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ㆍ알리바바ㆍ탄센트 행보 주목
광대한 시장ㆍ탄탄한 자금력으로 `질주`
한국기업도 치열한 전략으로 무장해야
광대한 시장ㆍ탄탄한 자금력으로 `질주`
한국기업도 치열한 전략으로 무장해야
최근 중국의 대표적 IT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가 국내 대표적인 게임업체인 CJ 게임스에 5억 달러를 투자하였다는 소식에 이어서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IHQ와 키이스트를 방문하여 투자 및 공동제작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키이스트는 최근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김수현이 소속된 회사이다. 이처럼 게임을 비롯하여 한국의 대중문화산업까지 막대한 자금력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의 IT기업에 대하여 한국의 업계에선 기대반 우려반의 시각이 공존하는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거인처럼 등장한 중국의 IT기업은 어떠한 변천과정을 거쳐왔고, 그들이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중국의 3대 IT기업을 `BAT'라고 한다. BAT란 바이두, 알리바바, 탄센트의 첫머리 글자이다. 모두 설립된지 10년이 갓 넘은 젊은 기업들이다. 우선 바이두의 경우, 미국 구글회사에서 몸담았던 리엔홍이 중국 인터넷 시장의 가능성과 구글과 같은 중문검색엔진의 필요성을 느끼고 귀국 후 2000년 1월 북경 중관춘에서 회사를 창립했다. 구글 검색엔진을 모방한 바이두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중문 검색엔진으로 성장했으며, 2005년 중국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2006년에는 바이두 재팬을 설립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2011년 페이스 북과 함께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글로벌 브랜드로 선정됐다.다음으로 알리바바는 1999년 전직 영어교사였던 마윈이 항조우에 자신의 아파트에서 창립한 회사다. 마윈은 미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이베이를 모방하여 타오바오와 테엔마오를 만들고, 즈푸바오(알리페이)라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도 구축했다. 현재 알리바바그룹은 아마존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며 중국 전자상거래의 80%, 소포배달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마지막으로 탄센트는 1998년 11월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마후아텅이 선전에서 설립한 회사다. 탄센트는 당시 국외에서 유행하던 채팅 프로그램을 주목했고, 이를 모방하여 펭귄 마스코트를 한 QQ라는 인스턴트 메신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대학생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한 한국의 게임 프로그램을 중국에 론칭하고 급속히 발전하는이동통신 기술에 부응하여 카카오톡과 유사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중국명 웨이신)으로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성장했다.
이처럼 각각 해외의 발달한 기업과 기술을 모방하여 자신들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BAT는 이제 자신들이 출발한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분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들의 생태계 구축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점차 자신들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바이두의 경우, 작년 8월 14일 `91무선'을 18억 달러로 사들였다. 이 금액은 중국IT업계에서 지금까지 가장 큰 액수다. 바이두가 이렇게 거액을 들인 이유는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검색엔진을 비롯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했는데, `91무선'은 iOS와 안드로이드 시스템 모두 풍부한 소프트웨어를 갖춘 회사였기 때문이다. 그밖에 인터넷포털방송 `아이치이'도 사들였을 뿐만 아니라, 2011년 6월 전세계 최대 모바일 중문 여행검색엔진기업 `취날'에 3억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됐다.검색엔진으로부터 출발한 바이두의 특성으로 볼 때, 투자의 특징은 온라인 이용량을 투자결정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바이두 창립자 이엔홍은 이것을 `중간자 전략'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검색엔진을 통해 전통산업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확장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탄센트는 BAT 중에서 투자가 가장 활발하고 비율이 높다. 올해 1분기 결과만 보더라도 탄센트는 현금으로 약 15억 달러를 지출했고, 투자대상도 전자상거래 기업 `동징'에 2.14억 달러, 한국 `CJ게임스'에 5억 달러, 부동산 정보기업 `러취'에 1.8억 달러, 물류회사 `화남청'에 1.9억 달러, 온라인 맛집 정보기업 `따종디엔핑'에 4억 달러 등 탄센트가 벌어들인 2013년도 25억 달러의 순 이익 중 60%를 투자했다. 이처럼 전자상, 게임, 광고, 물류, 엔터테인먼드 등 전분야에 걸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탄센트의 특징은 잠재력이 큰 기업에 과감히 투자함으로써 IT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 있다.
끝으로 바이두와 탄센트가 자신들의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넓혀나가는 비해 알리바바의 투자전략은 전방위적이다. 소셜 네트워크 방면으론 `시나웨이보', 음악방면으론 `샤미망'과 `티엔티엔동팅'을 비롯하여 `종안보험'과 `티엔홍펀드'와 같은 금융까지 광범위하다.알리바바의 투자전략의 특징은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기업의 가치가 있으면 전 영역으로 뻗고 있다. 그리고 투자방향은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하나는 자신의 생태환경을 구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업종에 상관없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면 합병, 투자, 합작 등의 방법을 통해 강화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53.7억 홍콩달러를 들여 은태상업그룹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또한 전자상거래로 성장한 알리바바 즈푸바오를 통해 금융영역까지 넓혀가면서 기존 은행들의 강력한 적수로 등장하고 있다.
모방으로 출발한 중국의 3대 IT기업이 광대한 시장과 탄탄한 자금력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생태환경을 구축하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달리는 호랑이처럼 이른바 전세계 IT업계에 G2로 성장한 BAT에 올라탈 것인지 아닌지 물릴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우리기업의 현명한 지혜와 각고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경래 통신원ㆍ중 텐진대 상경대학 교수
중국의 3대 IT기업을 `BAT'라고 한다. BAT란 바이두, 알리바바, 탄센트의 첫머리 글자이다. 모두 설립된지 10년이 갓 넘은 젊은 기업들이다. 우선 바이두의 경우, 미국 구글회사에서 몸담았던 리엔홍이 중국 인터넷 시장의 가능성과 구글과 같은 중문검색엔진의 필요성을 느끼고 귀국 후 2000년 1월 북경 중관춘에서 회사를 창립했다. 구글 검색엔진을 모방한 바이두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중문 검색엔진으로 성장했으며, 2005년 중국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2006년에는 바이두 재팬을 설립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2011년 페이스 북과 함께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글로벌 브랜드로 선정됐다.다음으로 알리바바는 1999년 전직 영어교사였던 마윈이 항조우에 자신의 아파트에서 창립한 회사다. 마윈은 미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이베이를 모방하여 타오바오와 테엔마오를 만들고, 즈푸바오(알리페이)라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도 구축했다. 현재 알리바바그룹은 아마존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며 중국 전자상거래의 80%, 소포배달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마지막으로 탄센트는 1998년 11월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마후아텅이 선전에서 설립한 회사다. 탄센트는 당시 국외에서 유행하던 채팅 프로그램을 주목했고, 이를 모방하여 펭귄 마스코트를 한 QQ라는 인스턴트 메신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대학생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한 한국의 게임 프로그램을 중국에 론칭하고 급속히 발전하는이동통신 기술에 부응하여 카카오톡과 유사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중국명 웨이신)으로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성장했다.
이처럼 각각 해외의 발달한 기업과 기술을 모방하여 자신들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BAT는 이제 자신들이 출발한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분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들의 생태계 구축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점차 자신들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바이두의 경우, 작년 8월 14일 `91무선'을 18억 달러로 사들였다. 이 금액은 중국IT업계에서 지금까지 가장 큰 액수다. 바이두가 이렇게 거액을 들인 이유는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검색엔진을 비롯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했는데, `91무선'은 iOS와 안드로이드 시스템 모두 풍부한 소프트웨어를 갖춘 회사였기 때문이다. 그밖에 인터넷포털방송 `아이치이'도 사들였을 뿐만 아니라, 2011년 6월 전세계 최대 모바일 중문 여행검색엔진기업 `취날'에 3억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됐다.검색엔진으로부터 출발한 바이두의 특성으로 볼 때, 투자의 특징은 온라인 이용량을 투자결정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바이두 창립자 이엔홍은 이것을 `중간자 전략'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검색엔진을 통해 전통산업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확장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탄센트는 BAT 중에서 투자가 가장 활발하고 비율이 높다. 올해 1분기 결과만 보더라도 탄센트는 현금으로 약 15억 달러를 지출했고, 투자대상도 전자상거래 기업 `동징'에 2.14억 달러, 한국 `CJ게임스'에 5억 달러, 부동산 정보기업 `러취'에 1.8억 달러, 물류회사 `화남청'에 1.9억 달러, 온라인 맛집 정보기업 `따종디엔핑'에 4억 달러 등 탄센트가 벌어들인 2013년도 25억 달러의 순 이익 중 60%를 투자했다. 이처럼 전자상, 게임, 광고, 물류, 엔터테인먼드 등 전분야에 걸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탄센트의 특징은 잠재력이 큰 기업에 과감히 투자함으로써 IT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 있다.
끝으로 바이두와 탄센트가 자신들의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넓혀나가는 비해 알리바바의 투자전략은 전방위적이다. 소셜 네트워크 방면으론 `시나웨이보', 음악방면으론 `샤미망'과 `티엔티엔동팅'을 비롯하여 `종안보험'과 `티엔홍펀드'와 같은 금융까지 광범위하다.알리바바의 투자전략의 특징은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기업의 가치가 있으면 전 영역으로 뻗고 있다. 그리고 투자방향은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하나는 자신의 생태환경을 구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업종에 상관없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면 합병, 투자, 합작 등의 방법을 통해 강화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53.7억 홍콩달러를 들여 은태상업그룹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또한 전자상거래로 성장한 알리바바 즈푸바오를 통해 금융영역까지 넓혀가면서 기존 은행들의 강력한 적수로 등장하고 있다.
모방으로 출발한 중국의 3대 IT기업이 광대한 시장과 탄탄한 자금력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생태환경을 구축하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달리는 호랑이처럼 이른바 전세계 IT업계에 G2로 성장한 BAT에 올라탈 것인지 아닌지 물릴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우리기업의 현명한 지혜와 각고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경래 통신원ㆍ중 텐진대 상경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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