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빅데이터/박병률ㆍ유윤정 지음/프리이코노미북스 펴냄/312쪽/1만4000원
미국에서 한 여고생에게 자꾸 출산용품 관련 광고물이 배송돼 부모가 항의를 한 일화가 있다. 왜 이런 스팸을 자꾸 보내오느냐, 우리는 그런 광고를 받아보겠다고 동의한 적이 없다 등등의 강력한 항의였다. 매장 측은 자신들의 실수로 판단하고 그 부모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얼마 후 그 여고생은 부모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는다. "엄마, 아빠 나 사실 임신했어"
부모도 몰랐던 딸의 임신 사실을 이 출산용품 업체는 어떻게 알아냈을까? 이것이 바로 빅데이터의 힘이었다. 당사자들에게는 황당하고 침통한 일이었지만, 이는 빅데이터 분석의 위력을 보여주는 일화로 회자되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고객의 구매이력을 분석한 뒤 향후 구매품목을 예측하는 모형을 만들었다. 그 여고생의 구매이력을 통해 임신부가 보이는 패턴을 찾아냈고, 임신부가 구매할 만한 제품 광고지를 전달한 것뿐이다.
이 사례에서 고객이 어떤 제품을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구매해 가는지부터 어떤 제품의 진열대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지 등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을 빅데이터라고 한다. 산업계뿐만 아니라 IT, 의료, 범죄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는 핫이슈로 부상했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 현대판 독심술이라고도 여겨진다.
아직까지는 낯설고 IT 전문가들의 영역에 있는 것 같은 빅데이터를 조금 더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책이 출간됐다.
신간 `돈이 되는 빅데이터'는 경제전문 기자로 금융권과 정부부처를 출입해오던 두 저자(박병률, 유윤정 기자)가 직접 선정한 `생활 속 빅데이터'를 담았다. 경제 지식이 없더라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돈이 되는' 정보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목표.
이 책의 저자는 IT전문가, 트렌드 분석가, 경제학자가 아닌 평범한 개인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창업을 하고 싶은 일반인, 공부하는 학생,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주부 등 그 누구라도 미래 자원으로 지목되는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속에서 `돈이 되는' 정보를 캐낼 수 있다는 것이다.
거시경제, 금융, 부동산, 생활 등 4가지 분야로 크게 나눠 빅데이터 활용 노하우를 전한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 패턴이 꼼꼼히 기록된 각종 통계자료 속에서 빅데이터 키워드를 뽑아냈다. 공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7392종의 통계자료와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각종 경제지표 가운데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선정해 어렵고 낯선 빅데이터 대신, `생활 속 빅데이터'로 숫자에 약한 사람들도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 이미 시중에 나와 있지만, 일반인들은 어디에 있는지 몰라 놓치기 쉬운 알짜 정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세세한 경로를 안내한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생활 속 사례로 시작하기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돈의 흐름'을 포착하는 것은 물론 덩달아 경제에 대한 기본 상식이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
미국에서 한 여고생에게 자꾸 출산용품 관련 광고물이 배송돼 부모가 항의를 한 일화가 있다. 왜 이런 스팸을 자꾸 보내오느냐, 우리는 그런 광고를 받아보겠다고 동의한 적이 없다 등등의 강력한 항의였다. 매장 측은 자신들의 실수로 판단하고 그 부모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얼마 후 그 여고생은 부모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는다. "엄마, 아빠 나 사실 임신했어"
부모도 몰랐던 딸의 임신 사실을 이 출산용품 업체는 어떻게 알아냈을까? 이것이 바로 빅데이터의 힘이었다. 당사자들에게는 황당하고 침통한 일이었지만, 이는 빅데이터 분석의 위력을 보여주는 일화로 회자되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고객의 구매이력을 분석한 뒤 향후 구매품목을 예측하는 모형을 만들었다. 그 여고생의 구매이력을 통해 임신부가 보이는 패턴을 찾아냈고, 임신부가 구매할 만한 제품 광고지를 전달한 것뿐이다.
이 사례에서 고객이 어떤 제품을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구매해 가는지부터 어떤 제품의 진열대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지 등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을 빅데이터라고 한다. 산업계뿐만 아니라 IT, 의료, 범죄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는 핫이슈로 부상했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 현대판 독심술이라고도 여겨진다.
아직까지는 낯설고 IT 전문가들의 영역에 있는 것 같은 빅데이터를 조금 더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책이 출간됐다.
신간 `돈이 되는 빅데이터'는 경제전문 기자로 금융권과 정부부처를 출입해오던 두 저자(박병률, 유윤정 기자)가 직접 선정한 `생활 속 빅데이터'를 담았다. 경제 지식이 없더라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돈이 되는' 정보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목표.
이 책의 저자는 IT전문가, 트렌드 분석가, 경제학자가 아닌 평범한 개인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창업을 하고 싶은 일반인, 공부하는 학생,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주부 등 그 누구라도 미래 자원으로 지목되는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속에서 `돈이 되는' 정보를 캐낼 수 있다는 것이다.
거시경제, 금융, 부동산, 생활 등 4가지 분야로 크게 나눠 빅데이터 활용 노하우를 전한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 패턴이 꼼꼼히 기록된 각종 통계자료 속에서 빅데이터 키워드를 뽑아냈다. 공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7392종의 통계자료와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각종 경제지표 가운데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선정해 어렵고 낯선 빅데이터 대신, `생활 속 빅데이터'로 숫자에 약한 사람들도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 이미 시중에 나와 있지만, 일반인들은 어디에 있는지 몰라 놓치기 쉬운 알짜 정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세세한 경로를 안내한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생활 속 사례로 시작하기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돈의 흐름'을 포착하는 것은 물론 덩달아 경제에 대한 기본 상식이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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