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최근 국제표준 X.1208 채택해
사이버 공격 대응 위한 다양한 대책 수립 가능해져
국제표준화 완성 위해 치밀한 지원 요구되는 시점
사이버 공격 대응 위한 다양한 대책 수립 가능해져
국제표준화 완성 위해 치밀한 지원 요구되는 시점
사이버보안 국제 표준화의 경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망준화부문 연구반 17 (ITU-T SG 17)은 사이버보안, 지능형자동차보안, 사물인터넷보안, ID 관리, 클라우드컴퓨팅 보안 등의 국제 표준을, 국제표준화위원회/국제전기위원회 합동기술위원회 1/부문위원회 27 (ISO/IEC JTC 1/SC 27)은 정보보호관리체계, 암호 알고리즘 그리고 정보보호 제품의 공통평가기준 등의 국제표준을 그리고 인터넷공학태스크포스 (IETF)는 인터넷 보안 프로토콜 등의 사실표준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ITU-T를 비롯한 공적기구의 국제표준화 과정은 표준화 아이템 채택, 본격 국제 표준 개발, 그리고 최종 국제 표준 채택 등의 과정으로 구성되고,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표준화 아이템으로 채택되고 나서 최소 2년 이상의 국제 표준 개발 과정이 요구되며, 각 ITU-T 회원국은 자신이 원하는 표준화 아이템을 제안하며, 표준개발 과정에서 국가 기고서 제출을 통해 이해와 입장을 반영한다.
한국(에디터: 필자)은 최근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중요한 파급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ITU-T 국제표준 X.1208 (ICT 기술 활용에 있어서 보안과 신뢰를 향상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리스크 지표) 을 2014년 1월 ITU-T SG 17 회의에서 채택한 바 있다.
X.1208 국제 표준은 2010년 4월 ITU-T SG17 회의에서 표준화 아이템으로 채택된 후 9번의 드래프트 수정안을 합의에 이어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으로로써 약 4년 간의 표준화 활동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X.1208 국제표준은 조직의 사이버보안 수준과 사이버 공격에 대한 준비 태세를 평가해 조직 스스로 임박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우선순위 부문과 필요한 보호대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이 X.1208 국제 표준은 애초 표준화 아이템 설정 시 국가 단위 사이버 보안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지수를 목표로 했으나, 국가 단위 사이버보안 지수의 경우, 낮은 점수를 받은 국가가 해커의 목표 사이버 공격 목표가 될 수 있고,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의 정책입안자에게 추가 투자가 필요 없다는 오해를 줄 수 있으며, 포괄적으로 국가의 사이버 보안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등의 사유로 서방 국가들이 국가 단위 사이버 보안 지수 개발을 완강히 반대해 조직을 위한 사이버보안 지표의 개발로 합의한 바 있다. ITU-T에서 하나의 국가도 반대하면 국제표준으로서 채택이 안 되는 점이 이러한 합의를 더욱 촉진했다.
이번 국제표준의 채택의 일차적인 의의는 우리나라가 과제 제안에서 시작해 개발 과정, 그리고 채택 과정 등 모든 표준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가 표준화 아이템을 제안해 채택했고, 이 표준 개발의 에디터로 필자가 임명되어 미국 국토안보부, 캐나다 산업부, 일본 국립정보통신연구원, 러시아 등의 보안 전문가와 협력해 표준개발 과정을 주도했으며, 과제 채택까지 9번 이상의 국가 기고서 제출을 통해 국내 정보보호지수의 모든 지표들이 조직의 지표로 수정되어 반영하는 등의 우리나라 견해와 입장이 반영되었다는 데 있다.
필자가 이번 국제표준화 추진과정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은 사이버보안 국제 표준화 추진은 소통 능력과 전문 지식을 겸비한 국제표준전문가의 확보, 회원국 간의 의사소통을 통한 견해의 공유와 입장의 파악, 국내 산업체 또는 정부 부처와의 공감과 지원, 표준화 완성을 위해 치밀한 준비와 전략이 국제표준의 완성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점이다. 특히 사이버보안 국제 표준이 각 국가의 규제와 연관될 수 있으므로, 회원국의 주권과 연계되는 경우 세심한 배려와 준비가 더욱 요구된다.
한국은 ITU-T에서 지능형 자동차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의료정보시스템, 사물인터넷, 온라인상의 어린이 보호를 위한 연령 검증 등의 다양한 신규 보안 표준화 이슈에 대한 국제 표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표준화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제시된 교훈을 고려하면서 정부와 국내 산업체의 전략적이면서도 치밀한 지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X.1208 국제 표준 채택의 가장 실질적인 큰 함의는 우리나라가 주요 회원국과 협력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국제 표준화 활동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는 점이다.
염흥열 순천향대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
ITU-T를 비롯한 공적기구의 국제표준화 과정은 표준화 아이템 채택, 본격 국제 표준 개발, 그리고 최종 국제 표준 채택 등의 과정으로 구성되고,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표준화 아이템으로 채택되고 나서 최소 2년 이상의 국제 표준 개발 과정이 요구되며, 각 ITU-T 회원국은 자신이 원하는 표준화 아이템을 제안하며, 표준개발 과정에서 국가 기고서 제출을 통해 이해와 입장을 반영한다.
한국(에디터: 필자)은 최근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중요한 파급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ITU-T 국제표준 X.1208 (ICT 기술 활용에 있어서 보안과 신뢰를 향상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리스크 지표) 을 2014년 1월 ITU-T SG 17 회의에서 채택한 바 있다.
X.1208 국제 표준은 2010년 4월 ITU-T SG17 회의에서 표준화 아이템으로 채택된 후 9번의 드래프트 수정안을 합의에 이어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으로로써 약 4년 간의 표준화 활동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X.1208 국제표준은 조직의 사이버보안 수준과 사이버 공격에 대한 준비 태세를 평가해 조직 스스로 임박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우선순위 부문과 필요한 보호대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이 X.1208 국제 표준은 애초 표준화 아이템 설정 시 국가 단위 사이버 보안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지수를 목표로 했으나, 국가 단위 사이버보안 지수의 경우, 낮은 점수를 받은 국가가 해커의 목표 사이버 공격 목표가 될 수 있고,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의 정책입안자에게 추가 투자가 필요 없다는 오해를 줄 수 있으며, 포괄적으로 국가의 사이버 보안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등의 사유로 서방 국가들이 국가 단위 사이버 보안 지수 개발을 완강히 반대해 조직을 위한 사이버보안 지표의 개발로 합의한 바 있다. ITU-T에서 하나의 국가도 반대하면 국제표준으로서 채택이 안 되는 점이 이러한 합의를 더욱 촉진했다.
이번 국제표준의 채택의 일차적인 의의는 우리나라가 과제 제안에서 시작해 개발 과정, 그리고 채택 과정 등 모든 표준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가 표준화 아이템을 제안해 채택했고, 이 표준 개발의 에디터로 필자가 임명되어 미국 국토안보부, 캐나다 산업부, 일본 국립정보통신연구원, 러시아 등의 보안 전문가와 협력해 표준개발 과정을 주도했으며, 과제 채택까지 9번 이상의 국가 기고서 제출을 통해 국내 정보보호지수의 모든 지표들이 조직의 지표로 수정되어 반영하는 등의 우리나라 견해와 입장이 반영되었다는 데 있다.
필자가 이번 국제표준화 추진과정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은 사이버보안 국제 표준화 추진은 소통 능력과 전문 지식을 겸비한 국제표준전문가의 확보, 회원국 간의 의사소통을 통한 견해의 공유와 입장의 파악, 국내 산업체 또는 정부 부처와의 공감과 지원, 표준화 완성을 위해 치밀한 준비와 전략이 국제표준의 완성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점이다. 특히 사이버보안 국제 표준이 각 국가의 규제와 연관될 수 있으므로, 회원국의 주권과 연계되는 경우 세심한 배려와 준비가 더욱 요구된다.
한국은 ITU-T에서 지능형 자동차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의료정보시스템, 사물인터넷, 온라인상의 어린이 보호를 위한 연령 검증 등의 다양한 신규 보안 표준화 이슈에 대한 국제 표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표준화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제시된 교훈을 고려하면서 정부와 국내 산업체의 전략적이면서도 치밀한 지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X.1208 국제 표준 채택의 가장 실질적인 큰 함의는 우리나라가 주요 회원국과 협력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국제 표준화 활동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는 점이다.
염흥열 순천향대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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