BEMS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입니다. 해외 리서치 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 18억달러였던 BEMS 시장규모가 2020년 60억달러(6조7000억원)로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미국 세계시장 50% 차지=각국별 산업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은 자동제어 기술 개발은 초기단계이지만 정확한 건물에너지 계측방안과 데이터 분석기술 등 고성능 BEMS 도입 기반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BEMS 시장은 세계시장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수요가 크고 기술력이 높아 급속한 도입 확대가 예상됩니다.
미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관련업계와 협력해 건축물의 에너지성능과 유지관리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능통합 지식시스템(Cybernetic Building Systemㆍ건축물성능 및 비용 최적화 프로그램) 구축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EU는 BEMS 활용을 통한 건물에너지 절약과 쾌적도 향상에 대한 검증이나 효율적인 BEMS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주요 국(벨기에,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미국, 캐나다, 일본)을 중심으로 최적화 설계와 제어, 고장진단, 사후처리, 통합화 등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고성능 BEMS를 실제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차원 도입 지원=일본은 정부(신에너지 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ㆍNEDO) 차원의 다양한 연구개발과 도입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482건의 BEMS 도입지원사업을 진행, 도입비용을 보조하고 도입 후 3년간 에너지 절약사항 보고의무를 부여했습니다. 또 BEMS 운용 전문인력의 직접고용이 곤란한 중소형 건축물을 대상으로 중앙관제센터에서 다수의 건축물을 네트워크를 통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스마트한 에너지 관리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고 온실가스를 저감한다는 비전 하에 BEMS 보급 활성화 제도 기반을 조기 구축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실천과제로는 △기술표준화 및 인증기반 마련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보급촉진 및 신규시장 창출을 정했습니다.
허우영기자 yenny@
자료협조=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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