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F쏘나타` 토요타 하이브리드 등 연비ㆍ상품성 갖춰
가솔린 승용차의 역습이 시작됐다. 지난해 SUV와 수입 디젤세단의 선전으로 디젤 승용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가솔린을 넘어섰지만, 최근 가솔린 승용차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어 작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3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디젤차는 67만2025대로 전년 59만2083대보다 1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등록건수 중 차지하는 비중이 43.5%로 늘어 가솔린차(42.5%)를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가솔린차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9.3%나 줄었다.
과거 디젤엔진은 연비효율 및 힘은 좋지만 특유의 진동과 소음으로 인해 승용차에는 잘 장착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가솔린차 비중은 52.7%로 아직 승용차에서는 가솔린이 많다. 디젤은 32.4% 수준이다. 하지만 디젤 승용차 점유율이 4년 간 2배 가까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엔 연비 등 경제성과 레저를 선호하는 소비패턴이 일정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승용차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 차량(RV)의 판매는 전년 대비 14.2%나 늘었으며, 지난 달 집계에서도 국내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대비 31%나 늘어난 2만4352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가솔린 세단 못지 않은 정숙성에 강한 힘까지 더한 수입 디젤 세단 역시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2월 말까지 수입 디젤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1.1%나 늘어난 2만30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디젤 못잖은 연비효율과 상품성을 갖춘 가솔린 세단 및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솔린 승용차의 선봉에는 현대자동차의 신형(LF) 쏘나타가 있다. 지난 24일 출시 후 이틀 동안 신형 쏘나타의 계약량은 총 900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사전 계약 1만5000대를 더하면 약 1만6000여대의 신형 쏘나타가 출시됐다. 지난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쏘나타 모터쇼' 행사장에는 첫날에만 1만2088명의 관람객이 방문, 열풍을 예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역시 벌써부터 쏘나타 출시에 따른 현대차 시장점유율 회복 및 관련 부품주의 동반 성장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차는 신형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2.0이 적용돼 기존 모델 대비 디자인이 개선됐으며, 차체 크기도 길이 4855㎜, 폭 1865㎜, 높이 1475㎜로 각각 구형보다 35㎜, 30㎜, 5㎜가 길고 넓고 높아졌다.
라인업은 가솔린 모델인 누우 2.0 CVVL과 세타Ⅱ 2.4 GDi LPG 엔진인 누우 2.0 LPi 등 모두 3가지다. 누우 2.0 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8마력(ps), 최대토크 20.5㎏ㆍm의 동력성능과 공인연비 리터 당 12.1㎞(자동변속기, 16ㆍ17인치 타이어 기준)를 갖췄다. 세타Ⅱ 2.4 GDi 엔진은 최고출력 193마력(ps), 최대토크 25.2㎏ㆍm, 연비 리터 당 11.5㎞이다. 가솔린 모델에는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연비는 말리부 디젤 등 동급 디젤 세단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기존 모델에 비해서는 리터 당 0.2㎞ 가량 개선됐다. 단 18인치 타이어를 적용하면 연비가 기존 YF쏘나타 대비 리터 당 0.3㎞ 가량이 떨어진다는 점은 흠으로 지적됐다.
대신 안전성과 편의사양을 강화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 사용을 기존보다 2.4배 많은 51%로 확대했으며 7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했다. 아울러 급 제동, 급 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과 충돌시 신속하고 단단하게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위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 등이 탑재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으며,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ㆍ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 등 편의사양도 국산 중형차 최초로 적용됐다.
가솔린 엔진에 강점이 있는 토요타 역시 3000만원대 프리미엄 가솔린 하이브리드카 CT200h를 출시하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화려한 부활`을 노리고 있다. 1.8리터 VVT-i 가솔린 엔진과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접목, 복합연비 리터 당 18.1㎞를 달성했다.(도심 18.6㎞/ℓ, 고속 17.5㎞/ℓ)
7인치 고정식 디스플레이, 동급 최대인 10개의 스피커, 스크래치 방지 코팅 기술을 적용한 외장, 히터가 정상적으로 작동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기능인 PTC히터, 실내 조명등 자동 점멸 기능(20분), TPMS(타이어공기압모니터링시스템), 8개 SRS 에어백, 광각 미러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장착했다. 가격은 오히려 가격은 이전 모델에 비해 210만∼410만원 더 내렸다. 수프림이 3980만원, F 스포트가 449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한국지엠도 디젤 세단인 말리부 디젤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가솔린 세단 10위권인 준대형 세단 `임팔라'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에코텍 2.4리터와 2.5리터, 3.6리터 V6 등 총 3가지 엔진이 장착돼 각각 182마력, 195마력, 30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미국 판매 가격 기준으로 국내 출시 가격을 예상하면 3200만~4000만원대인데, 한국지엠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면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3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디젤차는 67만2025대로 전년 59만2083대보다 1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등록건수 중 차지하는 비중이 43.5%로 늘어 가솔린차(42.5%)를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가솔린차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9.3%나 줄었다.
과거 디젤엔진은 연비효율 및 힘은 좋지만 특유의 진동과 소음으로 인해 승용차에는 잘 장착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가솔린차 비중은 52.7%로 아직 승용차에서는 가솔린이 많다. 디젤은 32.4% 수준이다. 하지만 디젤 승용차 점유율이 4년 간 2배 가까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엔 연비 등 경제성과 레저를 선호하는 소비패턴이 일정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승용차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 차량(RV)의 판매는 전년 대비 14.2%나 늘었으며, 지난 달 집계에서도 국내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대비 31%나 늘어난 2만4352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가솔린 세단 못지 않은 정숙성에 강한 힘까지 더한 수입 디젤 세단 역시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2월 말까지 수입 디젤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1.1%나 늘어난 2만30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디젤 못잖은 연비효율과 상품성을 갖춘 가솔린 세단 및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솔린 승용차의 선봉에는 현대자동차의 신형(LF) 쏘나타가 있다. 지난 24일 출시 후 이틀 동안 신형 쏘나타의 계약량은 총 900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사전 계약 1만5000대를 더하면 약 1만6000여대의 신형 쏘나타가 출시됐다. 지난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쏘나타 모터쇼' 행사장에는 첫날에만 1만2088명의 관람객이 방문, 열풍을 예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역시 벌써부터 쏘나타 출시에 따른 현대차 시장점유율 회복 및 관련 부품주의 동반 성장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차는 신형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2.0이 적용돼 기존 모델 대비 디자인이 개선됐으며, 차체 크기도 길이 4855㎜, 폭 1865㎜, 높이 1475㎜로 각각 구형보다 35㎜, 30㎜, 5㎜가 길고 넓고 높아졌다.
라인업은 가솔린 모델인 누우 2.0 CVVL과 세타Ⅱ 2.4 GDi LPG 엔진인 누우 2.0 LPi 등 모두 3가지다. 누우 2.0 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8마력(ps), 최대토크 20.5㎏ㆍm의 동력성능과 공인연비 리터 당 12.1㎞(자동변속기, 16ㆍ17인치 타이어 기준)를 갖췄다. 세타Ⅱ 2.4 GDi 엔진은 최고출력 193마력(ps), 최대토크 25.2㎏ㆍm, 연비 리터 당 11.5㎞이다. 가솔린 모델에는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연비는 말리부 디젤 등 동급 디젤 세단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기존 모델에 비해서는 리터 당 0.2㎞ 가량 개선됐다. 단 18인치 타이어를 적용하면 연비가 기존 YF쏘나타 대비 리터 당 0.3㎞ 가량이 떨어진다는 점은 흠으로 지적됐다.
대신 안전성과 편의사양을 강화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 사용을 기존보다 2.4배 많은 51%로 확대했으며 7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했다. 아울러 급 제동, 급 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과 충돌시 신속하고 단단하게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위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 등이 탑재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으며,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ㆍ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 등 편의사양도 국산 중형차 최초로 적용됐다.
가솔린 엔진에 강점이 있는 토요타 역시 3000만원대 프리미엄 가솔린 하이브리드카 CT200h를 출시하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화려한 부활`을 노리고 있다. 1.8리터 VVT-i 가솔린 엔진과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접목, 복합연비 리터 당 18.1㎞를 달성했다.(도심 18.6㎞/ℓ, 고속 17.5㎞/ℓ)
7인치 고정식 디스플레이, 동급 최대인 10개의 스피커, 스크래치 방지 코팅 기술을 적용한 외장, 히터가 정상적으로 작동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기능인 PTC히터, 실내 조명등 자동 점멸 기능(20분), TPMS(타이어공기압모니터링시스템), 8개 SRS 에어백, 광각 미러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장착했다. 가격은 오히려 가격은 이전 모델에 비해 210만∼410만원 더 내렸다. 수프림이 3980만원, F 스포트가 449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한국지엠도 디젤 세단인 말리부 디젤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가솔린 세단 10위권인 준대형 세단 `임팔라'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에코텍 2.4리터와 2.5리터, 3.6리터 V6 등 총 3가지 엔진이 장착돼 각각 182마력, 195마력, 30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미국 판매 가격 기준으로 국내 출시 가격을 예상하면 3200만~4000만원대인데, 한국지엠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면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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