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주요지역 좌표 확보…주요 군부대만 공격해도
강력한 전자기파 발생시켜…한반도 `올스톱` 대재앙
강력한 전자기파 발생시켜…한반도 `올스톱` 대재앙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침투한 무인기가 전자기기를 마비시키는 EMP(Electro Magnetic Pulse) 전술에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무인기에 EMP탄를 실어보낼 경우 순식간에 대한민국 전체를 암흑세계로 전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새누리당의 한 박사급 연구위원은 "최근 발견된 무인기 3대가 낮 시간에 청와대 등 사진을 찍어 갔다는 것은 정찰 목적이라기보다는 무인기가 정해진 좌표에 따라 올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전술 목적으로 전군 주요부대를 비롯 주요시설을 향해 밤에 날려보낼 경우 레이더 등으로 탐지가 불가능해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EMP탄의 무게 때문에 무인기에 탑재해 공격하는 것은 현재로선 어렵지만 향후 기술개발 결과에 따라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레이더에 잡히는 것을 각오하고 무인기를 키워 EMP를 탑재해 한밤중에 다량으로 보낼 경우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무인기 기술 개발사인 넷코덱의 이의택 대표는 "EMP 발생기를 탑재할 경우 수백∼수천Kw를 넘는 방대한 전력이 소모된다는 것이 상식인데, 1∼2시간을 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무인기를 보면 EMP 활용은 현재로서는 불가능에 가깝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EMP탄은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에너지 덩어리 형태로 전자 부품으로 침투해 반도체ㆍ전자 부품들에 타격을 가하는 새로운 무기체계다. EMP탄 공격을 가해올 경우 ICT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사회가 `올스톱'되는 대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미 EMP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핵폭탄을 30㎞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방법을 활용한 EMP탄은 고도의 전자기술 없이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활용한 경량급 EMP 발생기술을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경우에는 핵을 사용하지 않고도 반경 100m∼10㎞까지 정밀한 범위에 타격이 가능해 특정 지역에 대한 테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은 이미 휴전선 등지에서 전파가 넘어오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형중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현재 EMP탄을 방호하기 위해 금속과 콘크리트 등을 활용해 전자기파를 막아주는 보호시설이 개발돼 있지만, 국가핵심시설 등 우선순위에 따라 설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위협까지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 EMP탄=고전력 극초단파(HPM, high power microwave)를 발생시켜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무기체계이다. 통신장비를 활용한 전파발생 또는 강력한 폭발을 바탕으로 발생하는 전자기파가 `펄스'라는 에너지 덩어리 형태로 전자 부품으로 들어가면 반도체 부품들에 타격을 가해 기기 오작동을 발생시키는 기본 원리이다. TV, 형광등, 자동차, 컴퓨터, 휴대폰 등 반도체로 작동하는 전자기기를 모두 망가뜨리고 레이더나 항공기, 방공시스템은 물론, 통신설비와 전력생산시설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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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에 EMP탄를 실어보낼 경우 순식간에 대한민국 전체를 암흑세계로 전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새누리당의 한 박사급 연구위원은 "최근 발견된 무인기 3대가 낮 시간에 청와대 등 사진을 찍어 갔다는 것은 정찰 목적이라기보다는 무인기가 정해진 좌표에 따라 올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전술 목적으로 전군 주요부대를 비롯 주요시설을 향해 밤에 날려보낼 경우 레이더 등으로 탐지가 불가능해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EMP탄의 무게 때문에 무인기에 탑재해 공격하는 것은 현재로선 어렵지만 향후 기술개발 결과에 따라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레이더에 잡히는 것을 각오하고 무인기를 키워 EMP를 탑재해 한밤중에 다량으로 보낼 경우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무인기 기술 개발사인 넷코덱의 이의택 대표는 "EMP 발생기를 탑재할 경우 수백∼수천Kw를 넘는 방대한 전력이 소모된다는 것이 상식인데, 1∼2시간을 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무인기를 보면 EMP 활용은 현재로서는 불가능에 가깝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EMP탄은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에너지 덩어리 형태로 전자 부품으로 침투해 반도체ㆍ전자 부품들에 타격을 가하는 새로운 무기체계다. EMP탄 공격을 가해올 경우 ICT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사회가 `올스톱'되는 대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미 EMP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핵폭탄을 30㎞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방법을 활용한 EMP탄은 고도의 전자기술 없이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활용한 경량급 EMP 발생기술을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경우에는 핵을 사용하지 않고도 반경 100m∼10㎞까지 정밀한 범위에 타격이 가능해 특정 지역에 대한 테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은 이미 휴전선 등지에서 전파가 넘어오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형중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현재 EMP탄을 방호하기 위해 금속과 콘크리트 등을 활용해 전자기파를 막아주는 보호시설이 개발돼 있지만, 국가핵심시설 등 우선순위에 따라 설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위협까지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 EMP탄=고전력 극초단파(HPM, high power microwave)를 발생시켜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무기체계이다. 통신장비를 활용한 전파발생 또는 강력한 폭발을 바탕으로 발생하는 전자기파가 `펄스'라는 에너지 덩어리 형태로 전자 부품으로 들어가면 반도체 부품들에 타격을 가해 기기 오작동을 발생시키는 기본 원리이다. TV, 형광등, 자동차, 컴퓨터, 휴대폰 등 반도체로 작동하는 전자기기를 모두 망가뜨리고 레이더나 항공기, 방공시스템은 물론, 통신설비와 전력생산시설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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