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국', `스마트폰 사용자 3200만 명' 과 같은 표현은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음직한 수식어다.
초고속 통신망의 발달과 함께 우리나라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최근 수년 사이 스마트폰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다수 국민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IT인프라의 증대는 관련 시장의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 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경제효과의 질을 따지고 보면 어떨까? 앱(App)이나 스마트폰 악세사리 등 관련 산업은 원천 기술을 가진 외국 기업의 향방만 쫓기 마련이다. 굴지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구글의 OS에 기대고 있는 형편이다. 즉 우리는 불안정한 생태계 속에서 `인터넷 강국', `IT강국'의 간판으로 자위하고 있는 셈이다.
간판에 걸맞지 않게 우리 국민 대다수는 외산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특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환경에서 공기 같은 요소에 다양성이 결여된 채로 `쏠림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된 것이다.
사무실이나 가정, 출퇴근길에 우리를 인터넷으로 연결시켜 주는 웹브라우저 시장을 들여다보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국산으로는 `스윙브라우저'가 유일하게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필두로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외산 브라우저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이 중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80%에 육박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다른 나라는 어떨까?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절반 이하의 시장을 점유하고, 다양한 브라우저들이 대항마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IT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중국의 경우를 보면, 8년 전만 하더라도 10% 정도에 그쳤던 인터넷 보급율이 지난 해에는 45.8%로 급성장 한 바 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은 6억 명이 넘는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IT시장이자 핵심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브라우저와 서비스를 모두 가진 글로벌 IT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지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외산 브라우저가 아닌 치후의 360, 텐센트의 QQ, 그린(Green Browser), 소고우(Sogou Browser) 등 자국 브라우저의 강세가 뚜렷하다.
중국 IT기업들의 급성장 배경은 자국산업보호와 중국 내 대규모 자본, 그리고 거대 내수시장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중국 IT기업들은 이런 배경을 활용해 자사 브라우저와 서비스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여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브라우저를 서비스하는 기업은 웹의 첫 관문인 브라우저를 통해 자사 제품 및 서비스와 연계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점차 해당 기업 제품과 서비스에 종속된다. 현재와 같이 외산 브라우저가 시장을 주도하면 대중들은 해당 브라우저에 최적화된 서비스에 젖어 들게 되고, 궁극적으로 기형적인 생태계가 형성돼 국내 기업의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래도록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액티브 X이다.
90년대 중후반을 돌이켜보자. 당시 웹브라우저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네스케이프에 맞서 새롬기술, 아이시티 같은 기업들이 국산 브라우저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닷컴 버블의 쇠락과 경영권 분쟁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최근 들어 대통령이 주재한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통해 액티브X의 퇴출이 거론되는 등 웹 생태계 다양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인터넷 익스플로러 중심의 브라우저 생태계에도 변화가 기대된다. 국부로 연결되는 기초과학으로써의 웹브라우저 가치에 주목하고 공을 들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아울러 원천 기술로써 브라우저의 중요성에 동감해 시장에 참여하는 국내 후발 경쟁자들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해묵은 논의들이 급물살을 타는 지금이 `최적화'된 시점이다.
정상원 줌인터넷(ZUMinternet) 부사장
초고속 통신망의 발달과 함께 우리나라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최근 수년 사이 스마트폰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다수 국민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IT인프라의 증대는 관련 시장의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 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경제효과의 질을 따지고 보면 어떨까? 앱(App)이나 스마트폰 악세사리 등 관련 산업은 원천 기술을 가진 외국 기업의 향방만 쫓기 마련이다. 굴지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구글의 OS에 기대고 있는 형편이다. 즉 우리는 불안정한 생태계 속에서 `인터넷 강국', `IT강국'의 간판으로 자위하고 있는 셈이다.
간판에 걸맞지 않게 우리 국민 대다수는 외산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특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환경에서 공기 같은 요소에 다양성이 결여된 채로 `쏠림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된 것이다.
사무실이나 가정, 출퇴근길에 우리를 인터넷으로 연결시켜 주는 웹브라우저 시장을 들여다보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국산으로는 `스윙브라우저'가 유일하게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필두로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외산 브라우저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이 중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80%에 육박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다른 나라는 어떨까?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절반 이하의 시장을 점유하고, 다양한 브라우저들이 대항마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IT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중국의 경우를 보면, 8년 전만 하더라도 10% 정도에 그쳤던 인터넷 보급율이 지난 해에는 45.8%로 급성장 한 바 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은 6억 명이 넘는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IT시장이자 핵심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브라우저와 서비스를 모두 가진 글로벌 IT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지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외산 브라우저가 아닌 치후의 360, 텐센트의 QQ, 그린(Green Browser), 소고우(Sogou Browser) 등 자국 브라우저의 강세가 뚜렷하다.
중국 IT기업들의 급성장 배경은 자국산업보호와 중국 내 대규모 자본, 그리고 거대 내수시장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중국 IT기업들은 이런 배경을 활용해 자사 브라우저와 서비스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여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브라우저를 서비스하는 기업은 웹의 첫 관문인 브라우저를 통해 자사 제품 및 서비스와 연계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점차 해당 기업 제품과 서비스에 종속된다. 현재와 같이 외산 브라우저가 시장을 주도하면 대중들은 해당 브라우저에 최적화된 서비스에 젖어 들게 되고, 궁극적으로 기형적인 생태계가 형성돼 국내 기업의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래도록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액티브 X이다.
90년대 중후반을 돌이켜보자. 당시 웹브라우저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네스케이프에 맞서 새롬기술, 아이시티 같은 기업들이 국산 브라우저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닷컴 버블의 쇠락과 경영권 분쟁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최근 들어 대통령이 주재한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통해 액티브X의 퇴출이 거론되는 등 웹 생태계 다양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인터넷 익스플로러 중심의 브라우저 생태계에도 변화가 기대된다. 국부로 연결되는 기초과학으로써의 웹브라우저 가치에 주목하고 공을 들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아울러 원천 기술로써 브라우저의 중요성에 동감해 시장에 참여하는 국내 후발 경쟁자들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해묵은 논의들이 급물살을 타는 지금이 `최적화'된 시점이다.
정상원 줌인터넷(ZUMinternet)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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