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선데이토즈 인수 이어
중 텐센트 `CJ 넷마블` 3대주주 등극
넥슨-엔씨 연합 국내 `1강 체제` 위협
새 플랫폼 공략ㆍ해외판로 확대 박차
중 텐센트 `CJ 넷마블` 3대주주 등극
넥슨-엔씨 연합 국내 `1강 체제` 위협
새 플랫폼 공략ㆍ해외판로 확대 박차
게임시장이 연이은 대형 M&A(기업인수 및 합병) 등 빅딜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넥슨-엔씨 연합으로 1강 체제가 형성됐지만, 이후 모바일 게임 빅뱅과 연이은 대형 M&A의 후폭풍으로 다자간 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25일 중국 텐센트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주도해 온 CJ 넷마블과 손잡으며 중국 자본까지 국내에 진출하며, 향후 진로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한다. 메이저 게임사들은 새롭게 짜인 시장구도에 맞춘 전략수립으로 분주할 전망이다.
지난 26일 저녁 발표된 텐센트와 CJ게임즈의 제휴는 하루 앞서 공개된 스마일게이트의 선데이토즈 인수로 인한 파장을 지울 만큼 일대사건으로 평가받는다. CJ E&M은 게임사업부문 넷마블을 분할, 텐센트가 투자한 CJ게임즈와 합병시켜 신설법인 CJ 넷마블을 설립키로 결정, 사실상 CJ 그룹이 게임사업에서 철수하는 결과를 낳았다.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는 2004년 회사를 CJ에 매각하고 떠난 후 7년만에 복귀, 모바일게임으로 회사를 다시 일으켜, 신설 법인인 CJ 넷마블의 지분 35.88%를 보유한 1대주주로 올라섰다.
분할 전 넷마블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절대강자였다. 이에 더해, 대륙중원을 장악한 텐센트와 손잡았다. 텐센트는 카톡 생태계를 통해 히트한 캐주얼 게임들을 카피한 자체 개발작을 위챗을 통해 서비스, 시장을 장악했으나 카피하기 쉽지 않은 미드코어 게임들은 역외수입으로 충당한다. 한국 차트를 석권하는 넷마블의 라인업은 고스란히 위챗을 통해 서비스된다.
이는 `타도 넷마블'을 기치로 이뤄진 빅딜의 효과를 감소시킨다. 게임빌은 넷마블로 대변되는 모바일 신주류와 맞서기 위해 숙적 컴투스를 인수, 연합했고 스마일게이트는 모바일게임 시장 안착과 신규 성장동력 발굴, 매출 외연확대를 위해 선데이토즈 지분 20%를 1200억원에 인수했다.
선데이토즈 또한 창업자 이정웅 대표의 캐쉬아웃 필요성과 보유 라인업의 해외판로 확대를 위해 스마일게이트와 손을 잡았다. 특히 텐센트의 핵심 온라인게임 파트너 스마일게이트가 `애니팡' 시리즈의 위챗 플랫폼 진출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텐센트가 넷마블과 제휴를 확정해 게임빌, 팜플, 위메이드 등 텐센트와 라인업 제휴를 추진 중인 국내 업체들의 현지 진출은 단기협력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장 게임사의 한 임원은 "넥슨-엔씨 연합도 인터넷 공룡 텐센트를 등에 업은 넷마블의 부각에 전략수립을 두고 고심하게 될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 대응 전략은 물론 향후 성장 비전을 둔 고민 자체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슨이 엔씨 1대주주로 올라설 때만 해도 양사의 연합은 북미 유력 게임사 인수 등 글로벌 공략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아직까지 M&A는 물론 양사간 국내 협업을 통한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모바일 빅뱅으로 양사의 내수시장은 잠식되고 있고, 스마일게이트-선데이토즈, 넷마블-텐센트의 연합으로 빅플레이어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특히, 방준혁 고문이 넷마블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된 단초가 넥슨이 넷마블이 서비스하던 `서든어택' 판권을 확보, 넷마블이 시장 경쟁 도태 위기를 맞은데서 비롯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넥슨이 일으킨 서든어택 나비 효과가 CJ그룹이 방고문을 다시 호출하게 했고 이는 모바일게임 빅뱅으로 이어져 넥슨이 훨씬 더 강력해진 넷마블을 경쟁자로 맞게 된 것이다.
넥슨은 산하 개발진 및 자회사 개발인력 중 350여명 가량을 모바일에 뒤늦게 집중투자, 넷마블이 CJ게임즈 산하 인력들을 모바일에 집중했던 행보를 따르고 있다. 엔씨는 `리니지: 헤이스트'를 출시했으나 모바일 시장 초기 진입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 임원은 "엔씨는 PC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형성한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의 노하우를 차별화 된 하이엔드급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야하고, 넥슨은 텐센트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북미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M&A와 소싱으로 모바일 프로젝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텐센트가 중화권과 동아시아 등 기존 시장을 벗어나 추가성장을 이룰 경우, 국내 업체들은 주변부에 머물게 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지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
지난 26일 저녁 발표된 텐센트와 CJ게임즈의 제휴는 하루 앞서 공개된 스마일게이트의 선데이토즈 인수로 인한 파장을 지울 만큼 일대사건으로 평가받는다. CJ E&M은 게임사업부문 넷마블을 분할, 텐센트가 투자한 CJ게임즈와 합병시켜 신설법인 CJ 넷마블을 설립키로 결정, 사실상 CJ 그룹이 게임사업에서 철수하는 결과를 낳았다.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는 2004년 회사를 CJ에 매각하고 떠난 후 7년만에 복귀, 모바일게임으로 회사를 다시 일으켜, 신설 법인인 CJ 넷마블의 지분 35.88%를 보유한 1대주주로 올라섰다.
분할 전 넷마블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절대강자였다. 이에 더해, 대륙중원을 장악한 텐센트와 손잡았다. 텐센트는 카톡 생태계를 통해 히트한 캐주얼 게임들을 카피한 자체 개발작을 위챗을 통해 서비스, 시장을 장악했으나 카피하기 쉽지 않은 미드코어 게임들은 역외수입으로 충당한다. 한국 차트를 석권하는 넷마블의 라인업은 고스란히 위챗을 통해 서비스된다.
이는 `타도 넷마블'을 기치로 이뤄진 빅딜의 효과를 감소시킨다. 게임빌은 넷마블로 대변되는 모바일 신주류와 맞서기 위해 숙적 컴투스를 인수, 연합했고 스마일게이트는 모바일게임 시장 안착과 신규 성장동력 발굴, 매출 외연확대를 위해 선데이토즈 지분 20%를 1200억원에 인수했다.
선데이토즈 또한 창업자 이정웅 대표의 캐쉬아웃 필요성과 보유 라인업의 해외판로 확대를 위해 스마일게이트와 손을 잡았다. 특히 텐센트의 핵심 온라인게임 파트너 스마일게이트가 `애니팡' 시리즈의 위챗 플랫폼 진출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텐센트가 넷마블과 제휴를 확정해 게임빌, 팜플, 위메이드 등 텐센트와 라인업 제휴를 추진 중인 국내 업체들의 현지 진출은 단기협력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장 게임사의 한 임원은 "넥슨-엔씨 연합도 인터넷 공룡 텐센트를 등에 업은 넷마블의 부각에 전략수립을 두고 고심하게 될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 대응 전략은 물론 향후 성장 비전을 둔 고민 자체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슨이 엔씨 1대주주로 올라설 때만 해도 양사의 연합은 북미 유력 게임사 인수 등 글로벌 공략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아직까지 M&A는 물론 양사간 국내 협업을 통한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모바일 빅뱅으로 양사의 내수시장은 잠식되고 있고, 스마일게이트-선데이토즈, 넷마블-텐센트의 연합으로 빅플레이어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특히, 방준혁 고문이 넷마블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된 단초가 넥슨이 넷마블이 서비스하던 `서든어택' 판권을 확보, 넷마블이 시장 경쟁 도태 위기를 맞은데서 비롯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넥슨이 일으킨 서든어택 나비 효과가 CJ그룹이 방고문을 다시 호출하게 했고 이는 모바일게임 빅뱅으로 이어져 넥슨이 훨씬 더 강력해진 넷마블을 경쟁자로 맞게 된 것이다.
넥슨은 산하 개발진 및 자회사 개발인력 중 350여명 가량을 모바일에 뒤늦게 집중투자, 넷마블이 CJ게임즈 산하 인력들을 모바일에 집중했던 행보를 따르고 있다. 엔씨는 `리니지: 헤이스트'를 출시했으나 모바일 시장 초기 진입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 임원은 "엔씨는 PC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형성한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의 노하우를 차별화 된 하이엔드급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야하고, 넥슨은 텐센트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북미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M&A와 소싱으로 모바일 프로젝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텐센트가 중화권과 동아시아 등 기존 시장을 벗어나 추가성장을 이룰 경우, 국내 업체들은 주변부에 머물게 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지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