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 솔라루체 대표
"우리가 가진 장점을 살리면 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 시장에서는 우리나라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1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본사에서 만난 김용일 솔라루체 대표는 LED 디스플레이 경쟁을 통해 구축된 강력한 부품ㆍ소재 인프라와 한국 엔지니어의 강점인 손재주와 아이디어를 합치면 충분히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LED조명 시장이 생겨나기도 전인 2002년 회사를 설립해 10여년 동안 뚝심 있게 사업을 이끌어 온 그는 한국 LED조명 시장의 살아있는 역사다. 꾸준한 R&D 노력으로 등록 특허만 13개, 출원 중인 특허도 10개에 이른다. 광원과 전원, 패키지 3가지 핵심 기술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다.
그 결과 회사는 2012년 공공 LED 조명시장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2위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 1분기 약 50억원(점유율 9.18%)의 매출을 기록해 다시 1위를 탈환했다. 2위인 인크룩스(38억원ㆍ6.94%)와 격차 역시 크게 벌렸다.
이 회사는 공공 뿐 아니라 민간시장 개척도 추진하고 있다. 440여개에 이르는 제품군과 55개에 이르는 전문 조명매장을 앞세워 공공과 민간부문 매출 비중을 5대5까지 만들었다. 대부분 회사 제품에 연두색 디자인 컨셉트를 적용해 브랜드를 차별화했고, 인테리어 업자 등을 대상으로 연 2회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제품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이로 인해 2010년 13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7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목표는 600억원이다.
김 대표는 다만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쳐준다면, 한국 LED 조명업체들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전체 조명에서 형광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60% 가량 되는데, 이중 40%만 LED로 교체하더라도 전력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별도 시공 없이 기존 형광등을 LED로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형광등에 비해 전력 소모량은 44∼50% 수준이며 수명은 5만시간이다. 가격은 형광등과 비교해 수배 가량 비싸지만, 제품 수명과 정부의 세제혜택까지 고려하면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김 사장은 아울러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편승해 중국 등에서 저가의 불량 LED 제품을 들여오는 시장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과거 국내 조명 시장은 R&D와 생산 인프라를 중국으로 돌려 쉽게 돈을 벌어오다 중국ㆍ대만 등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며 결국 주도권을 뺏긴 바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명 시장이 LED로 넘어오면서 다시 시장을 찾아올 기회가 생긴 만큼 기업들의 자발적인 R&D 노력과 정부의 소위 `불량제품' 단속 노력이 병행돼야 건전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한편 그는 LED조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만 해도 제품군이 440여개에 이르는데, 조명 완제품은 (규모의 경제로 가는)대기업이 할 것이 아니다"며 "(중기적합이)맞다ㆍ틀리다로 말할 것이 아니라 중기들이 하청업체들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선순환 시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1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본사에서 만난 김용일 솔라루체 대표는 LED 디스플레이 경쟁을 통해 구축된 강력한 부품ㆍ소재 인프라와 한국 엔지니어의 강점인 손재주와 아이디어를 합치면 충분히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LED조명 시장이 생겨나기도 전인 2002년 회사를 설립해 10여년 동안 뚝심 있게 사업을 이끌어 온 그는 한국 LED조명 시장의 살아있는 역사다. 꾸준한 R&D 노력으로 등록 특허만 13개, 출원 중인 특허도 10개에 이른다. 광원과 전원, 패키지 3가지 핵심 기술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다.
그 결과 회사는 2012년 공공 LED 조명시장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2위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 1분기 약 50억원(점유율 9.18%)의 매출을 기록해 다시 1위를 탈환했다. 2위인 인크룩스(38억원ㆍ6.94%)와 격차 역시 크게 벌렸다.
이 회사는 공공 뿐 아니라 민간시장 개척도 추진하고 있다. 440여개에 이르는 제품군과 55개에 이르는 전문 조명매장을 앞세워 공공과 민간부문 매출 비중을 5대5까지 만들었다. 대부분 회사 제품에 연두색 디자인 컨셉트를 적용해 브랜드를 차별화했고, 인테리어 업자 등을 대상으로 연 2회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제품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이로 인해 2010년 13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7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목표는 600억원이다.
김 대표는 다만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쳐준다면, 한국 LED 조명업체들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전체 조명에서 형광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60% 가량 되는데, 이중 40%만 LED로 교체하더라도 전력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별도 시공 없이 기존 형광등을 LED로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형광등에 비해 전력 소모량은 44∼50% 수준이며 수명은 5만시간이다. 가격은 형광등과 비교해 수배 가량 비싸지만, 제품 수명과 정부의 세제혜택까지 고려하면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김 사장은 아울러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편승해 중국 등에서 저가의 불량 LED 제품을 들여오는 시장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과거 국내 조명 시장은 R&D와 생산 인프라를 중국으로 돌려 쉽게 돈을 벌어오다 중국ㆍ대만 등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며 결국 주도권을 뺏긴 바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명 시장이 LED로 넘어오면서 다시 시장을 찾아올 기회가 생긴 만큼 기업들의 자발적인 R&D 노력과 정부의 소위 `불량제품' 단속 노력이 병행돼야 건전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한편 그는 LED조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만 해도 제품군이 440여개에 이르는데, 조명 완제품은 (규모의 경제로 가는)대기업이 할 것이 아니다"며 "(중기적합이)맞다ㆍ틀리다로 말할 것이 아니라 중기들이 하청업체들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선순환 시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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