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버 절반이상 쓰는 네트워크 암호화 기술
암호키 탈취 등 국내도 심각한 문제 가능성
“증거 안 남겨… 조속한 업그레이드ㆍ패치를”
암호키 탈취 등 국내도 심각한 문제 가능성
“증거 안 남겨… 조속한 업그레이드ㆍ패치를”
웹서버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네트워크 암호화 기술 오픈SSL에 심각한 보안결함(버그)이 발견됐다. 보안 전문가는 "문제가 예상보다 더욱 심각하다"며 "사상 최대의 보안결함 사태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트블리드(Heartbleed)라고 명명된 오픈SSL 취약점이 국내에서도 매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취약점은 64k바이트의 정보 데이터를 유출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서버에 보낸 암호키까지 빼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함을 처음 발견한 코드노미콘 측은 "자체 서비스를 대상으로 이 버그를 실험한 결과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고 암호키를 손에 넣어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주고받은 메시지, e메일, 중요한 비즈니스 문서 등을 빼돌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터넷진흥원은 이날 긴급 경보를 발령하고 오픈SSL을 사용하는 서버 관리자는 즉각 취약점 패치를 하거나 오픈SSL 버전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국내에서 오픈SSL을 적용한 사이트가 대단히 많은데다 업데이트를 한다고 취약점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아파치 웹서버를 사용하는 사이트는 모두 오픈SSL을 적용했다고 봐야하며 정부의 각종 온라인 서비스도 대다수가 이 기술을 적용했다"면서 "취약점을 보완한 패치 업데이트가 나오긴 했지만 내부 코드가 어떻게 짜여졌는지, 업무 애플리케이션과의 충돌은 없는지 검증이 하나도 되질 않아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업데이트를 하는데 상당한 위험이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캐나다의 경우 아파치 서버로 구성된 세무포털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이 교수는 "군이나 정보기관 등 국가 기밀을 다루는 곳이 이 기술을 사용했다면 사실상 정보다 다 유출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트블리드(Heartbleed)라고 명명된 오픈SSL 취약점이 국내에서도 매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취약점은 64k바이트의 정보 데이터를 유출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서버에 보낸 암호키까지 빼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함을 처음 발견한 코드노미콘 측은 "자체 서비스를 대상으로 이 버그를 실험한 결과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고 암호키를 손에 넣어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주고받은 메시지, e메일, 중요한 비즈니스 문서 등을 빼돌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터넷진흥원은 이날 긴급 경보를 발령하고 오픈SSL을 사용하는 서버 관리자는 즉각 취약점 패치를 하거나 오픈SSL 버전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국내에서 오픈SSL을 적용한 사이트가 대단히 많은데다 업데이트를 한다고 취약점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아파치 웹서버를 사용하는 사이트는 모두 오픈SSL을 적용했다고 봐야하며 정부의 각종 온라인 서비스도 대다수가 이 기술을 적용했다"면서 "취약점을 보완한 패치 업데이트가 나오긴 했지만 내부 코드가 어떻게 짜여졌는지, 업무 애플리케이션과의 충돌은 없는지 검증이 하나도 되질 않아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업데이트를 하는데 상당한 위험이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캐나다의 경우 아파치 서버로 구성된 세무포털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이 교수는 "군이나 정보기관 등 국가 기밀을 다루는 곳이 이 기술을 사용했다면 사실상 정보다 다 유출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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