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빛나는 산업
연초부터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모바일 제조업체들과 통신사들만의 잔치가 아니었다. 세계 IT 이목이 집중된 이 행사에 한글과컴퓨터, 알서포트 등 국내를 대표하는 SW 기업들의 수장들이 직접 나서며 바삐 움직였다. 더이상 국내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생각이 국내 SW업체들을 모바일 격전지까지 보내고 있다.
국내 IT시장 조사업체인 KRG에 따르면, 올해 국내 IT시장은 20조17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비해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도 SW와 솔루션은 5% 성장률을 보여 하드웨어(1.3%하락)나 IT서비스(4.1%성장)에 비해 성장세가 높다.
그러나 국내 SW시장은 최근 몇년 동안 5%대의 저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시장 규모도 세계 SW시장의 1% 정도다. 시장은 좁은데 기업은 포화상태다. 한국SW산업협회에 현재 등록된 SW회원사는 1166개에 달한다.
국내 SW기업들이 끊임없이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이유도 이같은 국내 SW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가야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국내 SW기업들이 2000년대 초ㆍ중반부터 해외로 나갔다. 이들 기업은 아직 해외에서 큰 성공사례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키지SW 수출액은 20억44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50%가량 늘었다. 이 조사에는 국내대형 시스템통합(SI)회사들의 수출액까지 포함됐기 때문에 순수 SW기업들의 수출 규모라 보긴 어렵지만 국산SW업체들이 해외에서 크고 작은 성과들을 올린 것도 수출 성장에 한 몫 했다. 지난해 알서포트, 한글과컴퓨터, 투비소프트, 티맥스소프트, 엔코아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SW기업들이 해외서 승전보를 올렸다.
과거에는 SW기업들이 매출규모가 일정 이상이어야 해외로 나갔지만 최근에는 벤처 SW기업들도 국내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에프엑스기어(CG SW), 그루터(빅데이터), 에스이웍스(보안) 등 30명 미만의 직원을 보유한 SW 벤처기업들은 올해도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프엑스기어는 최근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고 그루터도 타진 중이다.
업계는 더이상 국내 SW기업들이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라 세계로 향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최근 국내 SW기업들의 연구개발(R&D)지원을 비롯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SW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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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모바일 제조업체들과 통신사들만의 잔치가 아니었다. 세계 IT 이목이 집중된 이 행사에 한글과컴퓨터, 알서포트 등 국내를 대표하는 SW 기업들의 수장들이 직접 나서며 바삐 움직였다. 더이상 국내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생각이 국내 SW업체들을 모바일 격전지까지 보내고 있다.
국내 IT시장 조사업체인 KRG에 따르면, 올해 국내 IT시장은 20조17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비해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도 SW와 솔루션은 5% 성장률을 보여 하드웨어(1.3%하락)나 IT서비스(4.1%성장)에 비해 성장세가 높다.
그러나 국내 SW시장은 최근 몇년 동안 5%대의 저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시장 규모도 세계 SW시장의 1% 정도다. 시장은 좁은데 기업은 포화상태다. 한국SW산업협회에 현재 등록된 SW회원사는 1166개에 달한다.
국내 SW기업들이 끊임없이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이유도 이같은 국내 SW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가야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국내 SW기업들이 2000년대 초ㆍ중반부터 해외로 나갔다. 이들 기업은 아직 해외에서 큰 성공사례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키지SW 수출액은 20억44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50%가량 늘었다. 이 조사에는 국내대형 시스템통합(SI)회사들의 수출액까지 포함됐기 때문에 순수 SW기업들의 수출 규모라 보긴 어렵지만 국산SW업체들이 해외에서 크고 작은 성과들을 올린 것도 수출 성장에 한 몫 했다. 지난해 알서포트, 한글과컴퓨터, 투비소프트, 티맥스소프트, 엔코아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SW기업들이 해외서 승전보를 올렸다.
과거에는 SW기업들이 매출규모가 일정 이상이어야 해외로 나갔지만 최근에는 벤처 SW기업들도 국내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에프엑스기어(CG SW), 그루터(빅데이터), 에스이웍스(보안) 등 30명 미만의 직원을 보유한 SW 벤처기업들은 올해도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프엑스기어는 최근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고 그루터도 타진 중이다.
업계는 더이상 국내 SW기업들이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라 세계로 향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최근 국내 SW기업들의 연구개발(R&D)지원을 비롯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SW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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